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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칠드런 오브 맨' 감상평 ('2006) ★★★★☆

by blade. 2013. 10. 17.

제목 : 칠드런 오브 맨 (children of men) ('2006)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오늘 개봉하는 그래비티의 감독)

주연 : 클라이브 오웹, 줄리앤 무어, 클래어-홉 애티쉬




영화 광고 한 편 보시고..




요즘 나오는 많은 SF영화들이 그러는 것처럼 이 영화도 원작 소설을 가지고 있음.

저자 : PD James.


원작소설이 있다고는 썼지만, 원작과 영화는 많이 다르다고 함. 아주 많이.




영화 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키'라는 여자가 소설에 없다는 것만 봐도 뭐... 근데 나도 이 소설을

안 읽어본지라... ㅋ


책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함.


Early this morning, 1 January 2021, three minutes after midnight, the last human being to be born on earth was killed in a pub brawl in a suburb of Buenos Aires, aged twenty-five years, two months and twelve days.



간단 줄거리


가까운 미래. 

알 수 없는 이유로 세상에 있는 모든 임산부들은 유산을 하고, 더이상 임신을 못 함. 영화가 끝날 때까지 불임의 원인에 대해서는 나오지않음. 그 얘기는 인류가 곧 멸종한다는 얘기. 


지구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태어난 아이가 죽자.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들은 자신의 아이를 잃은 것처럼 슬퍼함. 이런 슬픔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절망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사이비 종교의 힘을 빌어서 살아갈 희망을 얻으려고도 함. 

영화 '미스트' ('2007)에서도 나오지만, 많은 인간들은 위기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믿기보다는 어떤 초월적인 존재에게 기대려는 경향을 많이 보임. 그게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대중적인 종교일수도 있는거고, 생뚱맞은 사이비 종교가 될 수 있는거고... 



대부분의 국가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로 인해서 무정부 상태로 치닫고,

그나마 존재를 유지하는 나라는 오직 영국 뿐.



하지만 영국도 제 정신은 아님. 안전한 영국으로 밀려오는 이민자들을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며 수용소로 몰아넣음. 마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들이 유태인들에게 했던 것처럼...



가슴팍에 노란별만 달아놓으면 딱이다.



한 때 운동권이었던 주인공 테오는 어떤 이유 나름 복선이라서 안 알랴줌 를 계기로 평범한 삶으로 복귀해서 살아가고 있음. 어느날 길을 가다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됨. 알고보니 테러리스트들의 대장은 이혼한 前부인.. 테러리스트들은 '키'라는 여자를 어느 곳까지 바래다달라는 부탁을 함.

이러저러한 이유로 테오는 키와 함께 먼 길을 떠나게 됨.








자세한 얘기는 직접 보시길 바라고...


이 영화는 SF 영화이지만, 기타 다른 SF 영화들이 보여주던 화려한 눈요깃감 CG는 나오지않음. 며칠 전에 본 공포영화 '컨저링'에 귀신이 거의 출연하지않는 것처럼...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길거리는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음. 


원작소설에 비해서 기독교라는 종교적인 복선을 많이 제거했지만,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들은 성경에서 좀 보던 것임. 물론  영어권 이름들은 성경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음.


키 Kee : 테오와 대화를 하던 도중, 자신이 성모 마리아처럼 처녀잉태를 했다고 농담을 던짐. 

간호사 미리암 Miriam : 모세의 누이. 이스라엘 최초의 여자 예언자.

테오의 친구 재스퍼 Jasper : 성서 속에 나오는 동방박사 3인 중에서 가스파르(Gaspar)의 영어식 이름이 바로 Jasper.

루크 Luke : 누가복음. 반정부 테러리스트들의 새로운 리더.



주인공 친구로 나오는 마이클 케인.

케인 할아버지가 이 영화 다음에 찍은 영화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 거기서 집사로 나오심.



마지막 롱테이크 씬. 딴 장면은 대충 넘겨봐도 이 씬은 꼭 집중해서봐야함. 

단,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장면을 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음. 영화를 다 본 후에 다시 한 번 볼 것을 권장함.




18년 만에 태어난 아기를 눈으로 직접 보게된 사람들은 마치 예수의 탄생을 목격한 사람들처럼 경외감에 휩싸여서 아기를 쳐다봄. 

이때 여자들과 남자들의 반응이 약간 다름.

- 여자들은 조심스레 손을 뻗쳐서 새로 태어난 아기를 만져보려고 하고

- 남자들은 놀란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봄. 어떤 이들은 성호를 긋기도 함.


하지만 테오와 키가 건물을 빠져나오자, 엄숙한 시간은 지나가고 다시 갈등의 시간이 시작됨. 

절망을 빌미로 시작한 전쟁이지만, 희망을 눈으로 확인하고도 인간의 탐욕은 사그라들지않음. 반군은 정부군을 향해서 총을 쏘고, 정부군은 몇 명의 반군을 잡기 위해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살고있는 건물을 향해서 포탄을 쏘기 시작함.


키와 아기는' 미래'호에 무사히 탈 수 있을까?

인류재건 프로젝트인 '휴먼 프로젝트'는 과연 있는걸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귀엽게 흘러나오지만, 그것이 해피엔딩을 뜻하는지는 알 수 없음.


76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의 최종 흥행실적은 6900만 달러. 즉, 적자 영화

http://boxofficemojo.com/movies/?id=childrenofmen.htm


IMDB 평점은 7.9. 상당히 높은 편임.

2006년 아카데미 영화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음.

누가 블레이드러너와 견줄만한 명작이라고 하던데, 그 정도는 아닌듯

http://www.imdb.com/title/tt0206634/?ref_=fn_al_tt_1



총평 : 우리는 과연 지구에 살 자격이 있는 생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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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영화 점수표

☆☆☆☆☆ :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 : 별로야...
★★☆☆☆ : 뭔가 좀 아쉽다.
★★★☆☆ : 볼만하네.
★★★★☆ : 와.. 재밌다.
★★★★★ :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후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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