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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미-이란 전쟁 25일째 —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by blade. 2026. 3. 25.

2026년 3월 25일


들어가며

3월 25일 현재, 미-이란 전쟁은 개전 25일째를 맞고 있다.

지난 48시간 동안 벌어진 일만 나열해도 다음과 같다.

  • 트럼프, 이란 발전소 타격 5일 유예 발표 → 유가 12~15% 폭락
  • 이란 외무부, "협상은 없다" 공식 부인
  • 이란 IRGC 계열 매체, "오늘 밤 텔아비브 특별 작전" 예고
  • 이스라엘, 테헤란 IRGC 본부 선제 타격
  •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 레자에이, "제재 전면 해제까지 전쟁 계속"
  • 이란 군 대변인, 트럼프 조롱 — "스스로와 협상하는 것이냐"
  • 이란, 실제로 이스라엘·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 실행
  •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탑승객 시간당 50명으로 제한
  • 미 국무부, 이스라엘 체류 자국민 대피 권고
  • 트럼프, "이란이 호르무즈 관련 큰 선물을 줬다" 발언
  • 이란, IMO에 "비적대적 선박은 호르무즈 통과 가능" 서한 발송
  • 뉴욕 증시 하락 마감, 브렌트유 3%대 반등
  • 미국, 82공수사단 병력 약 1,000명 중동 추가 파병 임박

협상과 타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유가는 $88 선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전부 정리한다.


1. 하르그섬 — 이란 석유의 심장

현재 전쟁의 다음 수순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이 **하르그섬(Kharg Island)**이다.

이란 본토에서 24km 떨어진 길이 8km의 작은 섬이지만, 이란 석유 수출의 90%가 이 섬을 통과한다. 이 섬을 잃으면 이란은 석유를 팔 수 없다.

트럼프는 3월 20일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군사 시설은 이미 없앴고 지금 남은 것은 파이프라인뿐이다.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다.

  • 파이프라인까지 파괴: 이란 석유 수출을 영구 차단
  • 지상군 점령: 이란 경제의 숨통을 직접 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두 옵션을 모두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USS 트리폴리 — 지금 이동 중이다

3월 11일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한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이동 중이다. 이 함에는 미 제31 해병원정대 약 2,500명, F-35B 스텔스 전투기, AAV7 수륙양용 장갑차, 공기부양정이 탑재돼 있다. 단독으로 지상 상륙 작전이 가능한 전력이다.

이미 이란 근해에 항모 2개 전단(USS 에이브러햄 링컨, USS 제럴드 R. 포드)이 배치된 상태다. 두 항모 전단이 공중 타격을 담당한다면, 트리폴리는 지상 점령을 담당하는 전력이다. 트리폴리의 도착은 단순한 전력 증강이 아니라 전쟁의 성격이 '타격'에서 '점령'으로 전환되는 신호다. 도착 예정 시점은 이달 말이다.


2. 트럼프의 발표 — 외교인가, 시장 관리인가

트럼프는 3월 23일 월요일 아침, 뉴욕 증시 개장 직전에 Truth Social에 이란과 이틀간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발전소 타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는 내용을 올렸다. 브렌트유는 발표 직후 12~15% 폭락했다.

CNN은 이 패턴을 지적한다. 트럼프는 증시에 불리한 발표는 마감 후나 주말에, 유리한 발표는 개장 직전에 내놓는다.

  • 3월 21일 토요일 저녁: "이란 발전소 초토화" 최후통첩 (증시 휴장)
  • 3월 23일 월요일 개장 직전: "5일 유예, 협상 진전" (증시 즉각 상승)
  • 3월 9일 장중: "전쟁 대체로 끝났다" → 증시 반등
  • 3월 9일 장 마감 후: "아직 충분히 승리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발표는 외교 전략이기도 하지만 시장 관리 수단이기도 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의 낙관론 발표 직전 원유 선물 시장에서 거래량이 폭증한 점도 포착됐다.


