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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것

콕스 저소음 갈축 키보드 간략 사용기 (COX CK108)

by blade. 2022. 3. 13.

블로그를 몇 년 안 썼구나.. 음.. 2년...
지난 2년 새로 산 키보드는 바밀로 저소음 적축 2개, COX 저소음 갈축 그리고 블루투스 키보드 로지텍 K480.
다 적기는 귀찮으니 간단하게 몇 자 적어볼까...

크게 불만 없는 키보드인 바밀로 저적을 쓰고있으면서도 COX 저소음 갈축을 사게된건, 적축 키보드들의 공통적인 단점 때문인데... 그건 바로... 키보드 스페이스바에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으면 무의식 중에 힘이 들어가면서 키를 누르게 된다는 것 때문이었다. 멍 때리면서 화면 보고 있는데, 화면이 자꾸 움직임.. 또는 게임 중에 자꾸 무기 발사하는 문제가.. .

그래서 눌리는 감촉이 있는 갈축 계열의 키보드로 결정. 바밀로 갈축(바밀로는 저소음 갈축이 없다)보다는 저소음 갈축에 눈이 끌렸고, 이번에는 COX에서 나온 저소음 갈축 키보드를 사게되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10332075

 

COX CK108 블랙/다크그레이 게이트론 LED 게이밍 기계식 (저소음 갈축) : 다나와 가격비교

컴퓨터/노트북/조립PC>PC주요부품>키보드, 요약정보 : 키보드(일반) / 유선 / 108키 / USB / 용도: 게이밍, 사무용 / 기계식 / 스위치: 게이트론 / 키압: 55g / 멀티미디어 / 동시입력: 무한 / 1ms 응답속도 /

prod.danawa.com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로 대충 10만원쯤.

키보드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냥 평범.. 전체적으로 올까만 색깔의 키보드, 포인트로 빨간 글자나 줄 같은 것을 넣어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런거 하나 없이 완전 검정...

백라이트는 흰색. 색깔을 바꿀 수는 없고...
- 키캡. 키캡은 매트한 PBT라서 감촉은 만족.. PBT캡들은 ABS 키캡에서 느낄 수 없는 덜 미끄러운 그런 느낌이 있다. ABS 키캡들은 쓰다보면 표면이 매끄러워져서 쉽게 손가락이 피곤해지는 단점이 있다. 표면도 번들번들거리고.. COX는 사용한지 좀 되었지만, 살짝 꺼끌꺼끌한 키감촉은 아직도 살아있다. 이게 아주 마음에 든다.
- 음량조절키. 보통 키보드들은 음량 조절키가 아예 없거나, 펑션키 조합으로 누르게 되어있는데, COX CK108은 이걸 아예 별도의 키로 뽑아서 놓았다. 사무실에서 쓰는 키보드는 이런거 필요없지만, 집에서는 음량조절할 일도 많다보니... 꽤 아주 만족... 커세어 키보드처럼 회전식 볼륨이면 더 좋겠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나름 괜찮다..
아래는 커세어 k70

아래는 cox ck108


- 합리적인 가격. 가격도 10만원 가량이라서 다른 저소음 키보드들에 비해서는 조금 저렴한 편...
- 키감. 게이트론키는 키감은 다들 아실테고...
다른 부분도 다 무난한데, 단점을 꼽으라면..

1. caps lock 램프가 좀 이상함.

원래 CK108의 키캡은 모두 검정색인데, 빨초노 색깔 PBT 재질의 방향키캡을 알리에서 사다가 달았음. 먼지는 덤.
일반적인 키보드들은 caps lock을 누르면 caps lock 버튼에 불이 들어오고, 다시 누르면 꺼지는 형태로 되어있지않나? 그런데 이 키보드는 caps lock 키의 LED는 언제나 on 상태.이고, 독특하게 del키 밑부분에 1mm 가량의 구멍이 3개가 있고, 그곳에 불이 들어오고 꺼진다.
집에서는 거의 반쯤 드러누운 상태에서 컴퓨터를 쓰는데, 이런 경우 caps lock 키를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 잘 안 보인다. 일어나서 확인해야함. (허리에 안 좋으니까 그런 자세로 쓰면 안 된다고? ㅋㅋ)

2. 저소음 갈축이지만, 스페이스바, 엔터키, 백스페이스 등 일반 키캡보다 큰 키캡들은 눌렀을 때 딸각거리는 소리가 꽤 남아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들에서 나는 텅텅거리는 통울림이나 스페이스키의 딸깍거림 때문에 저소음으로 넘어온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꽤나 거슬리는 수준. 스페이스바는 어느 정도 소음을 잡아주는 것 같은데, 키캡이 큰 애들, 특히 백스페이스는 키만 저소음 갈축이고 나머지 기계적인 부분에서는 소음방지 적용 안 된 같다.
물론 바밀로 같은 저소음 끝판왕 키보드들에 비해서 시끄럽다는 얘기이며, 일반적인 "안"저소음 키보드들에 비하면 조용한 수준이다.

어느날 갑자기 스페이스키에서 나는 텅텅거리는 소리가 거슬려서, 간단하게 윤활 작업을 해줬더니 많이 조용해졌다. (집에서 있던 실리콘 그리스를 듬뿍 발라줌)


생각난 김에 흡음제도 덧대주고...

 

키캡을 벗겨낸 3개 중에서 중간은 엔터키, 아랫쪽은 쉬프트키.

그리스가 하나도 없어서 면봉을 이용해서 발라주는 중.

 

스페이스바 윤활 작업을 한 후에 찍은 동영상.
스페이스바는 괜찮아졌지만, 백스페이스 소음은 여전히 크다.


총평 : 쓸만하다.. 하지만, 조금 더 조용한 키보드를 원하면 5만원 더 보태서 바밀로 저소음 시리즈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