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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

아이폰용 미니키보드 RAPOO E6300 10분 57초 사용기

by blade. 2013. 1. 29.

후배넘이 RAPOO E6300라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어디서 들고옴.

얼라.. 이 키보드??? 어느 싸이트에서 보고나서 지름신이 잠시 발동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름. 내가 사진을 그지 같이 찍어서 그렇지, 원래 이게 상당히 예쁜 키보드임.. ㅋㅋㅋㅋ 후다닥 빼앗아서 테스트 시작.


아이폰용이라고 썼지만,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


만만한 담배갑하고 비교... 

작음.. ㄷㄷㄷ 두께도 매우 얇음..


AAA 같은 배터리도 사용가능하면 좋으련만, 내장 배터리만 사용 가능. 두께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듯.. 덕분에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보다도 더 얇음.

충전은 키보드 뒷부분에 달려있는 마이크로 USB 단자를 통함.


일반키보드하고 비교... 풀사이즈 키보드의 절반 정도임.. 들고다니기 편할듯.. 

(뒤에 깔린 키보드는 지피전자에서 나온 qsenn gp-k8000u. 멤브레인 타입.)




스펙은 일반 키보드의 자판이 28cm, 요건 20.5cm...

표준키보드의 73% 수준이라는 얘긴데 이게 그렇게 큰 차이였나? 


냠.... 


* 키압력은 가벼운 편에 속함.. 


* 키감은... 음.. 이런 류의 마이크로 사이즈 키보드는 키감을 논하는게 좀...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보다도 더 짧은 키 스트로크 때문에 키감은 걍 참고 쓸만한 정도. 


* 버튼이 작기도 하고, 버튼 간격도 좁아서 오타가 자주 나긴하는데, 이 크기의 키보드들은 어쩔 수 없는거고... 

조금 쓰니까 타이핑 속도도 슬슬 올라가고, 키배열도 그럭저럭 손에 익숙해지긴 했음. (스페이스키가 작은게 적응하기가 제일 힘듬)


* 카카오톡에서 메시지 전송이 안 됨. 문장 열심히 치고나서 메시지 전송하려면 아이폰으로 손가락을 뻗어서 전송 버튼을 눌러야함.. ㅠㅠㅠ 오잉.. 이런 그지 같은... 그런데 이건 키보드 잘못이 아니라 카카오톡 프로그램 잘못이라는거.. 수정. 카카오톡도 채팅방 설정에서 "엔터키로 메시지 전송"이라는 옵션을 변경할 수 있음. 이거 바꾸면 사용 가능.

마이피플의 경우는 옵션을 뒤지다보니 "엔터키로 메시지 전송" 기능이 있어서 문제 없이 잘 쓸 수 있었음.


* 유리 위에 얹어놓고 썼는데, 키보드 무게가 가볍다보니, 타이핑을 하다보면 키보드가 자꾸 밀려서 도망감.. 이노무 쉐키!!! 일루왓!!! 뒤집어서 키보드 밑바닥을 살펴보니 직경 2~3mm의 반구형 고무 받침대가 2개 달려있음. 좀 큰거 쓰지.. 키보드가 이렇게 밀려서야..


10분 정도 타이핑하면서 슬슬 익숙해지긴 했으나, 키보드 7cm를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수고를 들여야한다는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기 시작함.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걸까? 그냥 아이패드에 있는 가상키보드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함. 꼭 키보드를 써야할 일이 있다면, 그 때만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겨서 들고댕기던지... 아.. 그게 낫겠네...


끗.


ps #1.

인터넷에서 긁어온 rapoo e6300 사진. 흰색과 검정색이 있음.. 둘 다 예쁨.. 예쁜 것만 따지면 상위권에 속함..


ps #2. 내가 쓰는 애플 키보드는 블루투스 미니키보드가 아니라 USB 풀사이즈 키보드임. 못 들고댕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