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rini 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지 약 4개월, 세상은 어떻게 바뀌고 있나
— '2028 글로벌 지능 위기' 시나리오를 현실과 다시 맞춰 본다
들어가며 — 우리는 어디서 멈췄나
Citrini Research가 '2028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를 내놓은 게 2026년 2월 22일이다. 약 4개월이 지났다. 그사이 시나리오의 도미노 몇 개가 실제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 그것도 원안보다 한참 빠르게. 보고서가 2027년에 일어날 거라 그린 일부 사건이 2026년 상반기에 이미 진행 중이다. 이 글은 그 보고서를 우리 기존 분석('AI에 돈이 몰린다') 위에 다시 얹어, "지금까지 현실은 어디까지 왔나"를 점검하는 작업이다.
먼저 우리가 멈춘 지점부터 정리한다. 앞선 글은 한 질문으로 끝났다. AI에 쏟아붓는 한 해 1,100조 원이 버블이냐 아니냐는, 결국 챗봇을 넘어선 에이전트가 기업 실무에 안착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파일럿이 실제 운영으로 넘어가는 비율(당시 약 12%)이 오르면 '선제 투자'로, 정체되면 '과잉 투자'로 기록된다고 봤다. 즉 우리 결론의 해피엔딩은 에이전트의 성공이었다.
Citrini의 보고서는 바로 그 해피엔딩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핵심 질문 한 줄이 이렇다. 우리의 강세론이 계속 맞으면, 그게 오히려 약세 재료라면?
https://www.citriniresearch.com/p/2028gic
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
A Thought Exercise in Financial History, from the Future
www.citriniresearch.com
1. 이건 '예측'이 아니라 '시나리오'다
먼저 분명히 해둘 게 있다. 이 글은 예측이 아니다. 저자들 스스로 "시나리오이지 예측이 아니다"라고 못 박는다. "만약 이렇게 흘러간다면"을 끝까지 밀어붙인 사고 실험이다.
그러니 아래에 나오는 2026~2028년 사건들은 전부 가상이다.
그런데 이 사고 실험이 불편한 건, 출발점이 이미 현실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의 방아쇠는 '2025년 말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의 계단식 도약'이다. 우리 글에서 본 그대로다.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가 실제로 그 도약을 했고, 그것도 개인 취미가 아니라 기업 단에서 일어나고 있다. 즉 시나리오의 1번 도미노는 상상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기업 사용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앤트로픽 전체 런레이트는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에서 2026년 4월 약 300억 달러로 넉 달 만에 3배가 됐다. 연 100만 달러 이상 쓰는 기업 고객은 보고서가 나온 2월 약 500곳에서 5월 1,000곳 이상으로 석 달 만에 2배가 됐다. 클로드 코드의 일일 사용량도 5월 중순까지 8주간 약 200% 증가했다. 그사이 딜로이트(약 47만 명)·코그니전트(35만 명)·넷플릭스 같은 프로덕션 규모 도입처도 공개됐다.
2. 핵심 뒤집기 — 우리의 '최선'이 그들의 '최악'
우리 글은 버블을 두 종류로 나눴다. '실체가 가짜라 결국 망하는' 버블(닷컴 시절 펫츠닷컴처럼 사업 모델 자체가 적자였던 사례)과 '맞는 논리, 틀린 타이밍·가격'인 버블(철도·광케이블처럼 기술과 수요는 진짜였지만 너무 일찍·너무 많이 깐 사례)이다. 그리고 에이전트가 성공하면 둘 다 아니라고 봤다.
Citrini는 세 번째 가능성을 들이민다. 에이전트가 성공한다. 그런데 그 성공이 경제를 무너뜨린다. 기술은 진짜였고, 수익화도 됐고, 투자도 회수된다. 문제는 그 수익화의 방식이다. '새로운 수요 창출'이 아니라 '사람 대체'라는 점이다.
우리가 응원하던 시나리오(에이전트가 일을 해낸다)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건 대량 화이트칼라 실직이다. 같은 사건을 우리는 'ROI 입증'이라 불렀고, Citrini는 '지능 대체'라고 부른다. 응원하던 그 숫자가 오르는 게, 경제에는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3. 메커니즘 ① 자본지출이 아니라 '비용 대체'
여기서 가장 중요한 통찰이 나온다. 우리 글은 내내 "이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을 매출로 정당화할 수 있느냐"를 걱정했다. Citrini는 다른 답을 던진다. 일부 회사에서는 매출이 아니라 비용 절감이 정당화 논리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직원에 연 1억 달러, AI에 500만 달러를 쓰고 있었다고 하자. 이제 직원에 7,000만 달러, AI에 2,000만 달러를 쓴다. AI 지출은 네 배로 늘었는데 회사 전체 지출은 줄었다. 이게 자본지출이 아니라 운영비 대체(OpEx substitution)다.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 돈이 아니라, 사람 월급을 깎아 AI로 갈아끼우는 돈이다.
