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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DIY

가구 DIY - 신발장 만들기 #1/4

by blade. 2015. 1. 19.

신발장이 비좁아서 오갈 곳이 없는 부츠를 위해서 새로운 신발장을 만들어보려고 계획.


현관은 신발장이 들어갈만 공간이 없으므로 다른 곳을 찾아봐야했음. 생각난 곳은 거실과 작은방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벽. 


통로의 크기는 폭 97cm, 길이 167cm, 높이 220cm.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폭을 80cm로 잡으면 신발장의 깊이는 최대 17cm까지 넓힐 수 있음. 깊이를 30cm까지 확장하면 메인 신발장만한 공간이 생기지만, 그렇게 되면 통로가 너무 좁아지므로 패스.


17cm면 뒷공간 1cm와 문짝 나무 두께 1.8cm을 제외하고 14cm에 신발을 넣어야함. 대충 이 정도면 신발을 옆으로 돌려서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므로 진행하기로 함.


공간 크기는 나왔고, 이제 저 공간에 적합한 신발장을 사야함.

제일 처음 알아본 것은 기성품 활용.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깊이가 얕은 신발장을 만들어서 파는 것도 있었음.


이케아 트론즈Trones


3개 묶음에 58,000원.

이케아스럽게 재질은 폴리프로필렌(쉽게 말해서 플라스틱)이므로 구입은 신중하게...


http://item2.gmarket.co.kr/Item/detailview/Item.aspx?goodscode=190473235&pos_class_cd=111111111&pos_class_kind=T&pos_shop_cd=SH&keyword_seqno=6571109971&search_keyword=AIA%26%23638%3B%A8%A1+%26%23430%3B%A1%A4%A8%A2Ai


일반 신발장은 깊이가 30cm 가량인데, 트론즈는 18cm밖에 안 되는 특이한 크기이기 때문에 짜투리 벽면에 설치할 수 있음. 박스 한 개당 일반 신발 두 켤레를 세워서 넣을 수 있음. 굳이 신발 넣는 용도 말고도 분리수거용 휴지통으로 쓸 수도 있고...




여러개를 쌓아서 이런 식으로 구성할 수도 있음.



저렇게 쌓으려면 5.8만원 x 5 = 29만원 어치를 사야함. ^^


어쨌거나 이케아 제품은 부츠를 넣을만한 것이 아니었음. 

국산 제품도 열심히 뒤져봤지만, 폭이 얕은 신발장은 찾을 수가 없었음. 

결국 내가 직접 만들기로 함.


160 x 17 x 200cm 짜리 신발장을 어떻게 만들어야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봤음. 원목판 위에 구멍을 뚫어서 받침을 올려놓는 형태. 나쁘진않음..




나무에 구멍을 뚫는 형태를 생각하다보니, 페그보드가 생각이 났음.




페그 보드 자체는 재질이 MDF라서 크게 비싸지않은데, 문제는 페그 보드에 장착하는 고리가 비쌈. 비싼 것은 개당 4000원.


페그보드 6T x 120cm x 240cm 55,000원

http://www.1wood.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420&main_cate_no=&display_group=


9T 6.0만원

http://www.1wood.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335


인터넷을 뒤지다가 찾은 페그보드 찾아 삼만리 고행기 ㅋㅋㅋ  

재미있음.. 한 번 읽어보기 바람.

http://lolami.tistory.com/entry/%ED%8E%98%EA%B7%B8%EB%B3%B4%EB%93%9C-%ED%83%80%EA%B3%B5%ED%8C%90-%EB%A7%8C%EB%93%A4%EA%B8%B0


뒤지다보니 한샘 홈페이지에서 철재 페그보드를 팔았음. 흰색 또는 검정색.

위에 있는 것과는 달리 이건 철재라서 살짝 비쌈. (살짝은 아니고, 몇 배 비쌈 ^^)

20cm x 120cm x 1T  25,900원. 

이걸로 신발장 구성을 하려면 적어도 5개는 사야하므로, 페그보드 가격만 14만원.

http://www.hanssem.co.kr/goods/goodsDetailMall.do?gdsno=191207&hsall=MALL_PRD_DETAIL_BRAND


53cm x 113cm x 1T  47,900원.

이건 크기가 좀 애매함.

http://www.hanssem.co.kr/goods/goodsDetailMall.do?gdsno=191207&hsall=MALL_PRD_DETAIL_BRAND


철제 페그보드 파는 회사에 대해서 조금 더 뒤져보니, 옥션에서도 살 수 있었음.

http://stores.auction.co.kr/paintinfo03


11번가에도 있구나. 53cm x 113cm x 1T  45,340원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124825055&trTypeCd=20&trCtgrNo=null


더 뒤지다보니 페그보드 말고 더 싼게 있다. 신발 가게 같은 곳에 신발을 디스플레이할 때에 쓰는 철망 같은거... 

이름은 메쉬망.

어차피 신발 올려놓을거니 용도도 비슷했음.




페그보드는 본체도 비싸고, 거기에 붙이는 부품들은 더 비싼데, 메쉬망은 부품 가격이 모두 저렴.. 

신발장 내부는 이걸로 만들기로 결정.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84218185


180cm x 60cm. 17,500원.

180cm x 120cm. 37,000원. 매쉬망 크기는 이걸로 결정. 그럼 신발장의 크기는 높이 190x 가로폭 130 x 깊이 12cm로 만드는걸로 결정.


15cm짜리 1자 후크는 450원 (비슷한 규격의 페그보드 부품은 4000원이었음)

신발걸이는 2000원.

