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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몇 줄 안 되는 벤츠 gla 200cdi 시승기

by blade. 2015. 9. 26.

주말에 잠시 짬을 내서 벤츠 gla 시승을 해봄.


외모 : 


워낙 비인기 모델이다보니 주변에 타는 사람도 없고, 길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볼 일도 별로 없었음. 

제대로 꼼꼼하게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 


사진도 예쁘지만, 실물도 예쁨.


커다란 삼각별이 달린 앞모습도 예쁘고...




빵빵한 궁댕이를 가진 뒷모습도 예쁨.



a클래스 기반이다보니 당연히 덩치는 작음.

작은건 이미 알고있었으니까, 불만 없음.



인테리어


운전석에 앉아서 살펴보니, 가죽으로 덮은 곳이 절반,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곳이 절반... 

엔트리 모델이다보니 싸구려틱한 마감은 어쩔 수 없음. 

이건 인정하고 들어가겠음.

가죽시트 재질은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수준.







아래 사진에서 신체가 직접 닿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플라스틱이 그대로 노출되어있음.




대쉬보드에서 은색으로 되어있는 부분의 플라스틱 질감은 정말... ㅠㅠ




뒷좌석으로 가봤더니, 가죽 시트를 제외한 나머지 퀄리티는 정말 심각. ㅠ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가격이 절반에 불과한 프라이드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지않음.






실내 크기.


운전석을 내 키(184cm)에 맞춰놓아도, 뒷좌석에 여자들은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은 나옴. 

예상했던 것보단 큼.

X1보단 살짝 작고, 미니 컨트리맨과 비슷.

아까도 말했다시피 차가 작은 것을 알고, 보러 간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






트렁크 크기


마트 가서 장 볼 수 있을 정도는 됨. 

이것도 그럭저럭 만족.




뒷좌석 폴딩은 6:4.

뒷좌석 접으면 좀 커짐.




승차감.


235-50-R18짜리 런플랫 타이어를 신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은 상당히 소프트함.

그냥 평범한 국산 또는 일본 패밀리 세단 느낌?



성능 :


울 나라에 출시된 gla는 200 cdi와 450 amg로 나뉘는데, 오늘 타본 모델은 200cdi 4matic.

직선도로에 올려놓고 40km/h 정도로 달리다가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풀악셀 시도..



그치만...

그치만...


엔진이 아무리 굉음을 내면서 몸부림을 쳐도, 속도계는 쉽사리 올라가지 않음.

시속 100까지 올리는 것도 이넘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님..

스펙에는 9.9초라고 되어있는데, 거짓말처럼 느껴짐.

하도 힘들어하니까, 내가 내려서 막 밀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김.

2015년에 만든 2000cc 디젤 엔진이 맞는걸까?



핸들링.


롤링 심함.

유턴하다가 놀래서 핸들 놓칠 뻔 함.

유턴 이후로는 핸들링을 논할 수 있을 정도로 휙휙 돌렸다가는 사고 날 것 같아서 두 손으로 핸들 잡고 아주 얌전하게 운전함.



가격 : 


4760만원. 

현금 구매시 프로모션 달랑 100만원해준다고 해서 실망.

영업사원이 다음달에 프로모션 바뀌면 연락준다고 했는데... 글쎄... 연락 안 왔으면 좋겠음.



총평 : 


디자인만 제외하면, 완전 실망. 

위시 리스트에서 제거함.


* 오늘 퇴근하다가 우연히 gla 45amg의 뒤에 자리하게 됨.

g2x에 타고 있으면 모든 차가 다 커보이는 현상이 있어서, gla도 작지않게 느껴짐.

'저 정도면 탈만하겠는데? ㅋㅋ'

빵빵한 엉덩이를 바라보다가, 문득 같이 한 번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는데, 예상 외로 너무 얌전하게 운전하는 gla... 몇 블럭을 뒤따라가다가 길이 갈라지면서 빠이빠이~


벤츠 gla 45 amg

2000cc 터보

360마력

토크 45kgm

제로백 4.8초


은둥이는 GM대우 g2x 스테이지1 튜닝

2000cc 터보

310마력

토크 46kgm.

제로백 5.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