이 차이가 왜 중요한가. 우리는 "수요가 꺾이면 AI 투자도 줄겠지"라고 은연중에 가정했다. 그런데 비용 대체형 투자는 수요가 꺾일수록 오히려 늘어난다. 매출이 줄면 회사는 비용을 더 깎아야 하고, 그 수단이 AI니까. 브레이크가 없는 구조다. 그래서 Citrini의 시나리오에서는 경제가 나빠지는데도 AI 지출은 계속 늘어난다.
빌더와 어답터 — 같은 결과, 다른 경로
다만 이 산수가 모든 회사에 똑같이 들어맞지는 않는다. AI 회사를 두 유형으로 나누면 그림이 더 정확해진다.
어답터(AI를 사다 쓰는 회사) — 인튜이트가 대표적이다. 자기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으니 AI 지출은 API 호출료·구독료 정도다. 인건비에서 빼서 AI에 넣는다는 OpEx 대체 산수가 거의 그대로 성립한다. Citrini의 메커니즘이 가장 깔끔하게 들어맞는 쪽이다.
빌더(AI 인프라를 직접 짓는 회사) — 메타·시스코·하이퍼스케일러다. 이쪽은 산수가 다르다. 메타의 2026년 AI 자본지출은 1,250억~1,450억 달러로 잡혔는데, 8,000명 감원으로 아끼는 돈은 에버코어 ISI 추정 연 30억 달러다. capex의 약 2.4%다. 직원을 전부 잘라도 약 270억 달러밖에 안 나오는데, AI capex는 인건비 전체의 4~5배다. 즉 빌더의 감원은 capex를 메우는 수단이 아니다. 실제로 capex를 대는 건 본업(광고·클라우드)에서 나오는 현금이고, 그것도 모자라 회사채와 주식 발행까지 동원된다. 빌더에게 감원의 의미는 따로 있다 — capex가 이익을 갉아먹는 동안 마진을 지키는 방어선이자, "우리도 규율 있게 쓴다"는 투자자 신호다.
두 유형은 산수가 다른데 결과가 같다는 점이 핵심이다. 어답터는 사람 자리에 AI를 넣어 OpEx를 대체하고, 빌더는 마진을 지키려 사람을 줄이며 본업 현금을 capex로 돌린다. 어느 쪽이든 사람은 줄고 AI 지출은 는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수요가 꺾여도 멈추지 않는다 — 어답터는 매출 방어를 위해 더 줄이고, 빌더는 약속한 멀티이어 인프라 계약 때문에 멈추기 어렵다. 시나리오의 '브레이크 없는 구조'는 두 경로 모두에 유효하다.
2026년 현재 — 이미 벌어지고 있다
회사 유형 2026년 감원 동시 실적 자기 설명
| 메타 | 하이퍼스케일러(빌더) | 8,000명(10%) | 1분기 매출 563억(+33%), 순익 268억 | "투자 상쇄 위해"(AI 인정) |
| 시스코 | AI 인프라 공급자(빌더) | 약 4,000명(<5%) | 3분기 매출 158억 사상 최대, 가이던스 상향 | "AI로 자원 재배치"(AI 인정) |
| 인튜이트 | SaaS 중개자(어답터) | 약 3,000명(17%) | 3분기 매출 86억(+10%), 가이던스 상향 | "AI와 무관, 효율화"(AI 부인) |
(단위: 달러) 세 회사의 공통점이 핵심이다. 셋 다 사상 최고이거나 성장하는 실적을 내면서 사람을 잘랐다. 다만 잘라서 아낀 돈의 용도는 유형마다 다르다. 어답터(인튜이트)는 그 돈으로 AI를 사 쓰고, 빌더(메타·시스코)는 마진을 지킨다. 2026년 한 해 기술 업계 감원은 14만 명을 넘었다. 양쪽 경로 모두에서 사람이 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통계로 잡을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회사마다 'AI 때문'이라고 인정하는 정도가 다르다. 시스코는 대놓고 AI를 이유로 들지만, 인튜이트는 한사코 부인한다. 대다수 기업은 AI를 '도움이 되는 도구'로만 포장하고 감원은 '시장 상황'으로 돌린다. 그래서 "AI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흐름은 한동안 통계에서 흐릿하게 잡힐 수밖에 없다. 라벨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4. 메커니즘 ② 지능 대체 나선
여기서부터 도미노가 시작된다. Citrini가 '지능 대체 나선(intelligence displacement spiral)'이라 부르는 고리다.
