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을것

홍대 산 세바스티안 ★★☆☆☆

by blade. 2016. 1. 1.

요즘 맛집 포스팅하는데 맛들린듯...


얼마 전에... 난생 처음으로 스페인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졌음. 

제일 많은 표를 얻은 홍대 라빠에야를 향해서 출발.. 

하지만.. 이노무 가게가 몇 개월 전에 동교동으로 이사했다고 함. ㅠㅠ 

덕분에 그날 점심은 딴거 먹었음. 

처음 가는 음식점이라면, 출발하기 전에 꼭 전화로 확인을 해보자는 교훈을 또 얻음.


그래서 다시 인터넷에서 스페인 음식점을 찾아봤음. 이번에는...



홍대 산 세바스티안


라빠에야는 그 이름처럼 빠에야에 집중한 스페인 음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산 세바스티안은 조금 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고 했음. (그렇게 알고 찾아갔는데.. ㅠㅠ)



도착한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30분.


재료 준비가 덜 된 오전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그다지 많은 선택권이 없었음.


가벼운 지갑을 위해서 런치 메뉴를 시켜보고 싶었지만, 메뉴판에 뻔히 적혀있는 런치 메뉴는 주문할 수 없다는 야박한 주인장. ㅠㅠ 그래서 할 수 없이 하나씩 골라서 주문하기로 함.


점심용 메뉴판에는

- 전채 3~4개.

- 메인 요리는 5개

- 디저트는 3개.

대충 이렇게 적혀있었던 것 같음.


인터넷에서 봤던 재기 발랄한 이름의 요리들은 하나도 안 보임. ㅠㅠ

기대를 많이 했던 수비드 삼겹살은 더 이상 만들지않는다고 함.

대구, 양 요리가 있던데, 둘 다 좋아하지않는지라 패스.

결국 남은건 오징어먹물 쌀 요리와 갈비 요리.



전채를 시켜놓고, 도구들을 가지런히...



음식 이름은 기억이.. ㅠㅠ 정확치않아도 대충 보자.



스프


서비스로 내놓는 녀석이라서 양이 정말...

세 숟가락 가량 먹으니 이내 없어짐.

배가 고픈 탓에 허겁지겁 먹어서인지,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도 안 하고 다 먹어버림.

스프 가운데 떠 있는 녀석은 호두.




식전빵.


바케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당연히 나오는 소스 (발사믹 + 올리브 오일)가 없어서 그냥 빵만 먹음.

맛은 so so.




이비자 알리올리


아보카도, 망고, 알리올리 소스.

부드럽고, 살짝 시큼하고 달짝찌근한 요리.

이거 먹고 기분 좋아져서 디저트를 하나 더 시킴.

메인 요리를 기대하게하는 맛.



메인.


오징어 먹물 쌀요리.

검정색의 물체는 쌀..

통새우, 깐 새우, 브로컬리, 조개, 밑에 깔린 소스가 뭐였더라..


한숟가락 딱 뜨자마자 드는 생각.

아..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읽은 것처럼 상당히 짜네...

위에 얹혀진 새우나 기타 등등을 얹지않고 쌀만 먹기는 상당히 어려울듯..

짠맛 싫어하는 분들은 절대로 시키면 안 되는 요리되겠음.

맛은.. 음.. 신기한 맛이기는 하지만, 난 별로...



이 음식을 먹기 전에 꼭 냅킨을 달라고 하자.

입술에 먹물 묻는다.. ㅋㅋ



갈비 요리.


갈비 요리를 시키고나서 까먹은게 하나 있었는데, 굽기 정도를 얘기하지않았음.

사진에 찍힌 쪽은 미디엄 웰던인데, 반대쪽은 미디엄 레어.

나야 원래 미디엄 레어를 즐겨 먹으니까 문제가 없었는데, 동석한 사람이 핏기 보이는 고기는 잘 안 먹는다고 함... 이런.. 망했네... 

불쌍한 넘.. 음식 잘 먹었으려나... ㅋㅋ 제대로 못 먹어서 배 고프다고 툴툴대진않겠지?


하얀색 소스는 고르곤졸라 치즈. 

갈비 위에 올려진 바나나 같은 것은 구운 애호박.

채소들을 조금씩 잘라서 고기 위에 얹어서 먹으면 됨.




디저트 시간.


조금 커다란 에그타르트처럼 생긴 이 요리는 부드러운 치즈맛이 느껴지는 치즈 케익.

그런데 나는 단단하고 치즈맛이 강한 치즈케익을 더 좋아하는걸... 음...

맛은 굿이라고 적었다가... 이거 하나에 9000원이었던 것이 생각났음. 걍 so so로 바꿈.


바삭한 과자를 밑에 깔고 있는 초코 아이스크림은 그냥 so so.




초코 볼케이노.

옆에 있는 녀석 역시 아이스크림.

달다...ㅋㅋ 아주 달다.. 맛있다...



안을 갈라보면 초코렛이 흘러나옴...



그런데 이넘 역시 9000원... 

가격표를 안 보고 시켜서 먹을 때는 괜찮았는데, 집에 와서 계산서를 보고 이넘의 가격을 생각하니 다시 침울해짐. 요놈을 먹을지 말지는 선택에 맡김.



가게 조명.

차분함.

조용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은... 차분한 분위기.




가게 안에서 밖을 보면...

여름에는 밖에 보이는 커다란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를 떨면서 식사를 할 수도 있겠음.




포스팅에서 가격 얘기는 잘 안 하는데..

다 먹고나서 계산을 하기 위해서 계산서를 보니, 가격이 좀 쎄서 속으로 놀랐음. 동행이 있었기 때문에 겉으로 티는 안 냈음.



전채 1 + 메인 2 + 자몽쥬스 2 + 디저트 2의 가격이 88,000원.

요리 세 개의 가격합이 58,000원. 메인 요리들의 가격은 적당..

하지만 음료 + 디저트가 30000원. ㅠㅠ 전채가 맛있어서 마구 시켰다가 망했음.


산 세바스티안 ★★☆☆☆

전화 : 02-6401-0101

주소 : 마포구 서교동 404-25 (홍대 공영주차장 바로 옆)

영업시간 :

화~목: 런치 12:00~15:00 디너 17:30~23:00 (L.O 21:00)

금~일: 12:00~24:00 (L.O 21:00)

월요일 쉼.


---------------

블레이드의 음식점 점수표

★☆☆☆☆ : 딱 잘라서 별로..

★★☆☆☆ : 그냥 so so.

★★★☆☆ : 괜찮긴한데, 맛집이라고 소문낼 정도는 아님.

★★★★☆ : 아주 괜찮음. 가까운 곳에 볼 일이 있다면 시간 내서 들려볼만함.

★★★★★ : 먼 곳에 살더라도 시간을 내서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