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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것

내가 기네스 맥주만 마시는 이유.

by blade. 2014. 4. 29.

기네스 맥주의 특징...



대부분의 맥주에는 탄산 가스를 추가하게 됨. (정확히는 맥아 발효시에 생성되는 이산화탄소 가스를 모아두었다가 다시 주입함. 생맥주는 아예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 액화탄산가스를 주입함)


맥주에 들어있는 탄산은 톡 쏘는 느낌을 내주기고 하고, 맥주 특유의 거품을 만들기도 함. 어떤 맥주는 자기네 맥주는 '톡~!' 쏜다며 광고를 열심히 때리고 있는데, 입 안에서 따끔거리는 탄산 느낌을 즐길거라면 뭐하러 비싼 맥주를 마심? 그냥 탄산음료 마시면 됨. 취하는게 목적이라면 소주에다 사이다 섞어서 마셔도 될거고..


기네스 맥주에는 탄산 가스가 없음. 즉, 탄산가스의 맛이 아니라 흑맥주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줌.. 이게 바로 내가 기네스 맥주만 마시는 이유임.


혹자는 흑맥주의 맛을 탄맛이라고도 하고 그 씁쓸한 탄맛 때문에 흑맥주를 싫어한다고 함. 

일반 맥주는 건조한 맥아를 발효시켜서 만드는 것인데, 흑맥주는 볶은 맥아를 발효시켜서 만드는 맥주임. 그래서 일반 맥주에 비해서 색깔도 짙고, 씁쓸한 맛이 나는 것임. 흑맥주 특유의 쓴 맛이 별로면, 딴거 마시면 됨.


어쨌거나 맥주에 거품이 없으면 좀 밍밍해보이는 것은 인정... ㅋㅋ 그래서 기네스는 질소가스를 이용해서 거품을 만들어줌. 이게 바로 기네스 특유의 마이크로 버블... 특허까지 받았다는 기네스의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내는 원리는 아래와 같음.





기네스 맥주는 컵에 따를 때에 아주 천천히 따라야 더 맛있음. 이유는 위의 그림에서 본 바와 같이 액체질소가 기화하면서 맥주에 거품을 만들 시간을 주기 위해서... 그림으로 설명했으니 이번에는 동영상으로 알아보자.




기네스 맥주캔 안에서 딸랑거리는 이상한 물체 '기네스 위젯'의 원리를 이제 잘 아셨을거라고 믿음. 


기네스 맥주병에도 위젯이 있음. 


로켓처럼 생긴 맥주병 위젯은 맥주캔에 있는 동그란 위젯과 동일한 역할을 함. 내부에 액화질소를 담고있으며, 맥주 뚜껑을 따면 병 아래쪽으로 기화된 질소가스를 분출. 캔에 들어있는 위젯과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는 설명 안 해도 잘 아시리라고 믿음. 




눈으로 감상하는 맥주 기네스. 맛의 원리도 거품의 원리도 이제 잘 알게되셨으니, 더욱 맛있게 드시압.




주의할 것이 하나 있는데...


기네스 맥주는 두 가지 종류가 있음.

기네스 오리지널과 기네스 드래프트. 오리지널은 마이크로 버블이 없고, 다른 맥주들처럼 탄산가스를 주입해서 만들게 됨. 맛도 드래프트와는 상당히 다름. 당연하지... 탄산가스가 들어가 있으니까..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것은 대부분 드래프트.


첨부된 사진에 보이는 것 & 위에서 내가 설명한 것은 기네스 드래프트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