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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콤 미니키보드 DOK U8285 사용기

by blade. 2013. 1. 22.

디콤Dicom 미니 키보드 DOK U8285 사용기.


한동안 쓰던 PC용 키보드가 망가져서 새로운 키보드를 사야만 했음. 표준 크기의 키보드를 살까하다가, 이번에는 작은걸로 사보기로 했고, 고르고 고르던 끝에 디콤 DOK U8285라는 넘을 샀음.


책상 위에 옹기종기 모아봄.


제일 위는 아이맥에서 쓰는 애플 키보드 (유선)

중간이 이번에 새로 산 디콤 DOK U8285.

제일 아래는 고장나버린 아이락스 KR-6300.


2년 남짓 사용한 아이락스 KR-6300 에 대해서 잠시 몇 자 적어보면...

남들이 다들 좋다고 해서 산 넘이었는데, 내가 직접 사용해보니 키압이 너무 높아서 타이핑하기가 버거웠음. 다들 괜찮다는데 내꺼만 이상했던걸까? ㅋㅋㅋ 어쨌든 고장 나서 기뻤음. lol

사진도 찍었으니 이제 버려야지. 


디콤 키보드의 두께는 아래와 같음. 뒷쪽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건 지지대를 높여서 쓰고있기 때문...


디콤 이놈의 장점은...


* 키압, 키감을 굉장히 따지는 편인데, 적당히 무겁고 적당히 가벼워서, 부드럽게 & 빠르게 타이핑해도 무리가 없음. 기계식 키보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이 정도면 좋은 편이라고 생각.

아이솔레이션 방식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애플 키보드와 비교하면 키압이 살짝 높음.


주의하실 것은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와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보드는 상당히 다른 키감을 가지고 있음.


나처럼 아이솔레이션 키보드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은 이 키보드의 키감을 좋게 평가할지도 모르지만, 한 번도 경험이 없다면 꼭 직접 경험을 하고나서 사는 것을 추천함.

참고로 나는 키압이 높은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를 상당히 싫어함. :)


* 아이솔레이션 키보드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소니와 애플 컴퓨터.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라는 물건을 소니가 개발. 애플의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는 소니 라이선스를 받아서 애플에서 만든 것.


* 번들로 들어있는 키보드 스킨이 제법 마음에 들음.

실리콘처럼 자판에 딱 붙어서 타이핑하는데 크게 방해가 안 됨.

지금까지 써 본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는 멤브레인이나 기계식에 비해서 수명이 짧은 편임. 이유인즉, 멤브레인 방식 키보드는 자판 사이로 이물질이 조금 들어가도 문제가 없지만, 펜타그래프는 이물질들이 버튼 사이로 들어가서 키를 망가뜨리는 일이 잦기 때문임.

고장나는걸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키보드 스킨을 쓰는건데, 문제는 번들로 제공되는 키보드 스킨 품질이 대부분 그지 같아서 그걸 씌워놓고 타이핑을 하려면 욕이 저절로 나온다는거... 

그런데 디콤껀 제법 마음에 들음. 계속 덮어놓고 써도 될 듯. (문제는 내가 산 건 검정색이라서 반투명 스킨을 덮어놓으니까 영 안 예쁨)


* 자판 배열도 미니 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맘에 드는 편.

커다란 엔터키와 백스페이스.

엔터키는 큰 게 좋지만, 백스페이스가 커서 좋을건 별로 없음.. ㅋㅋㅋ 이럴거면 그냥 표준키보드처럼 엔터키를 2단으로 크게 만들고, 백스페이스를 이등분해서 통화표시(\)와 백스페이스 버튼으로 쓰는게 좋지않나?



어떤 키보드들은 펑션키가 가장 왼쪽에 붙은 애덜도 있음. 그런 경우 굉장히 익숙해지기 힘듬.

이건 일반적인 CTRL + Fn + 윈도우키 + ALT + SPACE 배열.


음량조절키가 붙어있음. 원래 쓰던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다시 사려고 하다가 디콤껄 고른 이유.  (원래 집에서 쓰던 -'.'이 고장나서 바꾸게된- 아이락스 KR-6300 키보드는 미니키보드가 아니라 풀사이즈 키보드임)

별건 아닌데, 가끔 유용하게 쓰임.



단점은


* 키보드 밑면에 붙은 밀림방지 고무가 앞쪽에만 3개 붙어있고, 뒷쪽에는 없음. 

그래서 기계식키보드를 다루듯이 쎄게 타이핑할 하면 덩덩덩하면서 소음이 생김. 다이소에서 사온 소음방지패드를 잘라서 밑에 붙여줘도 해결이 안 됨.. 내부에서 소음이 생기는 것 같은데 이게 좀 신경 쓰임. 펜타그래프만 쓰던 분들은 나처럼 키보드를 쎄게치지않으니까 크게 문제가 없을지도...

2013년1월23일 추가함. 소음의 원인은 밑바닥 앞쪽에 붙어있는 발판이었음. 고무인줄 알았던 3개의 발판이 알고보니 플라스틱이었음. ㅠㅠㅠ 키보드를 타격(?)할 때마다 가운데에 있는 발판이 바닥과 부딛치면서 나는 소리였음. 앞쪽과 뒷쪽 모두에 소음방지패드를 붙여서 해결함. 처음부터 고무재질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뻔 했음.


*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스페이스키가 길어서 한영키가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쳐있음.


키보드는 작은데, 스페이스키는 딴 넘들에 비해서 큼.. ㅋㅋㅋ 덕분에 자꾸 오타 발생 중. 이건 익숙해질거라고 생각.


* 연결 케이블이 오른쪽 상단에 나와있어서 걸림. 

키보드 설계자가 마무리 설계하다가 잠시 졸은 것 같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에러임.. 

일반 키보드처럼 뒷쪽으로 뺄 수 있었으면 더 좋을듯. 


* 키보드 스킨이 바로 이 연결케이블에 걸려서 살짝 위로 튀어나와있음. 요게 del키를 칠 때에 걸림. 이 부분만 살짝 패여있으면 마무리가 더 좋았을듯.. (내껀 내가 직접 잘라냈음) 


총평


제대로 만든 미니 키보드가 드물어서 오래 고른 끝에 결정을 내린건데 그럭저럭 잘 산 듯....


끗.



* 며칠 정도 써보고나서 키감이나 기타 단점에 대해서 덧붙이기로 함.

* 2013년 1월 29일 추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지우고, 새로 찍어서 올림. 1주일 가량 써봤음. 

한영키 위치가 아직도 익숙해지지않고 있고, 어이없는 한자키 위치가 짜증나긴 함..

그래도 뭐...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별 차이 없음..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