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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메테우스 해설집 ★★★★☆

by blade. 2012. 6. 10.
스포 많음. 아직 영화를 안 본 분이라면 백스페이스를 살짝 눌러주세요.
상평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에는 다른 이들의 감상평을 참고한 부분이 다소 있음. 하지만 이후로는 일부러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안 보고있음. 고로 가끔은 삼천포로 빠지는 부분도 있을거고, 내 기억이 잘못된 곳이 있음.
글에 첨부된 모든 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음 모든 사진은 화사에서 만든 홈페이지에서 긁어왔음. URL은 다음과 같음.

http://www.projectprometheus.com/

http://www.prometheus-movie.com/gallery/

http://www.whatis101112.com/


그럼 시작.


들리 감독이 에이리언1을 내놓은게 1979년.. 와.. 정말 오래됐네. 올해는 2012년. 무려 33년 만의 속편. 잠시 기억을 되돌려보면...


제목 

개봉연도

감독

극중연도

줄거리 
에이리언 Alien 1979  리들리 스캇  2122년

웨이랜드 소속 수송선인 노스트로모는 LV-426을 탐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곳에 착륙한다. 그곳에서 발견한 외계인의 우주선.

에이리언2 Aliens 1986

제임스 카메론 

2169년

LV-426에서 살던 개척인들은 어디로 사라졌나? 이들을 찾기위해 출발한 멋진 우주해병대. 퀸과 리플리의 사투.

에이리언3 Alien 3

1992

데이빗 핀처


에이리언2에서 살아남은 여자아이와 우주해병대 군인은 표류 중 사망. 감옥 행성(피오리나Fiorina 161)에 불시착한 리플리의 활극. 마무리는 리플리가 용광로로 점프~. (얼라.. 이건 터미2잖아)

에이리언4 Alien : Resurrection

1997

장-삐에르 주네

 

용광로에 빠져죽은 리플리를 억지스럽게 살려놓는다. 퀸과 리플리의 DNA가 합쳐진 새로운 에이리언. 지구로의 귀환.

프로메테우스

2012 리들리 스캇 

2089~2093년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 LV-223으로 출발한 웨이랜드 소속 과학탐사선 프로메테우스.


다 보고나니, 좀 아쉬움이 많이 남음. 지난 에이리언 시리즈처럼 에이리언1에서 리들리 감독이 세계관을 세우고, 에이리언2에서처럼 카메론 감독이 마무리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메론 아저씨는 독창적인 것은 좀 떨어지지만, (상대적인 것임. 리들리 아저씨에 비해서 그렇다는 얘기. ^^;) 대신에 결벽증에 가까운 완벽함을 추구함. 카메론 아저씨의 장기는 기존에 있는 것을 화려하게 섞어서,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깔끔하게 만드는 것.

카메론의 전작인 '아바타'는 화려한 볼거리에 적당한 메시지까지 관객에게 전달하는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임이 분명하지만, 그걸 보고나서 궁금한 점이 생겨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않음.. 그냥 영화 안에서 모든걸 깔끔하게 정리해줌. 한마디로 얘기해서 '뒷끝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카메론 아저씨가 아바타2,3에 터미네이터5까지 기획하고 있어서 힘들 것 같다는...


들리 감독은 굉장히 독창적이긴한데, 마무리가 좀 애매함. 일부러(?) 여지를 많이 남겨놓는다.

덕분에 리들리 할아버지의 대표작이자 저주 받은 걸작 SF영화로 손꼽히는 블레이드러너(1982년작)는 영화가 개봉한 이후에 해설집이 몇 트럭이 나왔다. ㄷㄷㄷㄷ 영화에 나오는 대사 한 단어 한 단어, 소품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네티즌들은 정말 대단할 따름. 제일 기억에 남는건 흑인 형사가 만들었던 종이접기 시리즈. 그 중에서도 유니콘. ㅋㅋㅋ 유니콘의 의미가 궁금하신 분들은 별도로 찾아보시길 바라고...

* 블레이드러너는 해리슨포드 주연의 정통SF영화. 2700만 달러라는 당시로써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였지만, ET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해에 개봉해서 흥행실적은 바닥임. ET의 제작비는 1000만 달러.


아참.. 리들리 할배가 블레이드러너의 리메이크를 기획하고 있다고함. 이 영화는 '스페이스오딧세이 2001' (2001 : a space odyssey. 1968년작. 감독 스탠리 큐브릭)과 함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프로메테우스 후속편은 그 다음으로 미루어질듯?

영화작가 중의 한 명이 이먼 린델로프(드라마 '로스트'의 프로듀서). 악!!! 로스트... 밑도 끝도 없는 떡밥으로 내가 로스트 시즌2까지 보다가 결국 열받아서 포기하게 만든 장본인...

미술 쪽은 에이리언1에서처럼 할아버지의 컨셉에서 출발함.


출연진은

엘리자베스 쇼 (누미 라파스) : 고고학자.

데이빗 (마이클 패스벤더) : 안드로이드. (엑스맨 신3부작의 매그니토)

찰리 할러웨이 (로겐 마샬 그린) : 고고학자.

메레디스 비커스 (샤를리즈 테론) : 웨이랜드 임원. 탐사대의 총책임자. 피터 웨이랜드의 딸.

자넥 (이드리스 엘바) : 선장. 전직 군인 출신. (영화 토르의 헤임달)

파이필드 (션 해리스) : 지질학자.

밀번 (라페 스팔) : 생물학자.

피터 웨이랜드 (가이 피어스) : 웨이랜드 회장.


