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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것

로렉스 섭마를 샀다.

by blade. 2019. 5. 8.

로렉스(롤렉스) 서브마리너 검정색 콤비..라는 시계를 샀다. (줄여서 섭마 흑콤)

 

이전에 지니고 다니던 시계는 운동용 시계인 삼성 기어3와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16 데이데이트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줄여서 칼리버). 칼리버만해도 내게는 충분히 비싸고 예쁜 시계. 그러던 어느날 칼리버가 고장이 났고, 잠시 손목이 허전한 틈을 타서, 새로운 시계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처음에는 IWC의 날렵한 파일럿 시계 중에서 하나 고를까하다가, 어찌저찌해서 서브마리너에 눈이 갔고 (엔트리급인 섭마 스틸만 해도 거의 1000만원에 육박...), 어찌저찌하다보니 섭마 중간급인 1600만원짜리 콤비를 골랐... 음... 콤비 위에 4000만원 가량인 골드 라인이 또 있다만, 아직까지 시계에 4000을 투자할 정도로 간이 커지지않았음.

 

처음에는 노란색 콤비가 튀어보이지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날로그 향수 가득한 남의 기계식 시계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더라. 내 손목 위에 얹혀있는 시계가 검정색 기어3인지, 은색 칼리버인지, 반쯤 노란 흑콤인지 알아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음. 아니.. 남의 손목에 얹혀져있는 물건에 전혀  관심이 없음. ㅋㅋ 역시 시계는 그냥 자기 만족... 그냥 내 맘에 들면 되는거였다.

음...  애플 신상 와치 에르메스 버전이라면 한 번쯤 신기하게 쳐다볼지도 모르겠다만...

 

수리가 끝나서 돌아온 칼리버는 팔아버렸고, 당분간은 흑콤을 애정애정하면서 차고 댕겨야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데이토나를 하나 더 들여볼까...

 

비싸다고 해서 시계가 더 잘 맞는다거나 하진 않는다... 시간이 정확한 시계라면 세이코가 한 수 위지...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