AI 성능이 좋아진다 → 회사는 화이트칼라를 줄인다 → 줄인 돈으로 AI를 더 산다 → AI 성능이 또 좋아진다 → 더 줄인다. 그 사이 잘린 사람은 소비를 줄인다 → 소비재 회사 매출이 줄어든다 → 그 회사도 마진을 지키려 AI로 사람을 줄인다. 자연 브레이크가 없는 음의 되먹임 고리다.
문제의 핵심은 미국 경제가 화이트칼라 서비스 경제라는 점이다. 시나리오의 숫자로는 화이트칼라가 고용의 약 50%지만 재량 소비의 약 75%를 책임진다. 상위 10% 소득자가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쓴다. 그러니 화이트칼라 2%만 줄어도 재량 소비는 3~4% 빠진다. 잘린 사람 수보다 소비 충격이 훨씬 크다는 뜻이다.
Citrini는 이걸 '유령 GDP(Ghost GDP)'라 부른다. 장부상 생산은 잡히는데 실제 경제로는 돌지 않는 출력이다. 노스다코타의 GPU 클러스터가 맨해튼 화이트칼라 1만 명 몫의 일을 해내면, 생산성 통계는 좋아진다. 그런데 기계는 외식도, 여행도, 자동차도 사지 않는다. 기계가 재량 소비에 쓰는 돈은 0이다. 돈이 돌지 않으니 화폐 유통 속도가 주저앉는다.
유령 GDP의 진짜 무서운 이면은 세수다. 화이트칼라가 잘리면 재량 소비만 주는 게 아니라, 미국 연방 세입의 기둥인 소득세가 같이 주저앉는다. 일을 대신하는 GPU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기업 법인세로만 잡히는데, 각종 공제와 우회로 때문에 그마저 새 나간다. Citrini의 표현으로 정부 세입의 토대는 '인간의 시간에 매기는 세금'인데, 그 시간이 기계로 대체되면 생산성은 사상 최고인데 정부는 재정 위기에 빠지는 역설이 생긴다. 시나리오에서 노동의 GDP 분배 몫이 46%까지 떨어지는데(1974년 64%, 2024년 56%), 세금을 내는 쪽은 줄고 정부가 메워야 할 쪽은 느는 구조다.
4개월 후 현실 — 나선의 첫 바퀴는 이미 돌기 시작했다. 3장에서 본 메타·시스코·인튜이트의 감원이 그 1단계다. 하지만 2단계인 소비 붕괴와 유령 GDP는 아직 거시 지표에 안 잡힌다. 2026년 6월 실업률은 정상권이고, 재량 소비도 무너지지 않았다. 나선이 실제로 도느냐는 감원이 소비 위축으로 번지느냐에 달렸는데, 지금은 첫 바퀴만 돈 상태다.
5. 메커니즘 ③ 마찰이 0이 되면
우리 글은 "에이전트는 월 20달러 챗봇이 아니라 인건비 예산을 노린다"고 했다. Citrini는 이걸 한 단계 더 민다. 에이전트는 인건비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마찰 수수료'를 노린다.
지난 50년간 미국 경제는 인간의 한계 위에 거대한 수수료 레이어를 쌓았다. 사람은 시간이 없고, 귀찮아하고, 다섯 군데를 비교하기 싫어 그냥 익숙한 곳에서 산다. 그 게으름과 마찰이 곧 수익이었다. 그런데 기계는 귀찮아하지 않는다.
시나리오 속 도미노는 이렇게 번진다.
- 소프트웨어(SaaS): 개발자 한 명이 에이전트로 중견 SaaS의 핵심 기능을 몇 주 만에 복제한다. CIO가 50만 달러짜리 갱신을 앞두고 "그냥 우리가 만들면 되잖아"라고 묻기 시작한다. 가격 협상력이 무너진다. 가상의 서비스나우(ServiceNow)는 고객사가 인력 15%를 감원하자 그만큼 라이선스를 해지당한다. 워크플로 자동화를 팔던 회사가 더 나은 자동화에 잡아먹히는 그림이다.