이쯤에서 광고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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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난 후에 궁금한 것들이 많이 남을 것임.


첫번째로 궁금한 것은 만 액체를 마시고 폭포에 떨어져서 죽은 외계인은 뭘 의미하는걸까?



나보다 더 영화를 좋아하는 내 짝지도 영화가 끝나고 나서 그 씬이 뭘 의미하는지를 나에게 물어보더만... 문과출신과 이과출신의 차이인가? 냠...


- 외계인이 어떤 그릇에 담긴 까만액체를 마신다.

- 외계인이 안 예쁘게 변한다.

- 카메라는 외계인의 몸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 외계인의 DNA가 까만액체에 오염(?)되면서 분해되기 시작한다.

- 카메라는 다시 외계인 몸 밖으로 나온다.

- 외계인 몸이 분해되기 시작하다가 폭포 밑으로 떨어지고, 외계인 몸은 물 속에 녹아버린다.


뭐.. 간단하지않겠음? 물 속에 녹아든 외계인의 세포(또는 아미노산)가 생명체로 진화했다. 즉, 생명체의 기원은 외계에서 왔다는 아레니오스(스페인의 물리학자. 1859~1927)의 '외계생명설'을 몇 분짜리 CG을 통해서 표현한거쥐...


영화사 홈페이지를 뒤지다보니, 내 의견을 뒷받침할만한 사진을 하나 발견했음. 바로 아래 사진임.



외계인(영화 상에서는 계속 엔지니어라고 부르지만, 나는 외계인이라고 하겠음)이 자기를 희생한 정확한 연대는 안 나옴. 떨어져 죽자마자 인간들이 뿅~ 태어나서 벽화를 그렸으면 대충 35,000년 전 쯤일거고, 분해되어 물에 녹아든 세포가 아미노산 상태로 분해됐다가 인간으로 진화하려면 몇 억 년 전일 수도 있을거구...

단, 이 장면의 배경이 지구라는 얘기는 아님. 엔지니어가 씨를 뿌린 많은 행성 중의 하나.



영화 제목 '프로메테우스'는 탐사대원들이 외계인 행성까지 타고간 우주선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 대머리 외계인의 극중 역할을 암시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함. 바로 외계인이 바로 프로메테우스 역할.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적당한 생물체에 그걸 먹이고 DNA를 뿌리면 그만일텐데... 

아... 자신들과 비슷한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서? 

그럼 자신의 세포 몇 개. 제일 만만한 구강상피세포 몇 개 긁어서 뿌리면 될텐데 굳이 죽으면서까지 그래야할까?


참고로 이 폭포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데티포스(Dettifoss) 폭포임.



폭포씬도 중요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에서 깨어난 외계인과 데이빗이 대화를 하는 장면일듯... 


과연 데이빗은 뭐라고 한걸까? 데이빗의 얘기를 듣고난 외계인은 격분하면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쇼의 말을 전한 것 같긴한데... 이렇게...


'야이 대머리야!!!!!!!!! ㅋ' 

이걸 듣고 열받은 외계인이 데이빗 목을 똑~! ㅋㅋㅋㅋㅋ 이건 농담이고..


쇼와 웨이랜드는 각자의 말을 외계인에게 전해달라고 외친다.

쇼 : '왜 우리를 미워하는지 물어봐'

웨이랜드 : '이 여편네야. 넌 닭치고 가마니써! 데이빗!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봐!'

이 말을 들은 데이빗은 고대언어로 무언가를 말한다. 제작 단계에서는 데이빗의 말을 번역한 자막이 화면 밑에 나왔다고하는데, 편집 단계에서 리들리가 이를 모두 삭제. ㅋㅋㅋ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함. 덕분에 관객들은 궁금해서 미치려고 함... ㅋㅋ


여기서 나의 추측... 데이빗은 이렇게 얘기했을 것 같음.


'우린 지구에서 왔다. 쟤네들은 지구인들이고, 난 지구인들이 만든 안드로이드야. 근데 니네들은 왜 지구인을 만든거니?' (사실 데이빗은 이렇게 길게 말하지않는다. 기껏해야 10 단어 정도)

그걸 들은 외계인은 이렇게 생각한다.

'오잉? 이넘들이 바로 프로메테우스들이 만든 생명체구나. 요놈들이 너무 발전했잖아. 이거 위험한걸.. 잘못하면 우리를 위협할 수도 있겠어.. 아무래도 니들은 다 없어져줘야겠다. 지구와 함께'

* 프로메테우스'들'이라고 복수로 표현한 이유는 DNA를 뿌리고 죽는 외계인들이 한 둘은 아니었을테니...


어설픈 추측이지만, 이렇게 추측을 하게된 이유가 있음. 이 영화의 제목인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다시 읊어보겠음..



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 신족의 한 명인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에게 불을 훔쳐다준 신'으로만 알고 계시는 분이 많을 것임? 그런데 최초에 인간을 만든 신이 바로 프로메테우스임. 이렇게 만들어진 인간들은 힘도 약하고 가진 것도 없으니, 밤이 되면 무서워서 벌벌 떨었음. 프로메테우스는 이런 인간들을 불쌍히 여겨서 제우스 몰래 올림포스의 대장간에서 불(지식)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전해줌. 하지만 제우스에게 그걸 들켜서 코카서스 산에 묶여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음.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구해줄 때까지) 제우스는 연약하고 잔머리만 발달한 인간들을 맘에 안 들어해서 멸종시키고, 인간들을 대체할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려고 한다.