3. 이란의 응답 — "협상 없다, 전쟁 계속"

세 채널이 같은 날 강경 메시지를 낸다

트럼프의 유예 발표 이후, 이란 측은 세 곳에서 동시에 반박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 반관영 통신 메흐르뉴스를 통해 "워싱턴과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공식 부인한다. 트럼프의 발표를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군사 계획 실행 시간을 버는 시도"로 규정한다.

파르스 통신(IRGC 계열): "오늘 밤 텔아비브와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특별 작전을 준비 중이다. 협상 기대를 침략자들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

레자에이(최고지도자 군사 고문): "모든 제재가 해제되고 이란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한다."

이란 군 대변인 졸파카리는 트럼프를 직접 조롱한다. "내부 갈등이 스스로와 협상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까?"

말이 아닌 미사일로 답한다

파르스 통신의 예고는 실행됐다. 이란은 3월 24~25일 새벽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예루살렘과 예리코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이스라엘 방공망이 가동됐다. 에일라트와 미군 기지 4곳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는 드론이 연료탱크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4. 협상의 실체 — 파키스탄 채널과 15개항

채널은 있지만 직접 협상은 아니다

미국은 파키스탄을 중개국으로 삼아 이란에 15개항으로 구성된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다. 터키·이집트·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3월 26일 회담 성사를 목표로 현재 조율 중이다.

이스라엘 와이넷은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가 미 중동 특사 위트코프와 통화에서 "조건만 충족된다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의 승인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15개항 내용

미국이 이란에 요구하는 핵심 내용이다.

이란의 의무 (11개항 핵심): 핵 능력 해체, 핵무기 포기, 국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60% 농축 우라늄 450㎏ IAEA 이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 해체, IAEA 완전 접근권 부여,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행, 미사일 사거리·규모 제한

미국의 보상 (3개항): 국제사회 제재 전면 해제, 민간 핵 프로그램 지원, 스냅백 조항 폐지

요구 11개 vs. 보상 3개다. 이란 입장에서는 사실상 전면 항복에 가까운 조건이다.

결정적 문제

위트코프가 트럼프에게 "이란이 핵심 요건에 동의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액시오스는 이 보고에 결정적인 단서를 달았다. "테헤란 내 실제 권한 있는 인물이 이를 승인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상대가 실제로 군대를 통제하는지 아무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5. 이란 내부 — 두 개의 이란이 동시에 움직인다

권력 공백이 생겼다

3월 25일 현재, 이란 지도부에서 사망이 확인된 핵심 인물이다.

  •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 알리 샤므카니
  • 최고국가안보위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
  • IRGC 지상군 사령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 국방부 장관 아지즈 나시르자데
  • 공화국군 총참모장 압둘라힘 무사비
  •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 최고지도자실 군무국장 모하마드 시라지

이스라엘의 참수 타격이 25일 만에 이 정도를 지웠다. 그러나 이란은 지금도 미사일을 쏘고 있다.

이란에는 두 개의 군대가 있다

혁명수비대(IRGC): 1979년 혁명 후 창설된 이념 군대다. 헌법 제150조에 따라 "혁명의 성과를 수호"한다. 최고지도자에게만 보고하고 국내 억압과 해외 공작까지 담당한다.

정규군(아르테시·Artesh): 헌법 제143조에 따라 "국가 독립과 영토 보전"을 담당한다. 외부 방어가 주임무다.

두 조직은 46년간 제도적 경쟁 관계다. 전쟁이 이 균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전선에서 벌어지는 일

이란 인터내셔널이 3월 12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 IRGC 요원들이 부상당한 아르테시 병사의 병원 후송을 반복적으로 거부한다
  • 전방 아르테시 부대에 병사 2명당 실탄 20발만 지급된다
  • 병사들이 기지를 집단 이탈해 인근 도시로 피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 IRGC의 예비군 소집에 다수가 집결지에 나타나지 않는다

서부 국경 일부 부대에서 아르테시 탈영률이 14%에 달한다는 정보 보고도 있다. 다만 이는 국경 지대 일부 부대의 국지적 이탈로 한정해서 봐야 한다. 외교협회,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등은 "조직 전체 차원의 대규모 이탈 증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한다.