- 중개(intermediation): 여행 예약, 보험 갱신, 부동산 중개처럼 '정보 비대칭'과 '관성'으로 먹고살던 사업이 무너진다. 에이전트가 해마다 보험을 다시 비교하고, 매물 정보를 즉시 꿰니까. Citrini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압착을 '에이전트 대 에이전트의 폭력'이라 표현한다.
- 습관이라는 해자: 도어대시(DoorDash) 같은 회사의 진짜 해자는 "배고프고 귀찮은 사용자의 홈 화면에 깔린 앱"이다. 그런데 에이전트에겐 홈 화면이 없다. 매번 가장 싸고 빠른 곳을 찾는다. 습관형 해자가 통째로 사라진다.
- 카드 수수료: 기계끼리 거래하기 시작하면 카드 수수료 2~3%가 명백한 표적이 된다. 시나리오에서는 결제가 스테이블코인(솔라나·이더리움 L2)으로 우회하며 비자·마스터카드의 거래량 증가율이 둔화한다.
마찰이 0으로 가면, 그 마찰을 팔던 회사들의 해자도 0으로 간다.
4개월 후 현실 — 3장에서 본 인튜이트가 바로 이 지점에 걸쳐 있다. 터보택스·퀵북스는 "세무·회계라는 복잡함을 대신 처리해 주는 대가"로 먹고살아 온, Citrini가 말한 전형적인 중개자다. 그런데 인튜이트는 2026년에 인력의 17%를 자르고 클로드·챗GPT를 자기 제품에 끼워 넣었다. 마찰을 없애는 AI를, 마찰로 먹고살던 회사가 스스로 들여온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을 줄이는 효율화지만, 길게 보면 자기 사업의 존재 이유(복잡함의 대행)를 스스로 지우는 일이기도 하다. 중개자가 스스로를 잠식하는 셈이다. 다만 소비자 쪽 마찰 제거(카드 수수료 우회, 여행·보험 자동 재비교)는 아직 초기 단계다.
6. 메커니즘 ④ 상관된 베팅의 사슬 — 그리고 그 전이의 첫 균열
우리 글은 '공급 측 순환 자금'을 봤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면 그 돈으로 엔비디아 칩을 사는 식의, 서로 얽힌 8,000억 달러짜리 고리다. Citrini는 그 거울상인 '수요 측 사슬'을 그린다. 사모대출(private credit)은 2015년 1조 달러 미만에서 2026년 2.5조 달러 이상으로 불었고, 상당액이 SaaS 기업을 빚으로 인수한 LBO에 들어갔다. 사모펀드는 ARR(연간 반복 매출)의 안정성을 믿고 인수가의 60~70%를 빚으로 댔고, EBITDA의 25배 같은 레버리지는 "ARR은 계속 반복된다"는 전제 위에 성립했다. AI가 갱신율을 깨 ARR을 깎아내면 자본 잠식 부메랑이 시작된다. 시나리오 속 가상의 젠데스크(Zendesk)는 50억 달러 사모대출이 58센트로 마크다운되며 '사상 최대 SaaS 사모대출 디폴트'가 되고, 그 충격이 영구 자본(보험·연금)으로 번지며, 마지막 도미노는 13조 달러 미국 주택담보대출이다 — 2008년처럼 처음부터 부실했던 게 아니라, 멀쩡하던 프라임 대출이 소득 전제가 무너지며 흔들린다는 게 Citrini의 표현이다. 사슬 끝의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시나리오 속 가상 인물이 아니다. 2026년 5월 파월의 뒤를 이어 실제로 취임한 현직 의장이고(첫 FOMC가 2026년 6월), 우리 매크로 문서가 추적하던 그 인물이다. 다만 시나리오가 그린 2027년 11월 긴급 FOMC 장면은 상상이다 — 실존 인물에게 가상의 대사를 입힌 셈이다.
4개월 후 현실 — 이 사슬에서 실제로 일어난 건 워시 취임 하나뿐이다. 디폴트 연쇄도, 프라임 주담대 위기도 2026년 6월 현재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슬은 '쓰러진 도미노'가 아니라 '잠재 도미노'다. 흥미로운 점은 따로 있다 — 이 마지막 도미노(⑥)는 ②③(감원)이 ⑤(소비 붕괴)로 번져야 작동하는데, 바로 그 전이의 첫 균열이 거시 지표에서 막 잡히기 시작했다. 4개월 시점에서 이 사슬 자체보다 더 주목할 풍향계가 그 전이 단계에 있다.
②③ → ⑤로 번지는지, 무엇으로 볼까
가장 빨리 잡을 수 있는 지표는 둘이다.