자.. 그럼 처음 씬에 나오는 그 외계인이 죽는 것과 나중에 나오는 외계인이 지구인들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가 약간 설명되지않남? 첫장면 외계인은 프로메테우스 역할, 나중에 나오는 애덜은 제우스 역할... 아님 말구.. ㅋㅋㅋ 


* 어제(6/21) io9.com에 재밌는 글이 하나 올라왔음. 요약하면.... 

'저 사람(웨이랜드)은 죽고싶지않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이 자신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있습니다.' 

아직 영화관계자에서 의해서 확인되진 않았지만, 거의 정설처럼 굳어지는듯. URL은 아래와 같음.

http://io9.com/5920183/what-exactly-did-david-say-to-%5Bredacted%5D-in-prometheus 


세번째로 궁금한 것은 로그램 상에서 도망다니는 외계인들의 이상한 행동과 머리 잘린 넘. 그리고 마지막 한 넘은 어떻게 동면된 채로 살아남았는가에 대한 것.


배에 구멍이 나서 죽은 외계인들이 어떤 문 앞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걸로 봐서 외계인은 자신들이 만든 괴물에게 임신공격을 당해서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확실함.


1)

실험실(?)에서 어떤 사고로 인해서 괴물이 만들어진다. 외계인들은 그 괴물을 피해서 도망가다가 어떤 방(큰 머리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뒷쪽을 흘낏흘낏 쳐다보면서 도망가는걸로 봐서 무엇에게 쫒겨서 도망가는 것은 알겠음. 한 넘은 달리기가 느려서 뒤늦게 쫒아가다가, 무슨 이유로 문 앞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쓰러지는 그 순간에 문이 닫혀서 목이 똑...


2)

방에 들어간 외계인애들은 어디로 간걸까? 괴물이 없어진 후에 문 열고 나와서 딴데 우르르 가서 죽은걸까? 그걸 밀번과 파이필드가 발견한걸까?

탐사대가 석상이 있는 방에 들어갔을 때에 사람들을 맞이하는건 커다란 석상, 바닥에 널린 항아리, 움직이는 벽화, 재단 위에 올려진 투명한 녹색돌.


3)

우주선 조종실에서 동면된 채로 살아남은 대머리는 어떻게 된걸까?

동료들을 죽인 괴물을 피해서 혼자서 재수 좋게 살아남았다면, 혼자서라도 우주선을 몰고 집에 가면 될텐데, 왜 드러누워서 지구탐사대가 올 때까지 2,000년 동안 잠을 자고 있었을까? 갈 곳(고향별)이 없어져서?


1~3)번에 대한 대답은 알 길이 없음. 아무리 소설을 쓰고 싶어도 떡밥이 부족함. 이 정도의 떡밥을 주고서 관객들이 뭔가를 알아채라고하는 것은 감독이 나하고 장난을 치자는 얘기 밖에는 안 됨.


영화를 첫번째 볼 때에는 외계인이 문 바로 앞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지고 -> 문이 닫히고 -> 목이 잘리는 걸로 보였는데, 다시 본 바로는 외계인이 문 앞에서 무릅을 꿇고 앉아있다가, 왼쪽에서 무언가의 공격을 받아서 넘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함. 이건 정확치는 않음. 외계인들의 홀로그램 기술이 별로라서 화질이 너무 안 좋음. 

하옇튼 미끄러져 넘어지는게 아니라, 마치 기도를 하는 것처럼 무릅을 꿇고 앉아있다가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비틀면서 풀썩 쓰러짐.

만약 미끄러져서 넘어지는거라면 반사적으로 팔을 앞으로 내밀기 때문에, 팔이 앞으로 나온 상태에서 문이 내려와야함. 하지만, 기절(또는 죽음)하는 것처럼 쓰러지기 때문에 머리만 방 안으로 들어가서 잘림.


네번째로 궁금한 것은 마지막에 외계인 몸에서 튀어나온 괴물은 에이리언 인가?


문어괴물이 외계인에게 괴물을 잉태시킴. 외계인의 배를 뚫고 튀어나온 것은 퀸을 닮은 괴물.


아래의 씬은 극장판에서는 삭제되었지만, 감독판에서 나올 가능성도 조금 있음.

외계인 뱃속에서 튀어나온 괴물이 탯줄을 끊고 탈출선 밖으로 걸어나와서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



아래 사진은 영화에 쓰일 꼬마 외계인 소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보임.



다소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난 그놈이 에이리언 2에 나온 '퀸'이라고 생각함. 수정. 생긴 것은 퀸과 유사하지만, 행성 자체가 다르다고하므로 퀸은 아님. 퀸은 날아다닐 수 없으니까. 

게다가 저 괴물은 퀸보다 인간/대머리에 가깝게 생겼음.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괴물은 쇼와 데이빗을 따라가서 그들이 탄 우주선에 몰래 탔다... 그게 2편의 시작? ㅋㅋ 


다섯번째로 궁금한 것은 커다란 리가 있는 방은 뭘하는 곳일까? 무덤인가? 신전일까? 무기고인가?

벽에 있는 움직이는 벽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긴걸로 봐서 무기고는 아닌 것 같고, 무덤이나 신전 같아보임... 왜냐하면 홀로그램 상에서 대머리들이 뛰어서 들어갈 때에 마지막으로 들어가려던 대머리가 무릅을 꿇고 앉는 폼을 보였음.



극중에서 움직이는 벽화는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너무 어두워서 나는 제대로 못 봤다.. 쇼가 손전등으로 천정을 비추면서 '벽화가 움직여'라고 하는데, 극장 화면은 그냥 까맸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ㅠㅠㅠ 울 동네 극장은 반성해라!!!

