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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

애플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by blade. 2011. 10. 24.
잡스 and 애플 and HCI에 대한 자료를 찾던 도중에 발견한 번역글...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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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좀처럼 실패하지 않는다. 그런데 실패를 하게 될 경우, 1 Infinite Loop 빌딩에 폭풍우가 몰아치게 된다.

2008년 여름, 애플은 3-세대 통신망에서 돌아가는 아이폰 1세대와 함께, 기업 사용자들이 블렉베리 스마트폰에서 좋아하는 기능인 이메일 싱크 기능을 제공하기로 되어 있는 모블미(MobileMe)도 같이 선보였었다. 그런데 이 모블미의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사라진 이메일에 대한 불만과 함께 싱크 문제도 없지 않았다. 리뷰도 아이폰에 대해서는 칭송 일색이었지만 모블미에 대해서는 비판 일색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관대한 인물이 아니다. 모블미를 소개하는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그는 모블미 팀을 소환했다. 애플 캠퍼스 빌딩 4의 Town Hall 강당에 모이게 했다. 이 강당은 애플이 저널리스트들에게만 제품을 선보일 때 사용하는 장소다.

당시 이 소집에 갔던 참여자의 증언을 들어보자. 잡스는 여느 때처럼 검정색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채 걸어들어와서 두 손을 깍지 끼고는,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모블미가 도대체 뭔지 알려줄 분 있습니까?" 

만족스러워할만한 답이 나오자 이번에는 다른 질문이 나왔다. 

"그러면 도대체 그게 왜 안 된대?"

30여분간 잡스의 질책이 이어졌다. 

"여러분이 애플의 명예를 더럽혔어요. 서로 실망시켰으니, 서로 증오해야 합니다." 

잡스는 대중적인 창피감에 특히 분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자기기 컬럼니스트인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도 모블미를 비난했었다. 

"우리 친구였던 '모스버그'가 더 이상 우리를 잘 말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잡스는 모블미 그룹 책임자를 교체했다.

모블미의 실패를 다루는 잡스의 방식은 애플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사례이다. 애플을 좋아하는 이들에 따르면, 애플은 웡카(Wonka)의 초콜릿 공장 방식으로 돌아간다. 수수께끼스럽지만 훌륭한 제품이 나오는 황홀한 곳이라는 식이다. 그런 비유는 물론 맞지만, 애플은 낭혹하고 가차 없으며 책임감이 상당히 센 기업이기도 하다. 결정도 신속하며, 최상단에서 메시지가 분명하게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잡스의 질책 이후, 모블미 팀 다수는 쫓겨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결국 모블미를 잡스가 요구하는대로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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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미 (MobileMe)는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전신. 모바일미의 인기가 예상보다 별로 안 좋아서 기능을 조금 강화하고, 이름을 새로 바꿔서 나온 것이 아이클라우드.

전문은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