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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 타이어 종류

by blade. 2012. 12. 9.

사람들이 신는 신발도 용도에 따라서 여름용, 사계절용, 달리기용, 등산용이 있는 것처럼 자동차 타이어도 용도에 따라서 여러가지 종류가 존재함.


- 사계절 타이어 : 말 그대로 어느 계절에나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는 타이어. 신발로 따지면 운동화 정도가 되겠음. 우리나라에서 출고되는 일반 승용차들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사계절 타이어임.

하지만 특정 계절 전용으로 만들어진 타이어에 비해서 성능이 조금씩 떨어질거라는건 당연한 일. 


사계절도 여러가지 용도로 나뉨.

승차감을 좋게 만들거나 수명을 길게 하거나, 노면 저항을 줄여서 연비를 좋게 만들거나,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런플렛 타이어 등이 있음.


- 여름 타이어 : 여름 타이어, 퍼포먼스 타이어, 스포츠 타이어라고도 불림. 신발로 따지면 단거리 육상운동 선수들이 사용하는 신발 정도가 될 것 같음.

마른 땅에서의 접지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게 만들어짐. 타이어가 노면에 붙는 면적이 많아야 접지력이 증가하므로 트레드 패턴이 가늘고, 이에 따라서 배수성이 떨어지므로 일반 타이어에 비해서 빗길 제동력도 떨어지는 단점도 있음.

초고속 주행에서도 견딜 수 있게 일반 타이어에 비해서 열에 강한 소재로 되어있지만, 반대 급부로 날씨가 추워지면 고무가 딱딱해져서 제동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짐. 그러므로 영상 5도 이하에서는 쓰지않는 것이 좋음.

사계절 타이어에 비해서 무른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내마모성이 약함 -> 수명이 짧음. 혹자는 지우개 타이어라도 부름.


수입차들의 일부는 여름타이어를 장착해서 판매되며,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에 달린 순정타이어(브릿지스톤 포텐자 RE050A)도 여름 타이어임.

아래는 내 차에 달린 GM대우 G2X의 순정타이어인 굿이어 이글 F1 GS-2. 요놈도 여름타이어.



퍼포먼스 타이어가 극단으로 치우치면 경기용 슬릭 타이어에 준하는 타이어도 존재함. 아래의 타이어는 많이 써서 닳은 것이 아님.



겨울 타이어 : 겨울 타이어 또는 스노우 타이어라고도 불림.

노면 온도가 떨어지는 겨울에도 고무의 그립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무에 실리카를 섞어서 만든 무른 재질의 타이어를 사용함.

사계절 타이어와는 달리 겨울 타이어의 표면은 깊고 큰 홈(그루브) 이외에 가는 홈(커프)이 많이 존재함. 이 홈은 타이어와 눈 사이에서 발생하는 압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분을 빠르게 방출하고, 눈이 덮힌 노면을 감싸쥐게 하기 위해서 설계되었음. 스케이트날와 반대의 원리.

눈길에서는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하지만 이 녀석조차도 빙판길에서는 그리 좋은 성능을 발휘하진 못 함.

아래는 한국타이어에서 판매하는 겨울 타이어인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에보'



스터드 타이어(Studded tire) : 스파이크 타이어라고도 불림.

빙판길에서는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 타이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겨울 타이어의 표면에 금속으로 만든 징(stud)를 박아놓았음.

대관령 같은 곳에서는 이런 타이어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음. 하지만 최악의 승차감과 소음은 참아내야함. 아래는 넥센에서 판매하는 스터드 타이어인 '넥센 윈스파이크'



머드 타이어 : 진흙(mud) 속에서도 그립을 유지하기 위해서 깊고 커다란 가로방향 홈이 있음.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는 발표하지 않는 것 같음.



이건 아예 진흙탕에서 헤엄칠 수 있게 만들어놓은 타이어. 도로 위를 달리는 승용차에 달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트랙터 타이어.. ㅋㅋㅋ




산악용 타이어 : 굳이 영어를 쓰면 mountain tire 또는 all terrain tire 정도로 부름. 사륜구동차량들이 산이나 비포장 도로에서 쓸 수 있게 만들어진 타이어. 신발로 따지면 등산화 정도가 되겠음.


가파른 길이나 돌이 많은 험로을 주행하다보면 자동차 무게가 한 쪽으로 집중되는 경우가 많음. 심지어는 날카로운 돌을 밟을 경우도 있을 것임. 이런 순간에도 차체를 안전하게 지지하기 위해서 사이드월과 바닥이 두터운 것이 특징. 사이드월과 바닥이 두터우면 승차감이 나빠지므로 일반 도로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 함. 일반 승용차 타이어들은 30psi 이상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산악용 타이어들은 이렇게 두터운 사이드 월이 있으므로 제품에 따라서 5psi 정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것들도 판매함. 쉽게 말하면 바람 빠져도 달릴 수 있음.



간혹 머드 타이어와 산악용 타이어를 혼동해서 장착하는 분이 있음. 


머드 타이어는 타이어에 붙는 진흙을 빠르게 옆으로 빼주고, 헤쳐나갈 수 있게끔 타이어의 큰 홈(그루브)이 가로 방향으로 깊고 크게 패여있음. 커다란 가로 방향 그루브의 단점은 흙이나 돌 표면에서 접지력-특히 가로 방향 접지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험로에서는 머드 타이어를 추천하지않음.


참고로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는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서 큰 홈(그루브)이 세로 방향으로 패여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