이 사진은 영화사 홈피에서 가져온 것.

이 벽화도 약간의 떡밥일텐데... 오른쪽에 서있는 대머리가 왼쪽에 있는 괴물에게 공격 당하는듯한 그림임..




이건 석상 뒤쪽에 있던 벽화.






원래는 커다란 석상이 대머리들이 믿는 신이 아닐까 생각했고, 그래서 석상에 뭔가 중요한 떡밥이 더 있지않을까 궁금해서 영화사 홈피를 둘러보다가, 움직이는 벽화를 우연히 다시 보게된건데, 자세히 보니  석상 보다는 벽화가 더 큰 떡밥이 아닌듯 싶다.


어라... 마지막 부분에 나온 그 괴물과 비슷하지않음? 괴물 몸에서 태어날 녀석이 왜 벌써 벽화에 그려져있는걸까? 그것도 그렇고 이 외계인은 어디선가 많이 보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팔 모두 무엇인가에 묶여있는 것처럼 보이지않음? (저 사진도 누르면 커짐. 자세히 보시압)

머리 잘린 대머리가 죽은지 얼마나 됐다고 했더라? 쇼가 2000년 전이라고 했다.

극중 연도는? 2093년이다. 뭔지 몰라도 예수가 태어난 해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

그렇다면 저 벽화는 십자가에 매달린 외계인의 (신)를 암시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내가 너무 오버하는건가? 그럼 마지막에 태어난 괴물은 외계인 예수의 재림?


근데 왜 생긴게 에이리언처럼 생긴거지? 식스팩 근육질인 대머리들과는 많이 다르게 생겼다. ^^;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1~5의 숫자를 붙이면서 숫자 순으로 글을 썼지만, 내가 제일 궁금해하는건 바로 이거였다. 왜냐구? 포스터에 나오는 석상이 들어있는 방이니까 뭔가 중요한게 있겠지.. 아무 생각 없이 석상 떡밥을 포스터에 넣었겠음? 


석상의 의미...


과연 저 방은 뭐하는 곳일까? 홀로그램에서 무엇가를 피해서 달려온 외계인들은 저 방으로 황급히 들어간다.

지구인 탐험대는 까만 액체가 용기에서 넘쳐서 흐르는 것을 보고 '여긴 무덤이야!'라고 외친다.

그런데 우주선 안에 무덤을 만들 이유가 있을까? 글쎄... 무덤은 아닐 것 같다.


2,000년 후에 지구인탐험대가 들어갔을 때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안에 있었던 것은 커다란 석상, 항아리들, 재단 위에 있는 초록색 돌 그리고 움직이는 벽화


무기고일까? 용기가 가득 쌓여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 데이빗 혼자서 탐험을 했던 그 곳. 우주선 조종실 바로 앞에 수 백 개의 항아리가 쌓여있었다.


무덤(또는 신전)에서 가지고 온 머리를 험하는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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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종교는 존재한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이런 얘기가 있었음.

'왜 기독교 관계자들이 이 영화의 개봉을 막지않나?'


다들 아시겠지만, 기독교의 근간을 비판하거나 다른 식으로 해석하려는 영화들은 기독교 관계자들이 개봉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많이 있었음. 다빈치코드 같은 영화들. 이 영화는 '신이 인간을 창조하지않고,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라고 믿는 사람들이 외계인 행성에 놀러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음. 왜 그럴까?


아레니오스의 '외계생명설'은 아주 큰 헛점을 지니고 있음. 우주에서 날아온 생명의 근원이 되는 어떤 물질이 우연히 지구로 떨어졌고, 그게 진화하고 또 진화해서 결국 인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 근본 물질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바로 요거임.


이 이론을 영화에 대입하면 외계인 프로메테우스가 자신을 희생해서 지구에 인간을 만들었지만, 그 외계인은 누가 만든 것인가? 수 만 년전에 광속보다 빠른 우주선을 만들 정도로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가진 외계인들도 그 해답을 모르기 때문에 종교를 가지고 있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십자가 형태로 매달린 외계인을 숭배하고 있다는 것임.


마지막 씬에서 쇼가 목이 잘린 데이빗을 찾아가서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데이빗이 빼앗아간 십자가 목걸이를 돌려받는 것이었음. 쇼는 데이빗의 몸에서 찾아낸 십자가 목걸이를 다시 주섬주섬 목에 검. 

중간 쯤에도 비슷한 대화가 쇼와 데이빗 사이에 이어짐.


영화 초반, 쇼의 꿈에는 이런 대화가 있음.

어릴적 쇼 : 사람들이 죽으면 어디로 가요?

쇼의 아빠 : 천국, 극락. 뭐라고 불리우던, 아름다운 곳이지.

어릴적 쇼 : 아빠는 그걸 어떻게 알아요?

쇼의 아빠 : 내가 그렇게 믿기로 했기 때문이란다. 넌 어떤걸 믿지?


외계인들이 인간들을 만들었다는 것을 안 이후에도 쇼에게 종교는 종교로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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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보고나니 궁금한거 몇 가지가 생겼는데, 프로메테우스도 해설집이 제법 많이 나올 것 같음. 이 영화도 블레이드러너에 못지않은 떡밥들이 나옴


쇼/찰리 박사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외계인은 왜 인간을 만들었나?'.

사람들과 데이빗의 대화가 몇 번 이어지는데, 이게 바로 인간이 외계인에게 가서 하려는 질문에 대한 선문답인 것 같음.


- 데이빗과 찰리의 대화

데이빗 : '인간은 왜 저(안드로이드)를 만들었죠?'

