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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감상평 ★★★★★

by blade. 2012. 10. 2.

감독 : 추창민

주연배우 :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심은경, 장광.


이병헌을 위한 이병헌의 영화.


왕의 품위를 이렇게 잘 표현하면서 동시에 만담꾼 역할도 멋드러지게 하고.. 이 정도로 연기를 잘 하는 남자 배우가 울 나라에 얼마나 될까? 송강호, 최민식씨도 연기를 잘 하지만 얼굴이 배역과 좀 안 맞고, 국민배우 안성기씨는 나이가 좀 많으시고, 결국 남는건 한석규와 이병헌 정도... 


조선왕조실록에서 15일간 기록이 없는 것과 그 15일 동안 광해군의 행동이 이상(?)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함. 달랑 그 한 줄을 가지고 작가가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펼쳐서 만든 것이 이 영화의 기본 골격.


- 1인 2역이기 때문에 이병헌이 안 나오는 씬이 몇 없음. 주연배우의 목소리와 연기력이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며, 목소리 짱인 한석규씨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

- 야한 장면 없음.

- 탄탄한 줄거리와 소소한 캐릭터에 대한 적당한 감정이입. 감독이 관객을 쉬락펴락하는 솜씨가 볼만했음. 예를 들면 사월이(심은경) 관련 씬. 꼬맹이가 연기도 참 잘 한다. 또는 도부장(김인권).

- 총 제작비 95억원에 달하는 영화이니만큼 엑스트라 투입도 적절했고, 소품, 의상도 볼만함. 딱 하나... 폐비 유씨(한효주) 의상을 맡은 코디네이터는 벽에 머리 박으삼. 감독의 의도는 이해하겠으나, 그래도 한 두 씬 정도는 왕비의 미모를 띄워줄 용무늬가 달린 화려한 당의를 입고나왔어야 하지않을까? 짧은 내 지식으로는 저런 밋밋한(?) 당의는 후궁들이 주로 입는 것으로 알고있음. 폐비 유씨의 의상은 내가 좋아하는 한효주가 생각보다 안 예쁘게 나와서 퉁퉁거리는 것이고, 그외의 의상은 모두 멋있었음.


영화에서 중요한 배경인 강녕전(왕의 침소)는 영화를 위해서 새로 만든 세트.




별 : ★★★★★


별 반 개 깎은건 광해군(이병헌)과 허균(류승룡)의 몸개그 때문... 그 씬은 안 넣으면 좋았을뻔 했음. 나랑 같이 본 극장 관객들도 그 장면에서 별로 안 웃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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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영화 점수표


☆☆☆☆☆ :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 : 별로야,,,

★★☆☆☆ : 뭔가 좀 아쉽다.

★★★☆☆ : 그럭저럭 볼만하네.

★★★★☆ : 와.. 재밌다.

★★★★★ :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후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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