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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것

경주 여행팁

by blade. 2014. 8. 21.

경주 여행은 자전거로...


경주가 그리 큰 도시는 아니라서 볼만한 대부분의 문화재들은 경주역을 중심으로 외곽까지 반경 3km 이내에 위치. (불국사, 석굴암은 차 타고 가야함. ^^;)



체력에 별로 자신이 없으면, 외곽에 있는 김유신장군묘나 선덕여왕릉 같은 곳은 패스해버리면, 반경 1km 에서 모두 해결 가능.. 차로 이동하면 조금 움직이고 주차장 가서 또 주차비 내고 왔다갔다.. 완전 별로임..


오전에는 첨성대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유적지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점심 먹고 더워지면 쾌적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관람을 열심히 하고, 저녁 먹고 해질 무렵에 안압지로 가서 야경을 구경하는 것이 블레이드의 경주 일일 추천 관광 코스. 


대학생들 방학이 아직 안 끝났으니까, 자전거로 여행하는 ㅊㅈ들과 썸씽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봄.. (화장실 가서 거울 보고 결정한다. 오케?)


각 문화재 입구에는 문화해설사라는 분들이 있음. 



(사진 찍어놓은게 없어서 http://dongri.tistory.com/548? 님의 홈페이지에서 업어옴. 괘릉 가서 찍어오신 사진이라고 함. 괘릉 소개를 잘 해놓으셨으니 이 홈페이지도 한 번 가보면 좋을듯)


문화해설사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이지만, 넉넉한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됨. 

이분들은 해당 문화재에 대한 공부를 별도로 받고 있음. 해당 문화재에 관한한 어지간한 역사학자에 비해서 아는 것도 많고, 말빨도 좋으심. 게다가 친절하심. 이분들과 함께 해설을 들으면서 문화재 구경을 한다면 기쁨은 두 배. 

특히나 아이들과 같이 하는 여행이라면, 문화해설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여기에서 하나 더 팁을 준다면... 이 문화해설사를 이용해서 ㅊㅈ들과 헌팅을 하는 방법도 있음.


- 입구에서 마음에 드는 ㅊㅈ무리가 올 때까지 기다림. 

담배 피우면서 기다리면 절대로 안 됨... 헌팅을 할 때에는 첫인상이 90%를 좌우하는데, 담배 냄새 풀풀 풍기면서 접근해서 대화를 시작하면, 당신이 원빈급 외모가 안 된다면, ㅊㅈ에게 한 마디 건내기도 전에 무조건 뺀찌.


- ㅊㅈ들 무리는 남자들 숫자와 같거나 적어야함. 

남자 혼자라면 ㅊㅈ 두 명까지는 가능.. 남자 두 명 이상이라면  ㅊㅈ들은 둘.. 뭐 이런 식..

세 명 이상의 늑대 무리일 때에는 ㅊㅈ들이 한 명이라도 많으면 성공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떨어짐.

네 명 이상이라면 두명씩 흩어져서 구해라.. 남자애들 네 명이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헌팅하면 무섭다.


- 목표가 레이더에 들어오면 ㅊㅈ들보다 살짝 먼저 들어가서 문화해설사들이 있는 건물 앞에서 어물쩡거리다가, ㅊㅈ들이 들어오면 '문화재 설명을 들으면서 가고 싶은데, 혼자서는 들을 수가 없으니, 같이 해설을 듣자'고 넌지시 운을 띄워본다. 


- 실패해도 용기를 잃지말고, 다른 팀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


- 만약 헌팅에 성공한다면, 식사는 경주 손곡동에 있는 플라246(영어로 plat246. 파스타/피자 전문집)로 간다. (내가 경주에서 아는 맛집이 별로 없다.. ㅋㅋ) 이 음식점은 경주  외곽에 있기 때문에 좀 멀다. 차 없이는 못 간다. 경주역에서 10km. 택시 타면 요금 1만원 내외.


대충 이런 곳임.


http://pingram.me/tag/plat246


(사진에 나오는 ㅊㅈ와 나는 전혀 상관이 없음. 그냥 구글링하다가 발견한 사진들임)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함께 먹었는데도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지 못 했다면, 다음부터 헌팅 같은거 절대로 하지말고 그냥 평생 모태솔로로 살아라...


이렇게 저렇게 경주 관광을 하고, 같이 저녁 먹고 어두워지고나서 안압지에 꼭 가삼.. 

안압지는 조명이 어둡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을 잡을 기회가 만들어짐. 이제 나머지는 알아서해라..  옆길로 새도 너무 많이 샜다... 이게 무슨 경주 헌팅 가이드북이냐..



다시 경주로 가자..


자전거 대여는 구글에서 대충 찾아서 하시기 바람. 대여료는 하루 24시간 기준 6,000~10,000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함. (물론 고가의 자전거는 아니겠지?)


잘 모르겠으면, 내가 링크 올려드릴테니 알아서 검색해서 가시압. 

경주역 근처에 있는걸 찾으면 될 듯...


경주자전거 http://citypass.me/inplus/dcsightseeing/view_n.php?idx=129

경주역 역전자전거 대여 http://www.baccro.com/news/articleView.html?idxno=2999


자전거 타는게 버겁다면, 스쿠터로 돌아보는 방법도 있음. 자전거에 비해서 가격은 좀 쎄짐.

24시간에  4~5만원 전후. (제주도 렌터카 비용보다 비쌈.. 제주도에서 소나타 24시간 빌리는데 5만원쯤 하더만...)



경주에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별로 없음.

뜨내기 손님이 대부분인 탓일까? 괜히 엄한집 알려줬다고 욕 먹기는 싫으므로.. 음..  그래도 기왕 시작한거 내가 아는 맛집도 적어봄. 별로 맛 없어도 뭐라하지마삼...


경주 노서동 신라반점

경주 손곡동 플라246 (영어로 PLAT246, 파스타)

경주 입실리 맷돌순두부 (순두부 요리)

경주 황오동 황남빵. 천안을 대표하는 군것질거리가 호두과자라면, 경주는 황남빵. (경주빵이라는 사이비는 패스) 꼭 황남빵. 그것도 형님네 가삼.. 내가 쓴 황남빵 관련 포스트 http://bladewalker.tistory.com/55 )


그럼 즐거운 경주 여행 하시압.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