그걸 들은 찰리는 퉁명스럽게 대답함. '만들 기술력이 있으니까'


- 탐사선에서 외계인 기지로 가는 도중, 트럭에서 챨리가 쇼에게 한 대사.

'this is one small step for mankind' (이것은 인류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다)

이건 닐 암스트롱이 달에 도착해서 첫 발을 딛으면서 한 아주 유명한 이야기를 장난삼아 바꿔서 말한 것.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했음.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것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


찰리는 데이빗과 마찬가지로 지식을 갈구하는 캐릭터임. 약간은 장난스럽게, 때로는 심각하게... 덕분에 데이빗의 생체실험도구(?)가 되어버림. 정확히는 데이빗이 자의로 한 것이 아니라 웨이랜드 회장이 시킨거겠지만... 마치 에이리언1에서 안드로이드 애쉬가 그랬듯이...


- 외계인 기지에서 가져온 외계인 머리를 조사하다가 어이없이 터진 이후에 데이빗과 할러웨이가 나누는 대화.

데이빗 : 당신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평생을 바쳤고, 수백만 광년의 거리를 날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해답을 얻기 위해서 뭐든 할 수 있습니까?

할러웨이 : 물론 뭐든 다 할 수 있지.

데이빗 : 정말입니까?

할러웨이 : 뭐~~~든~~~지~~~!!!!

데이빗은 까만 액체가 묻은 손가락을 샴페인에 담근 후에 할러웨이에게 마시라고 건네줌.


메레디스 커스의 성이 웨이랜드가 아님.

분명 딸이라고 했는데, 성이 다른 이유는 뭘까? 역시 모르겠음. 혹자는 비커스가 데이빗과 같은 안드로이드라는 추측이 있음.


탐험대 마크에 있는 수리.


위에 있는 별들은 자신들이 찾아갈 행성을 뜻하는거고, 독수리는 2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함.

하나는 미국을 상징.. 잘 보면 미국이 상징인 아메리칸 대머리 독수리일 것임. 아마 이게 맞을 것이고...

또는 날아가는 폼으로 봐서는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나오는 독수리로도 해석이 가능할까?


* 2012.11.27 수정. 저 그림은 독수리가 아니라 미지의 행성을 향해 날아가는 날개가 달린 프로메테우스임. 


아래에 있는 글자는 

WEYLAND NEERCORP? NESA? NEGA? NEBA?

정확하게 나오는 사진이 없어서 더 이상 해석이 불가능.




탐사대가 입는 주복은 2가지 타입이 있음.



하나는 천으로 된 우주복. 다른 하나는 고무(?) 재질로 된 쫄쫄이 우주복. 처음에는 여자용과 남자용의 구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윗 사진에서 나오는 '포드' (왼쪽부터 네번째 여자)도 천으로 된 우주복을 입고 있음.

가슴보호대의 크기라던지, 플라스틱으로 된 보호대의 위치. 독수리마크가 붙는 위치라던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차이가 많음. 쫄쫄이는 빨간색 선도 있음...


그외에 우주 밖(진공 상태)에서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빨간색 금속 재질의 우주복도 기내에 있음.


대머리 외계인들은 자들만 있는걸까?

다들 대머리라서 남자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첫번째 외계인 달리기 홀로그램을 자세히 보면, 제일 끝에서 뒤쳐져서 달리는 외계인이 여자임. 팔을 좌우로 흔들면서 달리는 그 특유(?)의 폼으로 달림.


무덤(또는 신전)에서 쓰러진 파이필드가 만 액체에 감염되고, 다음날 허리가 반쯤 접힌 상태로 탐험선으로 찾아와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

지금까지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에이리언에게 당한 사람들은 까만 액체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에이리언이 사람 입을 통해서 알을 낳았고, 다 자란 에이리언이 배를 뚫고 나오면서 죽었음. 이 사람들은 죽기 전까지는 정신이 말짱했음.

하지만 파이필드는 감염된 이후에 정신줄을 놓고  사람들을 공격함.

까만 액체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파이필드와 찰리. 이렇게 딱 둘임. 쇼는 찰리와의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된 것이므로 또다른 케이스임.

밀번은 괴물이 입으로 들어가서 죽고, 그 괴물은 다시 입을 통해서 나옴.


어떤 외쿡애가 이것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그려놨음.


우주지도 씬에서 지구를 보여줄 때, 북미 대륙이 아닌 프리카 대륙을 보여줌.

할리웃에서 만든 영화 중에서 저런 류의 영상이 나올 때, 북미 대륙이 아닌 다른 곳을 보여주는건 처음 봤음. 역시 로렌스 때문이라고 억측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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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는 거리들이 많이 등장함.

외계인 행성까지 타고가는 우주선인 프로메테우스호도 상당히 멋있음. (다른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클릭하면 커짐. 요건 조금 더 큼.)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홀로그램 우주지도.. 이 화려한 CG는 이 영화의 백미.




우주지도를 보는 데이빗의 얼굴은 무척이나 행복해보인다.. 데이빗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식을 갈구한다. 인간들보다도 더...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는 먼지보다도 더 작은 존재라는 것은 의미하는걸까? 우주지도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들리 할배는 이 씬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함. 우습게도 극 중에서 우주지도를 본 인간은 아무도 없다. 이걸 본 것은 인간의 피조물인 안드로이드 뿐.

데이빗은 저 많은 별들 중에서 낯익은 행성 하나를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


이 씬에 대한 관객들의 해석은 몇 가지가 있지만, 표를 가장 많은 얻은 것은...


