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요일.
맛있는 짜장면을 먹기위해서 아침부터 부산을 떨고, 차이나타운으로 출발.
오늘 갈 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중국집인 공화춘...이 아니라, 그 공화춘의 설립자의 외손녀가 세운 신승반점.
지금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춘은 원래 설립자가 세운 진짜가 아니라, 그냥 울나라 사람이 공화춘이라는 이름을 따와서 만든 짝퉁(?)임. 자세한 것은 인터넷 검색하시압.
차이나타운 옆에 위치한 월미은하레일.
이거 아직도 허물지않고 있었네.
대중교통을 이용할 분은 인천역에 내려도 됨.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가게 앞으로 옴.
번호표를 뽑은 시간은 10시40분.
내 번호는 4번.
1번 커플이 얘기하는 것을 살짝 들었는데 그 분들은 10시에 도착하셨다고 ㅋㅋㅋ (굳이 엿들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다 들었음)
일찍 오던 늦게 오던, 가게는 11시10분에 문을 연다.
아.. 여기가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한 가게였군.
가게 앞에서 기다리기 지루하므로, 20분 정도 차이나타운 구경을 하고, 11시10분에 다시 가게 앞으로 왔더니, 드디어 밥 시간~
올림픽 선수 입장하는 것처럼 1번, 2번, 3번, 4번 선수 입장..
직원이 안내해주는 제일 구석방에 들어가서 빈자리를 둘러봄.
제일 조용한 구석자리가 남아있었네.. 철푸덕...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메뉴를 훑어보고 음식을 결정하려고 했는데, 요리 가격이 생각보다 살짝 비쌌음. ㅠㅠ 그래서 제일 저렴한 메뉴를 고름.
오늘 선택한 메뉴는
간짜장, 유니짜장, 삼선짬뽕 그리고 찹쌀탕수.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 전경을 몇 컷.
별다른 것은 없음.
양파나 단무지도 뭐.. 별다를 것 없음.
벽면은 노출콘트리트..
뭐.. 별거 없음...
10분 가량 기다린 후에 드디어 찹쌀탕수 등장.
원래는 호떡 같이 생긴 & 크기는 2/3 정도 되는 녀석인데, 종업원이 즉석에서 가위로 잘라주심.
뽀오얀 탕수 한 조각을 젓가락으로 들어서 한 입 딱 물었는데... ...
우와.. 맛있다...
정말 맛있다...
겉은 완전 바삭바삭하고 소스는 약간 새콤하면서 많이 달콤.
인절미 사이에 얇은 돼지고기를 넣고, 팬에 기름을 여유있게 두른 후에 노릇노릇하게 구운듯한 요리.
마지막 한조각을 먹을 때까지 바삭바삭한 느낌이 살아있음.
탕수육 '소'를 시켰는데, 4명이서 전체로 먹을만한 양임.
기분 좋게 탕수육을 먹고나서, 조금 더 기다렸더니 짜장면 및 짬뽕 등장.
이건 나의 사랑 유니짜장.
달걀 반숙이 올라가있는 노오란 면.
유니짜장은 일반 짜장에 비해서 만드는게 번거롭고 & 찾는 사람이 많지않아서, 이넘을 파는 곳 또한 많지않음. 그래서 나는 낯선 중국집에 가면 유니짜장이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습관이 있음.
같이 간 동행께서 소스를 투척하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소스를 맵시 있게 얹어주시고 포토타임을 갖으라나... 뭐라나...
투척한 유니짜장 소스.
신승반점의 유니짜장 소감은...
아... 역시 이것도 맛있다..
양파맛이 살짝 떠오르면서 춘장과 어우러지는데, 일반 짜장보다는 달콤한 편.
그리고 소스 맛이 간짜장에 비해서 연함.
신승반점의 면 요리 특징은 일반적인 짜장면 집에 비해서 굵기가 가는 면을 사용. 스파게티 면으로 따지면 엔젤헤어 정도의 굵기? 그래서 면에 소스의 맛이 더 잘 어우러짐. 특히 이 유니짜장과의 궁합이 아주 좋아보임.
아래는 간짜장.
간짜장도 맛있다.
간짜장 역시 반숙 달걀이 위에 올려져있음.
잘 다져진 재료들이 들어있고, 유니짜장에 비해서 맛이 쎄다. 그리고 불맛이 유니짜장에 비해서 강함.
짜장면 매니아라면, 두 종류의 짜장면을 모두 시켜서 시식해보기 바람.
동행 3명과 함께한 신승반점 최고의 짜장면 투표결과는
유니짜장 1표 < 간짜장 3표.
(물론 내가 유니짜장에 한 표 던졌음)
삼선짬뽕
삼선짬뽕은 다른 중국집에 비해서 담백하며 칼칼하다.
아마도 조미료가 적게 들어간 탓?
짬뽕의 면발도 짜장면의 면발처럼 가늘고, 적당한 탄력만 지니고있음.
면강화제를 첨가하지않았기 때문에 다른 집에 비해서 면이 빨리 퍼짐.
즉, 면이 빨리 퍼짐. 면이 퍼지면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가급적 빨리 섭취하기 바람.
아... 깨끗하게 다 먹어버림.
아쉽지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할 시간...
다음에 또 먹으러오마..
가격은 적당.
점심을 먹은 후에 가볍게 차이나타운 산책.
아래는 화덕만두를 파는 십리향.
집으로 돌아와서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시식한 화덕만두는 그냥 그랬다.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닌 줄은 잘 알고있지만, 신승반점에서 점심을 먹은 직후라서 어쩔 수 없었음 ㅠㅠ)
화덕만두에 대한 평가는 패스..
다음번에는 사자마자 먹어야지..
중국제과 담.
여기서도 과자를 몇 개 삼.
저 노랗고 파란 포장의 과자를 몇 개 샀음.
10개 포장이 15000원. 하나에 1500원.
맛은 나쁘지않음.
신승반점 착석에 실패하면, 2순위로 가려고 했었던 만다복.
밥 먹고 나왔을 때에 신승반점 대기줄은 14명. (다 먹고 나오면서 대기번호표를 한 장 뽑아봤음.. ㅋㅋ)
신승반점에 비해서 만다복 대기줄이 오히려 더 길었음. 대략 30명 가량?
또다른 유명 짜장면집 공화춘.
이곳의 짜장면은 신승반점이나 만다복에 비하면 그냥 soso한 것으로 알려져있음.
인천 차이나타운 오리지널 맛집 "신승반점" : ★★★★★
영업시간은 오전 11시10분 ~ 오후 9시30분. (LO. 8시30분)
자신이 짜장면 매니아라고 생각한다면, 꼭 가라.. 아니 두 번 가라..
찹쌀탕수육도 꼭 먹어라..
주차장은 인근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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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음식점 점수표
★☆☆☆☆ : 딱 잘라서 별로..
★★☆☆☆ : 그냥 so so.
★★★☆☆ : 괜찮긴한데, 맛집이라고 소문낼 정도는 아님.
★★★★☆ : 아주 괜찮음. 가까운 곳에 볼 일이 있다면 시간 내서 들려볼만함.
★★★★★ : 먼 곳에 살더라도 시간을 내서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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