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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몇 줄 안 되는 영화 '루시' 감상평 ★★★☆☆

by blade. 2015. 6. 15.

원래는 이곳저곳에서 캡쳐해온 그림 파일도 같이 올렸드랬다... 

그런데 티스토리에서 저작권 어쩌구하면서 글을 잠궈놨길래 그림은 모두 빼고 다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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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루시 Lucy

감독 : 뤽 베송

주연 :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아므르 웨이크드.


영화 예고편 한 번 더 보자..




극중에서 어떤 청중이 박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자신의 뇌를 100%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글쎄요.. 저도 모릅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결말을 알려줄 순 없지않은가.'


클럽에 놀러가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가씨 '루시'는 불의의 사고로 신종 마약에 노출. 

마약의 부작용 덕분에 두뇌의 100%를 사용하게 된 루시는 이 세상 어떤 누구도 닿지 못 했던 미지의 영역에 도달하게 됨.



잔인한 한국계 마피아 대부로 나오는 최민식.

뤽 베송 감독의 배려로 어설픈 영어를 쓰지않고 그냥 우리나라말로 연기.


불쌍한 마약운반책으로 쓰이다가 죽을뻔 했던 루시.

깨달음을 얻은뒤 독방을 빠져나와서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


인간의 능력치가 높아지면 되면 휴대폰 전파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하긴... 

극중에서 루시는 자신의 의지로 세포 구성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이미 생겼음....


감독이 울나라 관객들을 위해서 살짝 준비한 서비스.


병원 안에서 마피아들과 대치했을 때에 손가락 하나 만으로 떡대들을 허공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장면에서는 실소를 금치못하게 만들지만... 좀 그렇지않냐? ㅋㅋ 애들 연기도 좀 그렇고...


수퍼맨 아니 수퍼우먼이 되면서부터 루시는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않는다.

고등생물로 가면 갈수록 감정이라는건 불필요해진다고 생각하는건가?

시종일관 살짝 입을 벌리고, 무뚝뚝한 표정을 보여줌..


'100%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내가 알려주지. 그러니까 마약 쫌만 더 먹을 때까지 기둘려봐'


루시가 시간을 초월해서 우주의 진리를 깨닫고, 완전체가 되어가는 과정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의 엔딩과 비슷. 주인공 데이브는 아래와 같은 말을 남긴다.


'My God. it's full of stars'




뤽 베송이 큐브릭 할배를 꽤나 좋아하나봄.


드디어 두뇌 100%를 사용할 수 있게된 루시는 갖혀있던 육체에서 탈출해서 시공간을 초월한 존재가 됨.

자신이 발견한 천지창조의 비밀을 기록한 USB 메모리스틱을 박사에게 전달해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긴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i am everywhere'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는 네트웍에 연결되면서 이야기를 마쳤다.


'자. 이제 어디로 가볼까. 네트워크는 드넓다'




얼마 전에 나왔던 조니 뎁 주연의 트렌센더스와 비슷하게 마무리를 지었지만, 루시가 훨씬 더 깔끔함.

트렌센더스는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뒤로 갈수록 별로라는 생각이 많이 든 영화였음. 


동호회 내에서는 평이 별로라서 별로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나름 재밌었음.


한줄평 : 할리웃판 '공각기동대' +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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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영화 점수표

☆☆☆☆☆ :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 : 별로야...

★★☆☆☆ : 뭔가 좀 아쉽다.

★★★☆☆ : 볼만하네.

★★★★☆ : 와.. 재밌다.

★★★★★ :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후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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