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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수다 떨기

아이폰4 사망 & 자가 수리

by blade. 2014. 11. 20.

몇 번이고 떨어뜨려도 끄떡없을 것 같았던 전화기가 드디어 사망. 

보통 떨어뜨려서 앞유리가 깨져도 액정은 보이던데, 내 경우는 액정이 아예 사망해버리는 위용을.. ㅠㅠ


급히 새 전화기를 공수해와서 아이튠즈에 연결하니까, 예전 상태대로 그럭저럭 복구를 해주는구만.. 참고 견뎌왔던 기나긴 '동기화'의 은혜를 한 방에 갚아주는구나.. 그럭저럭 괜찮음... 복구가 안 된 것도 꽤 됨...


iOS7 깔린 혼수상태 굼뱅이 아이폰4을 쓰다가, 새 전화기를 쓰니까 너무 빨라진 탓에 손가락이 놀라는 중...


'아... 아이폰4 첨 샀을 때에 느낌이 이랬는데... '

망할 iOS7. 버벅거릴 정도로 느린 전화기에는 아예 업글이 안 되게 막아놓던가.. 아님 다운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해야지.. 쩝... 그 느린 아이폰4에 iOS7을 깔고나서부터는 계속 후회막급이었음. 이제 그것도 그리운 일이 되어버림..


LG 플립폰

삼성 애니콜

모토로라 레이저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

애플 아이폰4.


아쉽네... 


굿바이 다섯번째 내 전화기.




전화기를 새로 사왔는데, 유심칩 크기가 달랐음.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이폰4는 마이크로 유심이고, 아이폰5 이상은 나노 유심을 사용.


유심은 대충 네 가지. 

1989년에 태어난 유심은 현직 국내에서 구경하기 힘든 녀석이므로 패스하고, 그 이후에 나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유심은 미니, 마이크로, 나노 유심. 이렇게 세가지 종류. 이넘들의차이점은 단순히 칩을 둘러싼 하우징 크기 차이이기 때문에 미니 유심, 마이크로 유심의 가장자리를 적당한 크기로 가장자리를 잘라내면 나노 유심을 사용하는 최신폰에 사용가능하다는걸 알았음.  



처음에는 살 떨렸지만, 인터넷을 뒤져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법을 알아낸 후에 가위로 잘라서 끼워넣으니 잘 동작함. 마이크로를 나노로 바꾸려면 금속 부분도 살짝 잘라내야함. ㅋㅋ 그게 살짝 무섭기한데, 유심칩에서 전자회로가 들어있는 부분은 중앙 부분 절반 정도임. 나머지는 회로 연결을 위한 접점이라서 대충 크기에 맞게 잘라내도 무방.



2014.11.21 추가.


인터넷에서 액정을 사다가, 액정 교체 후 재조립하는 것까지는 성공.

하지만 조립 과정에서 배터리 단자에 끼우는 나사 한 개를 분실. 덕분에 사용 중에 전화기가 자꾸 리부팅되는 문제가 발생. 나사만 하나 사다가 다시 조립해줘야할 듯.


아이폰4 액정이나 전면 유리가 부서졌는데, 수리 비용이 비싸서 직접 도전해보고 싶다면, 글 아랫 부분에 나오는 동영상을 참고하기 바람. 


아이폰4 전면 유리와 액정이 합쳐진 부품 가격은 인터넷에서 33,000원 정도로 구매 가능. 

아이폰4 전면 유리 및 액정 교체 비용은 대략 10만원, 중고 가격 역시 그 정도이니까, 혼자서 해낼 자신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아이폰4를 전손처리를 하고 새로운 전화기를 사는 것도 나쁘지않은 선택임을 기억하기 바람. 괜히 아까운 부품값 날리지말자는 얘기.


준비물로는 작은 십자 드라이버와 국화 드라이버가 필요.

아이폰 밑부분에 두 개의 십자 나사가 보인다면 국화드라이버는 필요 없음. (내껀 십자나사였음)

드라이버 역시 인터넷에서 구매가능. 

하지만, 아이폰 전용제품이라면서 드라이버 2개와 플라스틱 리무버를 3000~5000천원에 모아서 파는 것들은 대부분 조악한 품질을 자랑함. 저가 소형 십자 드라이버들은 분해 조립 과정 중에 나사산을 뭉게버리는 일이 잦으므로, 제발 괜찮은 드라이버를 사기 바람. 컴퓨터 부품에 쓰이는 커다란 나사들은 아무거나 써도 크게 무리가 없는데, 전화기에 쓰이는 나사들은 정말 잘 망가짐. 좋은 드라이버를 쓰지않으면 드라이버 머리가 망가지면서 나사 머리도 같이 망가뜨려서 사용자를 절망에 빠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함.



괜찮은 드라이버와 안 괜찮은 드라이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열처리 차이. 금속 부분이 까만 넘들은 그나마 괜찮은 넘들이고, 그냥 은빛이 나는 넘들은 몇 번 사용하다보면 드라이버 머리가 망가지면서 나사도 같이 망가뜨리는 싸구려인 경우가 많음. 꼭 잊지말자.


다른 전자제품처럼 아이폰 분해는 쉬운 편이나, 조립은 좀 까다로움.

아이폰에 사용된 나사들은 규격이 다들 제각각이라서, 나사를 꺼내기 전에 위치를 잘 기억해뒀다가 맞는 위치에 넣어야함. (당연한 얘기? ㅋㅋㅋ)



경험이 없다면 한 시간 ~ 한 시간 30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작업.




2014.11.23 추가.


배터리 커버에 붙일 나사를 사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아이폰4에 들어가는 전용 별나사라면서 케이스용 나사 2개를 3000원에 파는 넘들도 있네.. 와. 정말 칼만 안 들었어. ㅋㅋ 무슨 금 발랐나? 


2014.11.28 추가


또 떨어뜨렸는데, 이번에는 와이파이 모듈이 나갔나봄.

다른건 다 괜찮은데 와이파이 아이콘이 까맣게 나오면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옴.. 클릭해도 안 됨.. 쩝...




아이폰 분해조립 쉽지않구나...

배터리 교체는 쉬우니까 아무나 해도 상관없는데, 앞면 유리나 액정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않음. 

손재주 없다면 그냥 수리점에 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