첫째, 기업이 '왜 사람을 자르는가'를 직접 말한 데이터. 미국에는 챌린저(Challenger, Gray & Christmas)라는 컨설팅 회사가 있다. 어느 회사가 몇 명을 자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는지, 그 이유로 무엇을 들었는지를 매달 모아 발표한다. 5월 보고서가 결정적이다(6월 4일 발표). 한 달 동안 발표된 감원은 9만 7천여 건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그중 사유로 'AI'를 든 감원이 3만 8천여 건, 전체의 40%였다. 챌린저가 2023년에 AI 사유를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월간 최고다.
추세가 더 중요하다. 올해 1월에는 사유로 AI를 든 비율이 7%였다. 그게 3월 25%, 4월 26%로 오르더니 5월에 40%까지 뛰었다. 3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이다. 연 누적으로는 8만 7천여 건이 AI 사유로 잡혔는데, 이게 2025년 한 해 전체(5만 4천여 건)를 5개월 만에 이미 넘었다.
3장에서 짚었던 우려가 있다 — "회사마다 AI 때문이라고 인정하는 정도가 달라 통계로 잡힐 때 흐릿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챌린저 데이터에서는 이 분기에 기업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단서는 하나 있다. 챌린저는 어디까지나 기업이 스스로 한 말을 모은 자료이지 인과를 검증한 데이터가 아니다. 그래도 추세 자체는 진짜다.
둘째, 잘린 사람이 다시 일자리를 찾는 속도. 미국 노동부가 매주 발표하는 실업급여 신청 자료에 답이 있다. 두 숫자를 같이 본다. 그 주에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 수(이번에 새로 잘린 사람)와, 받고 있는 사람 수(이미 잘려서 계속 받는 중인 사람)다. 두 숫자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6월 13일 주에 새로 신청한 사람은 22만 6천 명으로 평소와 비슷한데, 6월 6일 주 기준 계속 받는 사람은 181만 명으로 한 주 만에 2만 4천 명 늘었다. 동시에 5월 평균 실직 기간은 11.6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길어졌다(전월 11.0주).
해석은 시나리오와 같은 방향이다 — 기업이 해고를 가속하고 있는 게 아니다. 잘린 사람이 다른 일자리를 찾기까지 시간이 점점 오래 걸리는 것이다. 챌린저에 잡힌 화이트칼라·기술 분야 감원이 다른 업종으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첫 신호다. Citrini의 지능 대체 나선 2단계(잘린 사람이 소비를 줄이기 직전의 단계)가 거시 지표에 처음 흔적을 남긴 지점이다.
이외에 소비자가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묻는 심리 지표도 있다. 미시건 대학교가 매달 조사하는 소비심리지수가 5월에 44.8로 사상 최저를 찍었고,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5월에 93.1로 떨어졌다. 그런데 이건 보조 지표로만 본다. 2026년 6월 시카고 연준 분석을 보면, 코로나 이후로 이 지수가 떨어진다고 해서 실제 소비가 따라 떨어지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입으로는 "경기 안 좋다"고 답해도 카드는 그대로 긁는 시대다. 즉 심리지수 약세를 곧 소비 붕괴로 연결하면 안 된다.
다음 두 달이 가른다
두 지표를 종합하면 그림은 이렇다. 챌린저에서 AI 사유 감원이 40%까지 뛰었고, 실업급여 데이터에서 재취업이 느려지는 게 처음 보였다. 다만 전체 실업률은 4.3%로 정상권이고,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도 17만 2천 명으로 견조하다. 즉 ②③에서 ⑤로 번지는 흐름은 시작은 됐지만 아직 전체 경제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
가까운 1차 풍향계는 셋이다. 9장에서 언급한 5월 JOLTS(미국의 구인·이직 통계, 6월 30일 발표), 6월 챌린저 보고서(7월 초 발표)에서 AI 사유 비율이 40%를 유지하는지, 6월 비농업고용(7월 초 발표)에서 화이트칼라 직군(전문·사업 서비스, 정보, 금융)이 둔화하는지다. 셋 다 같은 방향이면 시나리오 ②③→⑤ 전이가 본격화한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마지막 도미노(⑥ 사모대출·주담대)는 그 전이가 전체 경제를 흔든 뒤에 온다. 그래서 사모대출 손실률과 프라임 주담대 연체율은 11장 대시보드에 유지하되, 2026년 안에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7. 메커니즘 ⑤ 마진은 어디로 가나 — 지대(Rent)의 이전
여기서 우리 글의 점유율 분석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기업이 운영비를 아끼려고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그런데 그 에이전트를 돌리는 추론(인퍼런스) 비용과 API 호출료는 고스란히 하이퍼스케일러와 엔비디아의 이익으로 들어간다. 즉 일반 기업이 사람을 줄여 아낀 마진이, AI 생태계 상단의 소수에게 '지대(rent)'로 옮겨가는 구조다.
