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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수다 떨기

우리가 51.6%에 대해서 간과하는 것들

by blade. 2013. 7. 3.




"진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고 믿는 것처럼 순진한 것은 없다.


대부분의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 또는 보수주의자를 추종하는 자들에 비해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이 땅의 보수주의자(라고 쓰고 기회주의자라고 읽는다)들은 키보드만 토닥거릴 줄 아는 우리에 비해서 훨씬 더 뛰어난 자본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씽크탱크를 가지고 있다.


2008년의 성공적인 촛불집회 이후에도 우리는 총선이나 대선에서 모두 보수세력에게 밀렸고, 지금도 이명박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내일 촛불시위가 성사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2008년에 있었던 촛불집회 때와 같은 마음으로 집회에 임한다면 많은 희생을 치루고도 집회 뒤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껄? 우리끼리 좋아해봐야, 결국 남는건 딸딸이 친 후에 생기는 얼마간의 현자타임. 또 다른 무기력감 이외에는 없을 것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