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 간단 구경 소감.

차를 새로 살까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 중.

제네시스 구형도 위시리스트에 올라와있는지라, 제네와의 비교가 많음.

임팔라는 시승차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해서,
그냥 구경이나 해보려고 대리점에 놀러갔음. (아직 많이 풀리지않은 것 같음)

차 크기..
겁나 김. 느낌상 제네시스랑 형님 아우할 것 같음.

번쩍번쩍 크롬 도금을 뒤집어쓴 사이드미러 크기가 SUV 뺨 침.
요즘 세단들은 사이드미러가 작아서 사각이 큼. 그런데 이넘에게 사각 따위는 존재하지않을듯.

트렁크
정말 광활. 골프백 4개 들어가고도 남음.
트렁크가 이렇게 큰 차는 토러스 이후로는 처음 봄.

실내는 그랜저보단 길고, 넓음.
제네시스보단 살짝 넓이가 좁은 것 같음. (실스펙은 넘어감.)

시트나 대시보드에 입힌 가죽 질감..
제네보다 훨씬 떨어짐.
그랜저 정도 생각하면 될 듯
가격이 있으니까 너무 높은 수준까지 기대하는건 무리수.
스티치는 꼼꼼하게 잘 마감되어있음.

스피커는 보스라고 하는데, 나름 괜찮아보임.
아이폰과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안 해봤음.
덕분에 라디오 듣는걸로 음질 테스트는 대충 패스...

운전석

착좌감.. 

새차라서 그런지 가죽이 길이 덜 들어서 좀 어색...  단단한 가죽소파에 앉아있는 느낌... 난 푹신한게 좋은데...
길이 들면 좀 나아지겠지?
암레스트는 괜찮아보이지만 살짝 짧음.
C필러에 가려서 후방 시야가 조금 작음.
다른 차들처럼 운전석에 앉아서 머리를 뒤로 돌려도 트렁크 리드가 안 보임.

핸들이 살짝 작음.
이 차의 성격을 대변하는 것 같음. 실제 운전을 안 해봐서 이 놈의 운동성능은 모르지만.. ㅋ
핸들에 달려있는 버튼들은 뭔가 좀 어색.
핸들과 따로 놀고있는 느낌이랄까..
핸들 그립감은 딱 좋음. 왠지 잘 돌아갈 것 같음.

계기판...
사실 좀 깸. 이거 2015년에 나온 준대형 세단 맞음?

조수석

좌석을 뒷쪽으로 조금 밀었는데도, 왼쪽 무릅이 대시보드 아랫쪽과 닿음. 오른쪽 다리는 괜찮음.
살짝 곡선을 그리고 있는 대시보드 아랫쪽과의 간섭이 생각 외로 심함.
뒤로 밀어서 간격을 좀 띄울 수 있지만, 더 밀면 뒷좌석에 타는 사람이 별로 안 좋아하겠죠?
(제 키는 184)

뒷좌석.

밖에서 봤을 때에는 뒷좌석 높이가 낮아보였는데, 시트가 낮아서인지 머리 위 공간도 괜찮음. 요즘 차들은 뒷좌석에 앉으면 머리가 닿을 것 같아서 걱정인데, 이넘은 꽤나 여유로움. 어르신들 태우면 좋아할 것 같음.

뒷좌석 암레스트가 너무 짧음. 그랜저, 제네것이 훨씬 더 묵직하고 고급스러움.

다리 부분은 여유가 있음.
체감상 그랜저보다도 살짝 김. (찾아보니 스펙 상으로는 그랜저가 더 김)
엉덩이를 적당히 빼고 뒷좌석에 앉아도 살짝 남음.

뒷좌석 가죽시트도 운전석처럼 길이 덜 들어서인지 살짝 뜨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소파도 자동차 뒷좌석 시트도 푹신한걸 좋아함. (운전석은 세미버킷 형태를 선호)

전륜구동차량이다보니 뒷좌석 아랫쪽을 흐르는 드라이브 샤프트가 없어서, 뒷좌석 중간에도 사람이 어색하지않게 앉을 수 있을 정도가 됨.
다섯 명 탈 일이 별로 없지만서도...

만약 사게 되면 3400만원짜리 최하위 트림을 사게될 것 같음...
제가 오늘 구경한 모델은 3700만원짜리 모델이었음.

총평은 그랜저보단 낫고 제네보단 못 하다...
딱 가격만큼"만" 괜찮은 차.

저에게 그랜저와 요놈을 놓고 선택하라면, 당근 임팔라를 고르겠음.

저에게 제네시스 구형과 요놈을 놓고 선택하라면, 글쎄.. 음...
좀 고민되긴하네...
임팔라 덩치는 인정하는데, 고급스러운 맛은 제네에 비하면 훨씬 떨어지는게 맞음..
고민 좀 더 해봐야겠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