Citrini의 표현이 이걸 압축한다. 클로드 같은 에이전트가 18만 달러짜리 프로덕트 매니저의 일을 월 200달러에 한다. 그 차액의 대부분은 일을 시킨 기업이 아니라, 컴퓨트(연산력)를 소유한 쪽에 쌓인다. 시나리오에서 컴퓨트 소유자의 부가 폭발하고 노동 소득이 무너지는 게 이 때문이다.
이 지대 이전이 다음 장과 직결된다. 마진이 컴퓨트 상단으로 빨려 올라가면, 그 상단을 떠받치는 칩과 HBM을 만드는 나라가 수혜를 본다. 일반 기업의 손실이 곧 반도체 공급망의 매출이 되는 셈이다.
4개월 후 현실 — 지대 이전은 이미 숫자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하이퍼스케일러가 기록적 이익률을 내는 동안, 그 고객사들은 사람을 줄인다(3장 표). 마진이 컴퓨트 상단으로 올라가는 흐름은 시나리오가 아니라 현재 실적표에 찍히는 중이다. 다만 그 상단의 칩·HBM 수혜가 한국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다음 장에서 본다.
8. 한국 투자자에게 — Citrini는 한국을 어디에 두나
이 부분이 국내 투자자에겐 가장 직접적이다. Citrini는 이 추세에 '볼록하게(convex)' 노출된 경제로 대만과 한국을 콕 집는다. 칩과 HBM을 만드는 나라들이라, 안을 갉아먹히는 경제와 무관하게 칩은 계속 팔리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에서도 엔비디아는 기록적 매출, TSMC는 95% 이상 가동률, 하이퍼스케일러는 분기당 1,500~2,000억 달러 자본지출을 유지한다. 그 와중에 대만·한국 증시는 크게 아웃퍼폼한다.
우리 5장에서 본 그림과 정확히 맞물린다. AI 자본지출 축소 우려가 나오면 HBM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다고 했는데, 거꾸로 자본지출이 계속되는 한 이 둘은 가장 크게 수혜를 본다는 얘기다.
대척점엔 인도가 있다. 시나리오에서 인도 IT 서비스(2,000억 달러 수출)는 "인도 개발자가 미국보다 싸다"는 한 가지 가치를 팔았는데, AI 코딩 에이전트의 한계비용이 전기료 수준으로 떨어지자 그 우위가 증발한다. 루피가 18% 빠지고 IMF 얘기가 나온다.
다만 한국의 볼록함에는 단서가 붙는다. 칩 빌드아웃이 계속되는 동안만 유효하다. Citrini 시나리오의 마지막 단계처럼 소비·신용 위기가 결국 자본지출 자체를 멈춰 세우면, 그 볼록함은 반대로 가장 가파르게 꺾인다. 즉 한국은 '올라갈 때 가장 볼록하고, 빌드아웃이 멈추면 가장 취약한' 양날의 포지션이다.
4개월 후 현실 — HBM 쪽 숫자가 이 볼록함을 뒷받침한다. 시장조사기관 기준 HBM 점유율은 SK하이닉스 약 57%, 삼성전자 약 22%(마이크론을 제치고 2위)이고, 올해 엔비디아향 HBM4 물량의 60% 이상을 SK하이닉스가 가져간다. 최상위 11.7Gbps급 HBM4의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 여부는 2026년 연말께 갈리는데, 최상위 제품은 삼성전자 단독 공급 가능성도 거론된다 — 한국 메모리에는 연말 최대 촉매다. 수요 쪽 신호인 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은 줄기는커녕 유지·상향 중이다(메타는 2026년 capex를 1,250억~1,450억 달러로 올렸고, 4대 빅테크 합계는 약 7,000억 달러). 빌드아웃이 계속되는 한, 볼록함의 전반부는 현재진행형이다.
9. 4개월 점검 — 어떤 도미노가 쓰러졌나
제목이 '4개월 후'인 만큼, 시나리오의 도미노를 현실과 하나씩 맞춰 본다. 핵심은 두 가지다. 어디까지 왔나, 그리고 시나리오 원안 시점보다 빠른가 늦은가. 2026년 6월 기준이다.