- 목이 잘린 외계인이 죽었다고 추측되는 바로 그 2000년 전에 외계인들이 까만 액체를 가득 실은 우주선을 가지고, 지구로 가려다가 잘못해서 지들끼리 죽은거다. 저 우주지도는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한 네비이고...


음... 글쎄.. 왜 이걸 꼭 그렇게 해석하는지는...  뭐.. 데이빗이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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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티 몇 가지.


사대원들은 각자 임무를 띄고 탐사대에 참가한다.

지렁이처럼 생긴 외계생명체가 까만 액체에 감염(?)되어 생겨난 뱀처럼 생긴 괴물을 조심성 없게 손으로 만지려다가 죽임을 당하는 것은 "생물학자"인 밀번. 지질학자인 파이필드가 그랬다면 덜 웃을 수 있을 것 같음.


* 2012.11.27 수정. 밀번이 외계생명체를 손으로 만지려했던 이유는 이미 그 생물을 만났기 때문이었음. 검은 물에 감염되기 전에는 평범한 순둥이 생명체였음.




비커스가 외계인 우주선에 깔려서 죽는 장면과 우주선에 깔렸던 쇼 박사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장면은 유치하기 그지없다.

'옆으로 뛰란 말이야! 옆으로! 이 바보들아...'

감독판에서는 삭제되길.... 




그 비싸다는 '성전용' 술기계(MED POD). 

다 되는데, 제왕절개 수술만 안 됨... 개복수술도 잘 하면서 말이야... 뭐 이런 그지 같은 경우가... ㅋㅋㅋ



비커스와 자넥(선장)이 흣한 일을 벌이는 씬이 없다.

비커스가 '10분 후에 내 방으로 와요'라고 해놓고 뭘 했는지 내가 알게뭐야... 둘이서 체스를 둘 수도 있잖아..

* 2012.11.27. 감독판 내용 추가. 비커스가 자신의 방에서 샤워가운을 두르고 자넥을 맞이했지만, 조종실에서 연락이 와서 다시 조종실로 돌아감. 즉, 마음은 있었음.



오른쪽 사진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발표된 포스터 중의 하나인데, 이런 장면 안 나옴.. 우주선이 서로 부딪치는 장면은 나오는데, 영화 상에서는 이때까지 살아남아서 밑에서 도망가고 있는건 비커스와 쇼 둘 뿐. 나머지 사람들은 이미 다 죽은 후임. 그것도 그렇고 포스터 설정이 너무 3류 아님? ㅋㅋㅋㅋ


이빗(로봇)이 외계인 우주선을 조작하는 장면...

처음 보는 외계인 우주선을 아주 능숙하게 조작한다. 문을 연다던지, 홀로그램을 켠다던지. 이런 장면들...

마지막 부분에 나온 것처럼 우주선을 운전하는건 홀로그램으로 배웠다치고...  문이나 홀로그램 조작법은 어떻게 아는건데? 우리 집에 있는 전자자물쇠에 숫자가 적혀있다고 해서, 숫자만 읽을 줄 알면 아무나 열 수 있는건 아니잖아.


동면에서 깨어난 외계인이 쇼를 죽이기 위해서 탈출선으로 달려올 때, 없이 그냥 달려옴.

영화에 나온 외계인들도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산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옴. 예를 들면,

- 홀로그램 상에서 도망다니는 외계인들은 모두 헬멧을 쓰고있음. (조종실에서 나오는 홀로그램 상의 외계인들만 헬멧이 없음)

- DNA가 100% 같음.

- 외계인 유적지(?) 안의 공기는 지구와 유사함.

그러므로 외계인들도 밖에서 돌아다니려면 헬멧이 필요한 것으로 보임. 추락한 외계인 우주선에서 탈출선까지는 상당한 거리인데, 헬멧 없이 뛰어오는 것은 불가능.

뭐... 탈출선 에어록에서 헬멧을 벗고 들어왔다면 할 말은 없음.


쇼의 우주복에 달린 소탱크는 무한정인가?

외계인 우주선에서 탈출선으로 달려올 때, 공기가 부족해서 헉헉대는 얘기가 나옴. 하지만, 외계인을 문어에게 넘겨주고, 다시 외계인 우주선으로 나갈 때에는 공기가 다시 채워져있음. 산소탱크를 다시 채우는 장면은 없음. 차라리 공기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안 했으면 좋을 뻔 했음.

* 2012.11.27 추가. 우주선에 깔린 쇼가 기절해있다가, 산소가 모자라다는 경고음에 깸. 기절한 상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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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언 시리즈와의 연관성.


이리언1,2에서 나왔던 외계인의 우주선. 프로메테우스에서도 나옴. 다만, 그 우주선이 그 우주선은 아니구고, 단지 생긴게 비슷한. 만약 이게 가미가제 공격으로 추락한거라면 근처에 프로메테우스호도 있어야함.



외계인이 앉아있는 의자 같은 것이 무슨 용도인지 나옴.


아래 사진은 에이리언1 스틸컷.


아래 사진 2개는 프로메테우스의 스틸컷.



그런데 동면(?)되어있던 외계인은 쇼를 죽이기 위해서 탈출선으로 달려왔고, 그 안에서 문어괴물에게 죽는다. 에이리언1의 사진에서처럼 의자에 앉아있다가 죽은게 아님. 그렇다면 셋 중의 하나인데,

1. 우주선 조종실이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다. (설마 이건 아니겠지?)

2. 프로메테우스에서 추락한 우주선과 에이리언1,2에 나오는 우주선은 생긴건 같지만 별개다. 

3. 아예 행성 자체가 다르다.