부츠 길이를 30cm, 높이를 40cm로 잡으면, 180x120 신발장에 들어갈 수 있는 부츠는 총 9켤레.

180cm/30cm = 6

120cm/40cm = 3

신발걸이는 18개를 사기로 함. 2000원 x 18EA = 36,000원



내부는 어떻게 만들지 결정했고, 외부 프레임은 18T짜리 나무로 골격을 만들거고... 

이제 남은건 가장 중요한 문짝을 어떻게 꾸밀지 결정할 차례.


예전에 사다놓은 3M 하이그로시 시트지를 활용해볼까 고민...




가격이 저렴한 나무로 양쪽으로 여는 문을 만들고, 모던한 느낌이 들도록 표면을 하얀색 시트지로 발라서... 음... 부엌 가구 느낌이 나려나?


방안을 헤매던 3M 시트지를 잘라서 침대 옆 낡은 협탁에 먼저 시공을 해봤음. 

자동차에도 시공을 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열심히 붙여봤는데... 뭐랄까... 표면이 보기에는 깨끗한데, 촉감이 맘에 안 들어... 약간 끈적끈적한 우레탄 느낌? 역시 손 닿는 곳에는 자연스러운 재질이 더 좋은듯... 


그렇다고 "나 원목으로 DIY 했어요"라고 외치는듯한 밍밍한 원목 나무 문짝은 싫고, 기왕 만드는 건데 아트 한 번? ㅋㅋ



얇은 MDF로 문짝을 만들고, 나무 시트지로 바르는 방법도 있음. 음... 이건 아냐... 이 방법은 다음 기회에..


입체감을 살릴 수 있도록 이런 방법으로?

색깔도 마음에 안 들고, 나무들의 두께 차이가 적어서 입체감이 살지않음.



적당히 스테인을 칠해서 , 이런 식으로 구성을 하면?



색상은 자연스럽게 통일을 하고, 입체감만 더 살려서 아트월 형태로 만들면?

초코렛 느낌의 나무 재질이 아주 마음에 들음.

문짝 무게가 너무 무거워지려나? ㅋㅋ 경첩이 버틸까? (대충 계산해보니 문짝 2개의 무게가 70kg ㅋㅋ)

아래의 조형물이 문으로 열리는 것으로 상상해보면...

천정에서 4000K 정도 되는 스팟라이트로 조명을 쏴주면?

음.. 멋지다.. 

이제부턴 자뻑이다... ㅋㅋ.



오래된 느낌이 들도록 가공한 흰색 나무 문.. 

이것도 예쁘다.



3번이 제일 마음에 드네...


3번을 만든다고 가정.

대충 이 나무면 괜찮을 것 같아서 가격을 산정해보기로 함.


오비스기 원목 각재 10cm당 2042원.

http://www.iveranda.com/shop/item.php?it_id=1270654744




블럭 하나당 크기를 9x9cm. 

블럭 평균 길이를 5cm로 잡으면, 130x190cm 크기의 문을 덮기 위해서 필요한 각재의 길이는 총 1525cm.

이 나무의 가격은 10cm당 2100원.

계산하면...

오비스기 문짝 장식용 나무 가격만 32만원


내장 7만원, 

프레임용 나무 19T 190cm x 2EA = 17,000원.  19T 130cm x 2EA = 11,800원.

문짝용 나무 12T 190cm x 2EA = 69,800

프레임용 나무 합계 : 약 10만원.


대충 합계 49 만원. 

이 돈 들여서 신발장 만들겠다고 하면, 차라리 그 돈으로 신발장을 사라고 할텐데...


사진과 조금 더 가까운 이미지의 애쉬로 할 경우

http://www.iveranda.com/shop/item.php?it_id=1314065162

장식용 각재만 72만원.

모두 합치면 자재 가격만 89만원.


3번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남는 호두나무(월넛)인데, 쓸만한 크기의 월넛 각재를 파는 곳을 아직 못 찾음. (대략 10x10cm의 각재가 필요함)




줸장.... 아트하기 힘드네...


눈물을 머금고 입체감을 줄여서 블럭의 평균 길이를 3cm로 잡으면, 필요한 나무의 길이는 915cm.

오비스기 나무 가격은 19만원. 내장까지 합친 총 비용은 36만원.

애쉬 나무 가격은 43만원. 내장까지 합친 총 비용은 60만원.


저 정도 목재를 기름칠하려면, 사포 두 장, 500ml짜리 기름 기름 몇 통은 먹을테고, 왁스도 제법 들어갈듯..


나무 블럭 300장 만들기 위해서 각재를 사다가 톱으로 하나하나 썰어야하고, (일반 목공소에서는 나무를 얇게 가공을 해주지않음. 전기톱으로 얇게 자르면 작은 각재가 튕겨나가서 다치기도 하므로... 뭐.. 돈 더 주면 가공해주기도 하겠지...)  그렇다고 각재가 아니라 판재를 사면 나무의 나이테가 저렇게 예쁘게 나오지않음.


사포질해서, 기름 먹어서, 왁스칠까지 해야하는 내 일당은 포함하지않은 가격.. ㅠㅠ 쩝...


신발장 만들기 #1/4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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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삼목 원목 각재 90x90x3600 = 41,800원

http://www.stwood.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32&category=002002


적삼목 원목 각재 90x90x3600 = 72,100원

http://www.iveranda.com/shop/item.php?it_id=1267616171


애쉬 집성목 각재 60x60x3600 = 78,000원

http://www.iveranda.com/shop/item.php?it_id=1314065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