지금 실권은 IRGC 강경파가 쥐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3월 8일 전문가회의의 압도적 표결을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 제3대 최고지도자로 공식 선출됐다. 단, 선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미·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그가 부상 상태이거나 실질적 명령 하달이 어려운 상태로 평가한다. 현지에서는 '슈뢰딩거의 하메네이'라는 표현이 쓰일 정도다. ISW(전쟁연구소)·CTP(위협분석프로젝트)는 "이 권력 공백을 IRGC가 채우고 있으며, 현재 영향력을 확대한 인사들이 조직 내 가장 강경한 세력"이라고 분석한다.

이것이 협상 신호와 미사일이 같은 날 동시에 나오는 이유다.

  • 협상 신호: 아라그치(외무장관) 라인
  • 미사일: IRGC
  • 두 라인이 서로 다른 명령을 받고 있다

6. 협상을 가로막는 벽 — 다섯 겹

트럼프가 합의문에 서명해도 이것만으로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 지금 다섯 겹의 장벽이 있다.

1겹 — 이란 외무부의 공식 부인: 협상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란은 미국이 협상 중에도 두 차례 공격했다는 불신을 갖고 있다.

2겹 — IRGC 강경파의 조건: "미군 기지 철수 +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설계된 조건이다.

3겹 — 최종 승인권자의 실질적 부재: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제3대 최고지도자로 공식 선출됐지만, 현재 공개 활동이 전혀 없다. 합의가 이뤄져도 그것이 실행될 보장이 없다. 액시오스는 "실제 권한 있는 인물이 승인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4겹 — 이스라엘의 거부: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네타냐후는 "이란 위협 완전 제거"를 공약했고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휴전 협상에 어깃장을 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겹 —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 사우디 왕세자 MBS는 트럼프에게 "전쟁을 계속하라, 지상전도 찬성한다"고 촉구했다. 주요 역내 동맹국이 협상을 반대하고 있다.


7. 이란의 전략적 판단 — "우리가 지고 있지 않다"

텔아비브대 분석가 시트리노비츠의 평가가 핵심이다.

이란 강경파는 지금 자신들이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고, 트럼프가 최후통첩을 스스로 철회했다. 버티면 트럼프가 먼저 양보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란이 3월 25일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서한을 IMO에 보낸 것도 이 맥락이다. 완전 봉쇄를 유지하면 협상이 아예 불가능해지고, 소폭 완화로 트럼프에게 "선물"을 줬다는 명분을 주면서 동시에 지렛대도 유지하는 전술이다. 트럼프가 "이란이 큰 선물을 줬다"고 발언한 것이 이 서한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의 화법상 비공식 채널을 통한 핵 폐기 확약이나 별도의 딜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8. 현재 전황 수치

인명 피해

미군 사망자는 개전 이후 현재까지 총 13명이다.

  • 3월 1일: 이란의 쿠웨이트 작전기지 공격으로 6명 사망
  • 3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부상 후 1명 사망
  • 3월 12일: 이라크 상공 공중 급유기 추락으로 6명 사망 (적대 행위에 의한 것인지 사고인지 미 당국이 조사 중)

이란 민간인 피해는 이란 외무부가 "수백 명 이상, 아동 200명 포함"이라고 밝혔고, 외신 추산으로는 1,300명 이상이라는 보도가 있다. 전시 특성상 각국이 피해를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란의 인터넷 차단으로 독자적 검증은 불가능하다.

군사적 피해 (미·이스라엘 연합군 집계 기준)

  • 이란 핵시설 3곳(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사실상 파괴
  • 이란 공군기지 11곳 무력화
  • 이란 해군 함정 60척 격침
  • 이란 미사일 발사대 300개 이상 파괴
  • CENTCOM 기준 누적 타격 목표 5,500개 이상