시나리오 도미노 시나리오 원안 시점 2026년 6월 현실 평가
| ① 에이전트 코딩 도약(방아쇠) | 2025년 말 시작 | 2025년 말 시작 → 4개월 만에 앤트로픽 런레이트 90억→300억 달러(3배), $1M+ 고객 2월 500곳→5월 1,000곳+ | 원안대로, 다만 매출 속도는 더 빠름 |
| ② 화이트칼라 OpEx 대체 감원 | 2026년 하반기~2027년 본격화 | 2026년 5월 메타 8,000·시스코 약 4,000·인튜이트 약 3,000, 기술 감원 14만+ | 약 6개월~1년 빠름 |
| ③ SaaS 압박·중개자 자기잠식 | 2027년 본격화 | 인튜이트가 5월 17% 감원하며 클로드·챗GPT 탑재 | 약 1년 빠름 |
| 케빈 워시 연준 의장 | 가상 2027년 11월 긴급 FOMC에 등장 | 2026년 5월 22일 실제 취임, 첫 FOMC 6월 | 약 18개월 빠름 |
| ④ 소비자 에이전트·마찰→0 | 2027년 | 에이전트 커머스 부상 중, 카드 수수료 우회는 아직 초기 | 초기 |
| ⑤ 지능 대체 나선·유령 GDP·소비 붕괴 | 2027년 하반기 | 실업률 폭증·재량 소비 붕괴 미발생 | 아직 |
| ⑥ 사모대출·프라임 주담대 연쇄 | 2027년 말~2028년 | 디폴트 사슬·주담대 위기 미발생(취약성 논의만) | 아직 |
| 거시 지표(시나리오: S&P 8000·실업률 10%) | 2028년 6월 | S&P 7,431·나스닥 25,889·실업률 정상권 | 미달 |
표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4개월 만에 초기 도미노 3~4개가 동시에 진행 중이고, 그중 일부는 시나리오 원안보다 1년에서 1년 반 가까이 앞당겨졌다. 워시 의장은 약 18개월, 화이트칼라 감원은 6~12개월, 중개자 자기잠식은 1년 정도 빠르다. 즉 시나리오는 '맞아가는 중'을 넘어 원안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다만 위기로 만드는 핵심 연쇄(⑤ 소비 붕괴, ⑥ 신용·주담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Citrini의 표현대로 카나리아는 아직 살아 있다 — 그러나 그 카나리아가 노래하는 광산은 이미 원안보다 깊이 파였다. 관건은 ②③(감원)이 ⑤(소비 붕괴)로 번지느냐, 그리고 그게 ⑥(금융)으로 옮겨붙느냐다.
최신 지표(2026년 6월) — 전체 고용 데이터는 아직 나선을 가리키지 않는다. 4월 JOLTS 구인은 760만 건으로 2024년 11월 이후 최고였고,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도 17만 2천 명, 실업률 4.3%로 견조하다. 그런데 6장에서 본 챌린저 AI 사유 감원 폭증(5월 40%)과 실업급여 두 숫자가 엇갈리는 흐름이 ②③→⑤ 전이의 첫 균열이다 — 평균치는 멀쩡한데, 자세히 들여다본 데이터에서 균열이 먼저 보였다는 뜻이다. 5월 JOLTS(6월 30일), 6월 챌린저 보고서(7월 초), 6월 비농업고용(7월 초)이 다음 1차 풍향계다.
10. 그런데 — 반론과 한계
이 시나리오를 그대로 믿기 전에, 빈틈도 같이 봐야 한다.
첫째, '기술은 일자리를 없앤 뒤 더 많이 만든다'는 2세기의 경험. ATM이 은행원을 줄일 거라 했지만 지점이 늘며 은행원이 오히려 늘었다. 인터넷이 여행사를 죽였지만 새 산업이 더 큰 고용을 만들었다. Citrini의 반박은 "이번엔 AI가 사람이 옮겨갈 그 일까지 잘한다"는 것인데, 이 '이번엔 다르다'는 말 자체가 역사적으로 가장 자주 틀린 말이기도 하다.
둘째, 리프라이싱은 붕괴가 아니다. 저자들도 인정한다. 경제는 새 균형을 찾을 수 있다. 인간 지능의 희소 프리미엄이 풀리는 과정이 고통스러울 뿐, 곧 종말은 아니다.
셋째, 타이밍은 전적으로 미정이다. 이 모든 도미노는 에이전트 성능이 예정대로 계속 기하급수로 좋아진다는 전제 위에 선다. 그게 바로 우리 글이 말한 불확실한 J커브다. 곡선이 예상보다 천천히 휘면 도미노도 천천히, 혹은 안 쓰러진다.
