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후배의 추천으로 시카고 피자를 먹기로 결정.
인터넷 상에서는 많이 봤지만, 홍대 근처에서 시카고 피자를 먹을 수 있는지 몰랐음.
홍대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
보통 식당은 2층을 넘어가는 경우가 드문데, 3층에 있는 식당이라...
계단을 올라가는데, 씌여져있는 칼로리 소비량... ㅋㅋㅋ
계단이 꽤 가파르다..
오르내릴 때에 조심..
여친하고 온다면 미리 귀띔을 해주는 것도 좋을듯... 짧은 치마는 자제하라고...
실내로 들어가니 평범한 분위기의 실내...
예쁜 사진을 위해서 창가 자리를 선택.
들어오면서 얼핏 봤는데 -내가 잘못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방이 작다.
11시40분 쯤 자리에 앉았는데, 12시 오픈이라고 주문도 안 받네...
오코노미야키 같은 곳은 아예 들여보내주지도 않는데 뭐...
자리에서 기다릴 수 있게해주는 것도 감지덕지...
탁자 소품이 멋지네.. 통나무...
12시가 넘어서 드디어 주문 시작...
오늘은 메뉴는 피자와 샐러드..
떠먹는 샐러드?
작게 잘려서 나온 샐러드...
이런 샐러드는 또 첨이네...
나처럼 귀차니스트를 위한 배려인가?
생긴건 특이했지만...
글쎄... 맛은 별로...
하지만 배가 고팠던 탓에 거의 다 먹어버림.
잠시 더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등장하시는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
비쥬얼부터 멋지구나...
두껍게 바른 새빨간 토마토 소스.
두꺼운 도우 사이로 이미 흘러내리고 있는 뽀얀 치즈.
한조각을 잘라봄.
끝없이 늘어나는 치즈...
ㅋ~
치즈가 너무 길게 늘어나는 탓에 결국 포크의 도움을 받아서 정리함...
피자는 손으로 잡고 냠냠 먹는게 제 맛인데...
손으로 먹기에는 좀 버거운듯해서, 도구를 이용해서 먹기로 결정...
작게 잘라서 한 입...
부드러운 치즈... 행복함.
아... 이런 풍미가...
끝맛이 새롭다.. 고소한 고기향 같은 것이 혀 뒷쪽을 감쌈.
피자집은 상향평준화되어있기 때문에 다들 그냥 괜찮은 피자를 내놓는다고 생각해왔지만, 이건 틀린 생각이었던듯...
생각해보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또는 피자 전문점을 열심히 다니면서 '아... 이 피자 쫌 맛있네'라고 생각한건 그리 많지않음.
산울림 소극장 극처에 있던 추억의 치뽈리나 이후로는 첨 인듯...
시카고 피자는 상당히 미국적인 맛이고, 반대로 치뽈리나는 상당히 이탈리안틱한 -담백한- 맛의 피자였음.
* 치뽈리나 관련한 얘기를 과거형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없어진지 오래된 가게이기 때문..
* 나도 어디선가 주워들은 사이드 이야기 : 치뽈리나에 있던 쉐프는 부산 어딘가의 이탈리안 음식점으로 갔다고 들었고, 밑에 있는 요리사 한 분은 더꽈뜨로 쉐프 중의 한 명으로 갔다고 들었음. 아쉽게도 더꽈뜨로도 작년 가을 쯤에 문을 닫았음.
피자만 팔아서 수지타산이 안 맞는 탓인지 몰라도,
맥주도 팔고, 파스타도 팔고 있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수준급 피자와는 달리 파스타는 구색 맞추기에 가까운 것 같음.
홍대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 ★★★★★
전화 : 02-322-4636
주소: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78 3,4층
주차 : 자체 주차장 없음. 홍대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2~3분만 걸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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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음식점 점수표
★☆☆☆☆ : 딱 잘라서 별로..
★★☆☆☆ : 그냥 so so.
★★★☆☆ : 괜찮긴한데, 맛집이라고 소문낼 정도는 아님.
★★★★☆ : 아주 괜찮음. 가까운 곳에 볼 일이 있다면 시간 내서 들려볼만함.
★★★★★ : 먼 곳에 살더라도 시간을 내서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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