에너지·경제

  • WTI유 현재 약 $88, 전쟁 전 대비 약 30% 높은 수준
  • 호르무즈 해협: "2026년 내내 사실상 통과 불가" 전망 (해운 분석업체 제네타)
  • 카타르에너지, 한국 등 LNG 공급 계약 불가항력 선언
  • 나프타 가격 톤당 1,000달러 돌파
  • 한국 원달러 환율 1,490원 돌파 (2022년 러-우 전쟁 당시 1,400원대를 고려하면 호르무즈 봉쇄가 지속될 경우 1,600~1,7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있다)
  • 한국 정부, 공공 차량 5부제 시행

빠진 변수 — 중국

현재 보고서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변수가 있다. 중국이다. 이란 석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이 하르그섬 점령이나 호르무즈 장기 봉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유가와 전쟁 종결 시점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이 이란 측에 협상을 압박하거나 중재에 나선다면 이란 강경파의 버티기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 반면 중국이 이란산 석유 대안 루트를 확보하며 침묵을 유지한다면 봉쇄의 경제적 압박 효과는 반감된다. 현재 중국의 공식 입장은 "외교적 해결 촉구"이며 직접 중재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


9. 트럼프는 처음 목적했던 것을 이룬 걸까

트럼프가 원했던 것

전쟁 개시 전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밝힌 목표는 세 가지였다.

  • 이란의 핵 능력 완전 제거
  • 역내 대리세력 네트워크 해체
  •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실질적으로 추구한 네 번째 목표도 있다. 트럼프가 "이란의 다음 지도자 선택에 관여하겠다"고 발언하고 레자 팔라비 국가화해위원회를 지원한 것에서 드러난다. 정권 교체 조건 조성이다.

항목별 달성 수준

핵 능력 제거 — 달성도 70~80%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세 핵심 시설이 사실상 파괴됐다. IAEA도 피해를 인정했다. 단, 완전 제거는 아니다. 지하 깊숙이 묻힌 시설 일부는 파괴 여부가 불확실하고, 기술과 인력은 남아있다. 이란이 마음먹으면 수년 내 재건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리세력 네트워크 해체 — 달성도 60~70%

헤즈볼라는 2024년 이스라엘 작전으로 이미 약화됐고 이번 전쟁으로 추가 타격을 받았다. 하마스는 궤멸 수준이고, 이라크 PMF는 미군 타격을 받고 있으며, 후티는 "이 싸움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단, 각 세력이 분산돼 수백 개의 독립 셀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있다.

협상 테이블 유도 — 달성도 40~50%

이란이 파키스탄 채널을 통해 간접 접촉에 응하고 있고 대면 회담이 추진 중이다. 호르무즈 부분 개방 신호도 보냈다. 그러나 협상에 나선 상대가 실제 군을 통제하는지 불분명하다. 아라그치가 합의해도 IRGC가 이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정권 교체 조건 조성 — 달성도 20~30%

워싱턴포스트가 인용한 미 정보 당국 평가가 명확하다. "약화됐지만 정권은 유지된다. 오히려 더 강경해진다." IRGC 대규모 이탈 없음, 조직적 봉기 없음이다. 1979년 시나리오 재연 조건에는 아직 미달이다.

트럼프가 진짜 피하고 싶은 것

트럼프는 두 가지를 피하려 한다.

첫째, 유가 폭등으로 인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폭발이다. 2024년 대선에서 인플레이션이 핵심 이슈였고, 유가 $100 이상이 지속되면 2026년 중간선거에 타격이 된다.

둘째, 지상전으로의 확전이다. 미군 대규모 지상 사상자가 발생하면 국내 정치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이 두 가지를 피하면서 이란을 압박하는 것이 트럼프의 실질적 관리 목표로 보인다.

정리

 

목표  달성도
핵 능력 제거 70~80%
대리세력 해체 60~70%
협상 테이블 유도 40~50%
정권 교체 조건 조성 20~30%
유가 관리 (현재 $88, 전쟁 전比 +30%) 미달
지상전 회피 현재까지 유지

트럼프는 군사적 목표의 상당 부분을 달성했다. 핵시설을 파괴했고 대리세력 네트워크를 약화시켰다. 그러나 "끝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이란은 지금도 미사일을 쏘고 있고, 호르무즈는 여전히 막혀있으며, 이스라엘은 종전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의 전쟁 종료 목표일은 4월 9일이다. 앞으로 2주 안에 "이겼다"고 선언할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야 하는 처지다.