넷째, 현실 점검. 시나리오는 2026년 10월 S&P 8000·나스닥 3만을 상상했다. 실제 2026년 6월 현재는 S&P 7,431·나스닥 25,889다. 대량 화이트칼라 실직도, SaaS 붕괴도 그 속도로는 아직 오지 않았다. 저자들의 마지막 문장 그대로, 카나리아는 아직 살아 있다.
11. 두 글을 합치면 — 무엇을 봐야 하나
우리 글과 Citrini의 글은 같은 분기점(에이전트의 성공)에 서서 정반대를 본다.
- 우리 질문: AI가 돈을 버느냐? → 벌면 버블이 아니다.
- Citrini 질문: 돈을 번다면, 그게 사람을 대체하는 방식이라면? → 그게 다른 위기다.
둘은 모순이 아니라 한 동전의 양면이다. 그래서 관찰 변수도 합쳐야 한다. 우리는 "운영 전환율이 오르면 강세"라고 했는데, 이제 단서를 단다. 운영 전환율 상승은 AI 복합체(엔비디아·HBM·하이퍼스케일러)에는 강세, 넓은 실물경제와 신용에는 잠재적 약세일 수 있다.
그러니 대시보드에 다음을 추가한다.
- 화이트칼라 고용·구인(JOLTS·챌린저 AI 사유 비율·계속 청구). AI ROI가 '신규 매출'로 잡히나, '감원'으로 잡히나를 가르는 1차 지표다.
- 상위 소득층 재량 소비. 소비의 절반을 쥔 계층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는지.
- SaaS 기업 매출 둔화·감원. 시나리오의 첫 도미노. 시스템 오브 레코드 기업들의 ACV 증가율과 좌석 수.
- 사모대출 마크다운과 프라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수요 측 사슬이 금융으로 번지는지.
정리하면, 우리 글은 "AI가 돈을 버느냐"를 물었고 Citrini는 "벌면 무엇이 부서지느냐"를 묻는다. 투자자는 둘을 동시에 들고 있어야 한다. 버블이냐 혁명이냐를 넘어, 혁명이 곧 위기일 수도 있다는 세 번째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게 이 글을 다시 읽는 이유다.
12. 시나리오 기준 포지셔닝 점검
중·단기 관점에서 시나리오의 방향성을 표로 정리한다. 먼저 분명히 해둘 게 있다. 아래 방향은 'Citrini 시나리오가 맞다는 전제'에서의 상대적 유불리이지, 개인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시나리오가 빗나가면(10장 반론) 정반대가 될 수 있고, 진입·청산 시점과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이다. 글쓴이는 투자 자문이 아니다.
대상 시나리오 관점 근거·단서
| AI 하드웨어·HBM(엔비디아·SK하이닉스·삼성전자) | 비중확대(빌드아웃 지속 조건부) | 마진이 컴퓨트 상단으로 집중, 자본지출 유지·상향, HBM 품귀. 단 빌드아웃이 멈추면 가장 가파르게 꺾이는 양날 |
| 하이퍼스케일러(메타·알파벳·MS·아마존) | 중립~선별 | 본업 현금으로 capex는 감당하나 수익화 시차·밸류에이션 부담. 클라우드 매출로 수익화가 보이는 종목 선별 |
| SaaS·중개자(인튜이트·티켓팅/워크플로류) | 축소~회피 | ARR 마찰이 깨지는 1차 표적. 차별화·가격 협상력 붕괴 |
| 사모대출·연계 금융 | 경계(아직 잠재 도미노) | 소비·고용 악화 시 SaaS LBO·연금 연결로 전이. 마크다운·연체율이 풍향계 |
| 결제 수수료(카드 등) | 장기 경계 | 에이전트 커머스의 마찰 제거 표적. 단 현실화는 초기 |
위 표를 BUY/HOLD/SELL로 거칠게 옮기면, 하드웨어·HBM은 BUY(조건부), 하이퍼스케일러는 HOLD(선별), SaaS·중개자는 SELL/회피, 금융·결제는 워치리스트에 가깝다.
이 글은 Citrini Research의 '2028 글로벌 지능 위기'(2026년 2월)를 앞선 'AI에 돈이 몰린다'와 엮어 다시 읽은 것이다. Citrini의 시나리오 속 2026~2028년 사건은 저자들이 명시한 가상의 사고 실험이며, 실제 사실이 아니다. 시장 수치는 2026년 6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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