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0만원을 넘어가길래 채굴을 한 번 해봤다.

며칠 전부터 어느 웹싸이트의 광고에 비트코인 가격이 180만원을 돌파했다는 얘기가 나오고있었음. 어젯밤에는 누군가가 갑자기 비토코인 가격이 급등했다며, 가격을 알려줬는데 무려 200만원이었음.

데이터를 긁어다가 그래프를 그려봤는데, 최근 며칠 데이터가 반영이 안 된 상태라서 180만원 미만으로 나오네...

비트코인이 생각난 김에 장난삼아 채굴을 해봤음.

내 컴은

i5-6600, GTX 1070, RAM 24G, 2 SSD, 4 HDD, 27인치+22인치 모니터가 달려있음.

저 PC로 채굴하면 예상 수익은 하루에 3.19달러가 나온다고 함.

채굴용 계산 성능은 GPU >> CPU.

하루에 3.19 달러이면, 한 달에 수익은 96.60 달러.

환율이 1146원/달러이니까, 전체 수익은 한 달에 10.7만원.

컴퓨터 부품비는 모니터 제외하고 100만원쯤 들어간 PC이니까, 자금 회수하려면 9달은 돌려야하는거네... 쉽지않군..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고 있었음.

바로 전기요금..

위에서 말한 컴을 한 달 내내 채굴 모드로 켜놓으면 전기 소비량은 361KW.

채굴 안 해도 집에서 한 달에 500KW 정도를 소비하고 있었으니, 다 합치면 861KW.

861KW는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까? 한전 홈페이지에서 계산해보면...

전기요금은

861KW 일 때, 17.1만원.

500KW 일 때, 8.2만원.

채굴 시에 필요한 361KW에 대한 전기요금은 17.1 - 8.2 = 8.9만원.

고로 한 달 수익은 채굴 이익 10.7만원 - 전기 요금 8.9만원 = 순수익 1.8만원. ㅋㅋ

결론... 하지말자...

어제 새벽 4시부터 지금(새벽 3시)까지 채굴한 결과 화면.

원래는 맛보기로 몇 시간 돌리고 끝내려고 했던거였기 때문에 오후 2시경부터 오후11시 정도까지는 채굴결과가 0임.

0.001 BTC를 벌어야만 인출할 수 있어서, 추가로 몇 시간을 더 돌렸음.

하루 동안 컴퓨터를 혹사해서 0.00104 BTC를 벌었음. 기특하다..

첨언...

전문적으로 채굴하는 사람들은 그래픽카드 6개 달린 장비를 쓰는 것 같음.

채굴용 그래픽 카드로는 엔비디아보다는 AMD가 가성비가 더 잘 나와서 AMD RX480을 제일 많이 쓰는듯.

데이터를 좀 더 뒤져서 그래픽 카드별로 예상수익을 만들어봤음.

#1. 위의 표에서 수익은 채굴로 얻는 BTC를 말하며, H/W 구입비나 전기요금은 포함 안 함.

#2. ROI는 어디서 퍼온 숫자. 자금회수에 들어가는 날짜를 계산한거라고 하는데, 컴퓨터 구입비나 전기요금 같은건 나라마다 제각각일테니 그냥 참고만 하자.

#3. AMD쪽이 ROI가 좋다. 엔비디아 쪽에서는 1070이 괜찮은듯...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AMD도 넣었지만, 텐서플로우가 NVIDIA만 지원해서, 나한테는 있으나마나함..

RX480을 예로 들면 다나와 최저가로 33.8만원. (http://prod.danawa.com/info/?pcode=5087816&cate=11521254)

1080ti는

#4. 기초 데이터는 https://www.nicehash.com/?p=calc 에서 구했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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