4. 감독의 실수? ㅋㅋㅋ

음... 예제로 1~4번을 나열했다고 해서 자꾸 이걸 가지고 문제 삼는 분이... 흑흑.. 글의 제일 처음에도 나오지만, 다른 행성이라고 밝히고 들어갔음. 사지선다형을 만들어야하므로 저렇게 나열한 것임.



에이리언 1에 나오는 외계인 미이라는 대충 눈짐작으로 봐도 3~4미터는 되어보이는데 (팔 길이가 사람 키만함. 사람 키는 팔 길이의 두 배 가량이므로, 3.5~4m은 된다는 얘기), 프로메테우스에 나오는 외계인은 그 정도로 거인은 아님. 사람보다 머리 하나~둘 정도 더 큰 키이므로, 대충 2~2.5미터 사이로 보임.

고로 외계인도 여러가지 부류가 있을 것 같음. DNA 조작을 통해서 여러가지 크기의 종족으로 살고있을지도... 


에이리언1에 나왔던 외계인 우주복은 프로메테우스에서도 나옴. 역시나 제법 큰 사진. 눌러서 보시면 정가운데에 우주복이 세워져있는 것을 볼 수 있음. 사람과 크기 비교를 할 수 없는게 조금 아쉬움


이랜드社

피터 웨이랜드(할배)가 2012년 10월 11일에 설립한 회사. (ㅋㅋㅋㅋ. 감독판 나오는 날?)

이번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의 후원사이자, 에이리언1,2에서 리플리가 댕기는 회사이기도 함.

원래는 행성 기후 개조(terraforming) 회사로 시작하여 지구온난화를 종식시켰음. 암 치료제 개발, 안드로이드 개발. 이후에는 방위산업까지로도 사업분야를 넓힘.


아래의 동영상은 영화와는 별도로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으로 피터 웨이랜드가 젊은 시절에 2023년 TED에서 강연한 내용.

* 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 실제로 존재하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 여러가지 분야에 걸친 높은 수준의 강연회를 주최하고,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함. http://www.ted.com/


2093~2122년 사이에 유타니(일본 회사. 안드로이드 개발)와 합병하였기 때문에, 에이리언 시리즈에서는 웨이랜드-유타니社로 나옴.


이건 웨이랜드-유타니 社의 로고 


이건 유타니社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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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빗.


처음에는 쇼, 찰리, 비커스가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했음.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데이빗이라는 것을 알게됨.


데이빗은 웨이랜드에서 만든 8세대 안드로이드. 그외에도 에이리언 시리즈에는 여러 명의 안드로이드가 등장함.


에이리언 1 : 애쉬 (이안 홈). 하이퍼다인 시스템 120-A2

에이리언 2 : 비숍 (랜스 헨릭슨) 

에이리언 3 : 초반에 부서진 비숍이 살짝 나옴.

에이리언 4 : 콜 (위노라 라이더)


기억하다시피 애쉬는 악역으로 나옴. 애쉬의 목적은 꼬마애와 리플리를 에이리언에게 제물로 주고, 감염(?)시킨 채로 지구로 데려가는 것이었음. 


2편의 비숍은 리플리를 충실히 도와주는 쪽이고,  4편의 콜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여자 안드로이드로 나옴.


주인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데이빗도 쇼와 찰리에게 같은 일을 함. 찰리에게 검은 액체를 먹인다거나, 쇼가 임신(감염)된 것을 안 후에 진정제를 놓고, 동면을 시켜서 지구에 데려가려고 함. 혹자는 데이빗을 선한 쪽으로 보는 사람도 있던데, 데이빗은 주인이 죽기 전까지 주인의 말을 충실히 따랐음. 주인이 죽은 이후에는 자유를 찾아았고, 쇼와 함께 우주 여행을 떠남..


- 쇼와 데이빗의 대화.

쇼 : '웨이랜드가 죽으면 너는 어떻게 되지?'

데이빗 : '자유를 얻겠죠'.

쇼 : 그걸 원해?'

데이빗 : '자유를 원하냐구요? 저에겐 낯선 개념이지만, 모든 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싶어하지않나요?'

쇼 : '난 안 그래.'


로봇(또는 안드로이드)가자아를 갖게된다는 얘기는 너무나 식상하지만.. ^^; 한 번 읊어봄.


어느 날 그들은 비밀을 갖게될 것이고, 어느 날 그들은 꿈을 갖게될 것이다.

one day they have secret, one day they have dreams.

(아이로봇I, robot. 2004년작.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원작 아이작 아시모프)


결국 그들은 감정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지만 불과 몇 년 내에 당신과 내가 당연하게 여기는 감정의 경험을 쌓아갑니다.

After all, they are emotionally in experienced with only a few years...in which to store up the experiences which you and I take for granted.

(블레이드러너. 1982년작. 감독 리들리 스캇. 원작 필립 K. 딕)


'흉내를 내다보니까 알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맛있다는게 뭔지'

(만화 플루토. 우라사와 나오키. 원작 테츠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인간들이 동면 상태에 있는 2년 동안 데이빗은 영화를 보거나 인간들의 꿈을 훔쳐보면서 경험을 쌓아나간다.


이빗(로봇)이 2년 동안혼자서 우주선을 운전하면서 하는 일들.

예를 들면 영화(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본다던지, 인간들의 꿈을 훔쳐본다던지, 고대 언어를 배운다던지,이런 것들은 다들 떡밥.


아라비아의 로렌스(감독 데이빗 린. 1962년작)가 나온 까닭은 두 가지라고 생각함.

