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반지와 호빗 #11. 거대한 독수리들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반지와 호빗 #11. 거대한 독수리들.

'반지의 제왕(이하 LOTR)'과 '호빗'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 중의 하나가 바로 독수리들임.

영화 LOTR.

- 오르상크에 갇힌 간달프를 구함

- 검은문 앞에서 벌어진 모란논 전투Battle of Morannon에서 나즈굴과 싸움.

- 운명의 산 화염에서 프로도와 샘을 구출.

영화에서는 독수리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안 하고 있어서, 간달프가 나방으로 도움을 청하면 날아와서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독수리로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임. 하지마 원작 소설에서는 살짝 다르게 적혀있음. 중간계에 사는 독수리 종족은 인간이나 엘프처럼 생각을 하고 말을 할 줄 아는 엄연한 중간계 자유종족 중의 하나임. 그럼 자세한 설명 들어가겠음.

옛날 먼 옛날...

신들의 땅에 사는 발라들의 우두머리 '만웨'는 중간계 대륙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알고 싶어했음.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거대 독수리 종족을 중간계로 파견하는 것이었음.

독수리들이 만웨의 명령을 받고 중간계로 파견된 것은 나무의 시대. 간달프를 비롯한 5인의 이스타리가 중간계로 파견된 것은 제3시대 1000년 경이므로 몇 천 년이 지나서임.

처음 파견된 독수리 종족들은 제3시대에 나오는 독수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컸음. 

소론노르Thorondor라는 이름의 독수리 왕은 스마우그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짐. 영화 호빗을 보신 분이라면 스마우그가 얼마나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지 보셨을 것임. 신의 땅을 떠난 뒤로 독수리 종족은 점점 크기가 작아짐.

또 하나.. 

반지에 나오는 독수리와 호빗에 나오는 독수리들은 전혀 다른 독수리들임.

반지에 나오는 독수리들은 바람의 왕 과이히르(Gwaihir, the windlord)와 그의 일족.

호빗에 나오는 거대 독수리들은 이름이 나오지않음. 그냥 독수리왕과 그의 일족으로만 전해짐. 과이히르의 먼 친척 정도로 생각하면 됨. 

LOTR에서도 맹활약을 한 거대 독수리들은 호빗에서도 양념처럼 등장해서 위기에 처한 주인공들을 도와줌. 나중에 전쟁에 참가한 공적을 인정받아서 난쟁이들에게 금으로 된 왕관과 깃털을 선물받음. 물론 원작소설에서 그런거고, 피터잭슨의 영화에는 나오지않음.

영화 호빗에 나오는 독수리들...

- 고블린들에게 죽을뻔한 소린 일행을 절벽에서 구출하고, 에레보르 왕국 근처까지 태워줌.

영화 호빗에서는 간달프가 나방을 이용해서 독수리들을 부르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소설에서는 우연히 근처를 배회하던 독수리들이 오크가 절벽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없애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씌여져있음...   독수리들이 절벽 근처에 내려와보니 오크들이 간달프오 드워프를 가지고 놀고(?) 있었고, 오크들의 장난감을 빼앗아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간달프 일행을 태워다준 것이라고 말해줌. 즉, 간달프 일행이 독수리들에게 구출된건 그냥 덤일뿐..

독수리들이 소린 일행을 에레보르 왕국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지않고 먼 곳에 내려놓은 까닭은?

독수리들이 인간들이 기르는 가축을 사냥하는 일이 왕왕 있어서, 인간들에게 화살 세례를 받기도 한다고 함. 두 종족의 사이가 별로 안 좋기에 인간들이 사는 에레보르 산까지 태워주지않고 독수리 둥지까지만 태워주겠다고 얘기함.

영화에서는 말을 못 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소설 호빗과 반지에서는 독수리와 간달프가 이런 일들에 관해서 대화를 함... 

독수리들은 3편에도 등장하지만, 그 얘기는 다음 기회에...

........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이야기

#1. 안두인 강에 있는 거대한 석상
#2. 리븐델에 있는 무덤의 주인

#3. 돌로 변한 트롤

#4. 김리와 드워프들

#5. 샤이아. 베긴스

#6. 레골라스와 스란두일

#7 3개의 엘프 반지의 주인

#8. 나즈굴

#9. 빌보가 친척들을 싫어하는 이유

#10. 호빗 3부작 우리말 제목

#11. 거대한 독수리들의 정체

#12. 죽음의 늪에 있는 시체들

#13. 오스길리아스의 폐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