이란 전쟁은 트럼프에게 절반의 성공이다. 그 절반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앞으로 2주의 핵심이다.


10. 향후 전망 — 진짜 데드라인은 4월 9일이다

트럼프의 내부 목표일

이스라엘 매체들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 있다. 미국이 내부적으로 4월 9일을 전쟁 종료 목표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개전 당시 "4~6주면 충분하다"고 했던 것과 맞아떨어진다. 개전일 2월 28일 기준 6주가 되는 날이 4월 9일이다.

3월 28일 데드라인은 협상 신호를 보내면서 USS 트리폴리 도착 시점을 맞추기 위한 중간 단계다. 진짜 마감은 지금으로부터 2주 뒤에 있다.

4월 9일까지 남은 세 가지 관문

첫 번째 — 파키스탄 회담 성사 여부

터키·이집트·파키스탄이 조율 중인 미-이란 대면 회담이 3월 26일 성사되는지가 첫 번째 관문이다. 이란의 최종 답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에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하메네이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는지 자체가 불분명하다.

두 번째 — 이스라엘의 동의 여부

협상에서 배제된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종전 합의를 수용할지가 두 번째 관문이다. 네타냐후는 "이란 위협 완전 제거"를 공약했고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가 이란에 양보하는 합의에 서명할 경우 이스라엘이 단독 작전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 하르그섬 카드

USS 트리폴리가 호르무즈에 도착한 시점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트럼프에게는 하르그섬 파이프라인 파괴 또는 점령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 이 카드를 꺼내는 순간 전쟁의 성격이 공중전에서 해상·지상전으로 전환된다.

4가지 시나리오

 

시나리오  내용 유가 영향  가능성
A — 한 달 휴전 + 15개항 협상 개시 파키스탄 채널을 통해 "한 달 휴전 후 15개항 협상"이라는 중간 합의가 성립된다. 트럼프는 4월 9일 전 "전쟁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 단, 이스라엘이 단독 작전을 이어갈 경우 효력은 제한된다. $75 이하 급락, 시장 강반등 약 30%
B — 에너지 인프라 타격 + 협상 압박 병행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상태에서 트럼프가 이란 발전소와 파이프라인을 타격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경로다. 한국 에너지 시장에 직격탄이 된다. $100 이상 재급등 약 40%
C — 하르그섬 점령 + 완전 봉쇄 군사적 압박의 정점이다. 이란의 석유 수출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항복을 강제한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군 지상 사상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110 이상, 장기 고유가 약 15%
D — 교착 상태 + 데드라인 재연장 이란이 소폭 양보(호르무즈 부분 개방)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끌고, 트럼프가 4월 9일 데드라인을 또 연장한다. 이란의 "버티기"가 통하는 경로다. $85~90 박스권 유지 약 15%

결론

지금 이 전쟁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를 꼽는다면 이것이다.

협상을 원하는 이란과 미사일을 쏘는 이란이 다른 조직이다.

아라그치(외무장관)가 위트코프와 통화하는 동안, IRGC는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쏜다. 트럼프가 "합의 거의 됐다"고 말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테헤란 IRGC 본부를 타격한다. 사우디는 전쟁을 계속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협상 타결의 조건은 기술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그 합의를 실행할 단일한 권력자가 지금 이란에 존재하는지가 불분명하다.

유가 $88은 시장이 희망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다. 그 희망이 현실이 될지는 이란 내부에서 누가 최종 결정권을 쥐느냐에 달려 있다.


참고 출처: Bloomberg, CNBC, CNN Live, NBC News, ABC News, Iran International (3/12), ISW·CTP Iran Update Special Report (3/21, 3/22), Washington Post (3/16), New Lines Institute (3/1), YTN (3/25), 한겨레 (3/25), 뉴시스 (3/25), 서울경제, 연합뉴스, Wikipedia — 2026 Iran War / IRGC / Defection and Deser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