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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몇 줄 안 되는 영화 '군도' 감상평 ★★★☆☆

by blade. 2014. 8. 10.
독 : 윤종빈 (범죄와의 전쟁, 용서받지못한자)
무술감독 : 정두홍

연 : 하정우, 강동원
연 : 이경영, 이성민 등.


일단 광고 한 편 보고 시작.




거리 : 걍 대충 보면 됨..

감독은 울나라에 실존했었던 지리산 어느 도적떼를 모티브로 했다고하는데, 왜 난 로빈후드가 떠올랐을까?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정우와 강동원의 마지막 1대1 대결씬.

한 손으로 조카를 안고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강동원은 조카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목을 내어줌. 하수에게 목을 베인 것을 어이없어하는 강동원을 죽인건 이름없는 민초들의 손에 들린 창.. 감독은 영화에서 계속 얘기하던 '뭉치면 백성이고, 흩어지면 도적'이라는 얘기를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음. 이런 류의 액션영화에 메시지가 중요하랴만은...

정두홍 무술감독이 찍은 영화답게 무술씬은 볼만함. 단지 뚝뚝 끊어지는 편집이 거슬리긴 했음.

제작비 100억이 넘게들어간 영화라는데, 군데군데 우스운 CG씬이 나오기도 하고... 가장 깨는건 도적의 마을이 있다는 지리산 산골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씬이 있는데... TV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퀄리티.. 좀 더 다듬어서 보여주는게 어땠을까하는 아쉬움..

나레이션은 정말 깨더라...
처음에 나오는 나레이션도 상당히 긴 편이라서 짜증을 유발하긴 했는데, 1/3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등장하는 여자 성우의 나레이션은 너무한게 아닌가 싶음. (성우 목소리도 마음에 안 들음) 시간은 재보진않았지만, 3~4분 가량 이어지는 것 같음. 무슨 생각으로 이런 구성을 넣었는지 이해가 안 감..


윤종빈 감독이 어느 매체에서 인터뷰한 것을 들어보니..

감독이 주연 배우로 하정우와 강동원을 콕 찍어놓고, 그 둘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을 약속받은 후에 영화 찍을 기획을 시작했다나 뭐라나... 감독의 기대대로 하정우는 자신이 맡은 무치라는 역을 잘 소화했고, 강동원은 감독과 여자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음.

동원...

남자인 내가 봐도 잘 생긴 넘이니 말 다 했지 뭐.. 머리 풀고 서 있는 장면에서는 여자들이 아주 넘어가더만... 단순 비쥬얼은 예전에 찍은 영화 '형사'에 나오는 "슬픈눈" 역할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음. 이명세 감독이 만든 '형사'는 영상미 빼놓으면 시체인 작품이니까.. 음...

이제 중견배우인 강동원..

극장에 같이 간 처자는 강동원이 이번에도 대사 제대로 못 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많이 하셨다는데, 내가 보기엔 이제 경력이 좀 쌓였는지 발음도 괜찮아졌고, 연기도 제법 괜찮아졌음.


영화 '형사'에서 강동원과 하지원이 펼치는 골목길씬 전체를 다시 보고 싶은데, 유튜브에서는 잘린 것 밖에는 찾을 수 없었음. 내가 올드보이의 복도씬과 함께 극도로 좋아하는 영화 씬이기도 함. 이거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보기로 함. 내가 좋아하는 울나라영화 명장면을 따로 모아봐야겠음.




한줄평 : 나름 볼만한 영화인데, 명량에 묻히는게 좀 아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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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영화 점수표
☆☆☆☆☆ :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 : 별로야...
★★☆☆☆ : 뭔가 좀 아쉽다.
★★★☆☆ : 볼만하네.
★★★★☆ : 와.. 재밌다.
★★★★★ :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후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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