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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스맨 - 아포칼립스 ★★★☆☆

by blade. 2016. 5. 27.

언젠가부터 수퍼 히어로물이 쏟아지는 관계로 극장을 가는 것이 즐거움.

오늘 본 영화는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트리올로지 마지막인 엑스맨 아포칼립스.




2000년대 개봉한 엑스맨 오리지널 트리올로지에서 보여준 세계관을 2014년에 개봉한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데오퓨)가 모두 뒤집어버렸지만 그래도 전작들과의 약간의 연결 고리는 남겨두었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트리올로지 마지막 편이므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전작들에 대한 복습이 약간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둠.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2011년)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년. 꼭 확장판으로 봐라. 로그컷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있음)

이렇게 두 영화는 당근 봐야하는 영화.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다면 아래의 영화 몇 편을 더 봐두는 것이 좋음.


- 엑스맨3 라스트 스탠드 (2006년)

엑스맨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엑스맨3편은 흑역사로 취급하는 편. 

하지만 남다른 능력을 보여주지 못 하던 진 그레이가 자비에 교수의 응원 소리에 힘입어서 아포칼립스를 가볍게 뭉게버리는 장면을 이해하려면 엑스맨3 라스트 스탠드의 앞부분은 필수적.


- 울버린1 (2009년)

기억을 잃고 짐승 우리 같은 곳에 갇혀있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 

울버린이 스트라이커 대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울1과 아포는 약간 다름. 

이유는 데오퓨에서 모두 리부트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듯...

울버린2는 외전격이므로 굳이 볼 필요는 없음.


- 헝거 게임 더 파이널 (2015년)

꼭 보지않아도 되지만, 시간이 위의 엑스맨 관련 영화들을 보고나서도 시간이 남으면 볼만한 영화.

미스틱역으로 나오는 제니퍼 로렌스가 파란색에서 사람형상으로 바뀔 때마다 내가 엑스맨을 보고있는건지 헝거게임을 보고있는건지 헷갈렸음.


시간 관계상 딱 하나의 영화만 추천해달라면?

프로페서 X(쟈비에)의 인생사에게 관심이 많다면 퍼클을 추천하고, 매그니토(에릭)에게 관심이 많다면 데오퓨를 추천.


퍼클의 배경은 쿠바 위기가 있었던 1962년.

데오퓨의 배경은 베트남전 종전이 있었던 1973년도. 

아포칼립스는 

- 아포칼립스가 신으로 추대받던 기원전 2500년의 고대 이집트.

- 데오퓨의 사건들이 일어나고나서 약 10년이 지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함.


스토리를 중시하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품답게 액션신보다는 등장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 얼마 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처럼 영화 첫부분부터 편갈라서 박터지게 싸우는 영화보다는 다소 느릿느릿하게 보일 수 있음. 

2006년에 만든 싱어 감독의 '수퍼맨 리턴즈'도 루이스 레인과 수퍼맨의 심리 묘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평론가들에게는 나쁘지않은 점수를 받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개봉한지 며칠된 아포의 IMDB 점수가 7.5...  http://www.imdb.com/title/tt3385516/?ref_=nm_flmg_prd_8

보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낮아지기 마련이므로, 7점대 초반의 성적을 보일듯. 어디까지 내려갈지가 궁금.

참고로 싱어 감독의 전작이었던 수퍼맨 리턴즈 (2006년)의 imdb 점수는 6.5점.


영화를 보기 전부터 데오퓨에서 씬스틸러로 등극한 퀵실버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기대가 컸음.

나름 재미있는 씬이었지만, 너무 기대를 했는지 몰라도, 다소 지루한 감이 있음.

시간을 재봤더니, 데오퓨에서 퀵실버씬은 1분 30초 가량. 이번 영화에서는 약 3분 가량. 

지루할만도 하네...


울버린이 나온다 안 나온다 말이 많았는데, 우정 출연치고는 상당히 오랫동안 스크린에 머무름.

그런데 대사가 한 마디도 없음. 몇 번 으르렁거린 것이 전부.

감옥문 열어줬더니, 혼자서 쓸쓸하게 설원으로 도망..

퍼클에서는 훨씬 짧게 나왔지만, 인상적인 대사를 하나 던졌드랬음. (go f.u.c.k yourself)


제작비가 1억7000만 달러(또는 2억 5000만 달러라는 얘기도 있음)를 들인 영화인데, 눈에 거슬리는 CG가 꽤 많음. 특히나 CG처리된 피라미드는 좀 처절하더만... 요즘 나오는 어지간한 미드보다 별로인 퀄리티. 제니퍼 로렌스 출연료가 그렇게 비쌌나...


한줄평 : 역시 데오퓨가 명작.

총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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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영화 점수표

☆☆☆☆☆ :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 : 별로야...

★★☆☆☆ : 뭔가 좀 아쉽다.

★★★☆☆ : 볼만하네.

★★★★☆ : 와.. 재밌다.

★★★★★ :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후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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