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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몇 줄 안 되는 애니 '터보' 감상평. ★★☆☆☆

by blade. 2013. 8. 4.

남들은 휴가 시즌 주말인데, 나는 주말에 할 일도 없고해서 아침에 조조 영화를 보기 위해서 극장에 댕겨왔음. 설국열차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오늘 본 영화는 드림웍스의 '터보'.



미쿡에서는 지난 7월17일에 개봉했고, 개봉 3주차 성적은 1억 600만 달러에 그침. 제작비 1억3000만 달러를 투입한 전연령 영화치고는 상당히 저조한 결과를 보이고 있음. 


참고. 영화 '터보'의 개봉3주차 흥행실적.


http://boxofficemojo.com/movies/?page=main&id=turbo.htm



우리나라 흥행실적은 매우 좋은 편이라서 벌써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돌파. 현재 극장에 걸린 영화 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가 터보와 스머프2 밖에 없다는 것이 함정?


이 영화는 2006년에 개봉한 픽사의 '카'와 비교할 수 밖에 없는 영화임.


애니 '카'를 살짝 다시 돌아보면...



- 개봉 3주차에 1억6000만 달러.

- 2006년에 개봉한 영화를 통틀어서 흥행 3위.

- 총 4억6100만 달러 수입.


자뻑에 빠진 '라이트닝 맥퀸'이라는 자동차가 우연히 '라이에이터 스프링스'라는 촌동네에 들어감.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개과천선한다..라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


'카'가 다소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까임을 당한다면, 애니 '터보'의 이야기는 어딘가 모르게 눈에 거슬리는 것이 몇 군데 있음.


- 달팽이 '터보'의 특출한 능력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집에서 '가출'했다가 우연히 사고로 얻어진 것.

- '터보'는 자신의 영웅이었던 '가이 가그니'와 함께 인디500에 참가. TV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만 하던 '가그니'는 알고보니 매우 비겁한 사람이었음. 아무도 믿지마라... 심지어는 너의 영웅까지도... ㅋㅋㅋ

- 타코 파는 멕시칸들은 발음이 이상하게 그려지는건지. 혀가 딻아... 이거 이민자들을 무시하는 것 아님?


간단한 줄거리..


엄청나게 빨리 달릴 수 있는 능력을 얻게된 달팽이 '터보'가 인디500에 참가해서 우승한다...



총평 : 무난한 가족용 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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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영화 점수표


☆☆☆☆☆ :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 : 별로야,,,

★★☆☆☆ : 뭔가 좀 아쉽다.

★★★☆☆ : 그럭저럭 볼만하네.

★★★★☆ : 와.. 재밌다.

★★★★★ :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후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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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는 '나스카'와 '인디500'이 있음.

애니 '카'의 배경이 되는 '피스톤 컵 경주대회'는 나스카에서 따온 것. 나스카에 출전하는 자동차들은 실제로 도로에 달리는 자동차(Stock car)의 외형을 갖추고 있음.

애니 '터보'의 배경이 되는 '인디500'은 실제로 열리고 있는 경주대회의 이름. 인디500에 출전하는 자동차는 유럽의 F1 레이싱 자동차와 비슷한 외형임.

유럽의 자동차 경주 대회는 꼬불꼬불한 트랙을 달리지만, 쌀나라의 자동차 경주용 트랙은 대부분 아주 단순한 원형 트랙이라는 것도 차이점 중의 하나.

그외에도 많이 다르긴 하지만... 애니를 보면서 세세한 경주 규칙까지 알 필요는 없음. (나도 모름)


기타 영화평.

현재 개봉 중인 아동용 영화인 스머프2의 흥행실적은 더 참혹. 스머프1도 참 별로였는데, 이걸 왜 2편까지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감. 스머프2는 안봐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