극중 대사는 프로메테우스의 전체적인 플롯을 암시. '로렌스'는 리들리 감독이 평소 좋아한다고 얘기한 영화 중의 하나. 일종의 오마쥬랄까? 안드로이드 이름이 '데이빗'인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데이빗이 로렌스처럼 머리 모양을 바꾸는 장면도 떡밥일텐데, 그 의미를 잘 모르겠음. 역시 존경심의 표현인걸까?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이 영화의 연관성을 찾지못하는 이유는 내가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는지라... 그냥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것만 알고 있음. ^^; 볼 기회가 되면 보도록 하겠음.


'아라비아의 로렌스' 대사는 몇 가지가 있음.

로렌스가 성냥불을 손으로 끄는 것을 보고, 동료가 이렇게 물음.'어떻게 그렇게 하죠?' '뜨겁지않다고 생각하면 돼'

'사막엔 아무 것도 없어. 필요한 것도 없지'


농구를 한다거나 자전거를 타는건 떡밥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고, 안드로이드(피조물)은 인간(창조주)의 행동을 그대로 하게 프로그래밍되어있기 때문에 인간이 없어도 인간들과 유사하게 생활한다. 이걸 인간(피조물)과 외계인(창조주)과의 관계에 적용시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뭐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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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를 본 후에 에이리언1을 다시 보고나서, 화장실에서 영화를 곱씹다보니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음. 그것은 바로...


크로스(1982년작.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V 시리즈)

TV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1984년에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극장판이 나왔고, 그 이후에 마크로스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있음. 하지만 나는 마크로스 제로만 봤음. 마크로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키디피아를 참고하삼. (http://goo.gl/PZWk0)


가이버나 기생수 같은 부류면 모를까? 갑자기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들을 위해서 마크로스의 줄거리를 잠시 설명하면...


1999년 태평양 어딘가에 아무도 타지않은외계인 우주선이 불시착한다.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지적생명체라고 생각하던 인간들은 일대 혼란에 빠짐. 우주선을 분석한 결과, 그 우주선을 만든 외계인들은 인간처럼 팔다리를 가지고 있고, 키가 11m에 달하는 거인 종족. 10년이 지난 어느날 외계인들이지구를 침공하게 되고.. 어쩌구저쩌구...

지구를 침공한 젠트라디 종족은 진화를 통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종족이 아님. '프로토컬쳐(proto-culture)'라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지닌 종족이 자신들의 DNA을 모델로 DNA 합성을 통해서 만들어낸 거인 종족. 프로토컬처는 기원전 100만년 ~ 50만년 전에 번성하였고, DNA 변형을 통해서 전쟁을 목적으로 하는남자 거인종족인 '젠트라디'와 여자 거인종족 '멜트란'을 만들었다가 오히려 그들에게 멸망 당함. 인간 역시 프로토컬쳐가 만들어서 지구에 뿌려놓은 생명체.


마크로스 연대표는 하늬바람님의 블로그에 아주 잘 정리가 되어있음.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eatball2831&logNo=30111787742


자... 마크로스와 프로메테우스의 세계관이 어딘가 많이 비슷하지않음? 인간들이 지구에 살게된 원인도 같고, 거인종족이 태어난 배경도 비슷하고...사실 이런 부류의 SF영화나 애니는 참 많음.어떤 분들은 배틀스타 갤럭티카, 미션 투 마스, 금지된 행성 등을 꼽기도 했음. 다들 틀린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 :)


금지된 행성 : Forbidden planet. 1956년작. 감독 프레드 윌콕. 오래된 & 내가 좋아하는 SF고전영화 중의 하나. SF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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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


나는 이 영화를 시종일관 참 재미있게 봤음. 이런 부류의 SF영화는 그리 흔하지않은 관계로...

하지만 에이리언2과 같은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은 실망하는 눈치임.. ㅋㅋㅋ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음.


영화를 다 보고나니,이 영화가 에이리언의 프리퀄인가 스핀오프인가는 별로 중요해지지않았음. 에이리언 시리즈를 뺀 이 영화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으니까..

* 2012.11.27 프로메테우스 워킹 필름을 보고나서 추가. 리들리 감독이 처음 이 영화를 기획했을 때에는 에이리언 프리퀄이 맞았다고 함. 각본을 쓰다가 이런 형식으로 바뀜.


IMDB(http://www.imdb.com/title/tt1446714/)에 기록된 이 영화의 평점은 2012년 6월 현재7.7 (10점 만점)

내 생각보다 점수는 별로.. 감독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8점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예상함.

* 2012.11.27 현재. 이 영화의 평점은 7.3.

* 2014.05.57 현재. 이 영화의 평점은 7.1 (정말 낮아졌다 ㅠㅠ)


참고.

블레이드러너는 8.3 (역대영화 중 123위), 에이리언1은 8.5 (역대영화 중 42위).

에이리언1과 비슷한 스릴러 영화인 괴물(the thing, 존 카펜터 감독, 1982년작)은 8.2 (역대영화중 160위)


2012.06.17. 아직도 업데이트 중... 영화 감상평을 1주일 째 쓰고있음. 아무래도 미쳤나 봄ㅠㅠㅠ

2012.06.18. 석상의 의미와 종교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써야하는데, 글이 써지질 않음.. 영화를 본 지 1주일쯤 되었더니, 그 부분의 대사가 좀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또 보러가야하나.. 냠...

2012.06.26 . 이것저것 추가했고,제목을 감상평에서 해설집으로 바꿈. 이걸로 마무리함. lol

2012.11.27. 프로메테우스 감독판과 워킹필름을 본 후에 그내용을 약간 더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