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2004
영화가 보여주는 것
하울이 별을 삼킨 장면은 영화 후반부 소피의 타임슬립 시퀀스에서 직접 등장한다. 어린 하울이 떨어지는 별을 받아 삼키고, 심장을 꺼내 칼시퍼에게 건네는 장면이다. 시점, 장소, 나이는 시각적으로 제시된다. 그러나 왜 그랬는지는 영화 내에서 대사로 설명되지 않는다.


영화가 설명하지 않는 것
계약의 동기, 작동 구조, 심장 부재가 하울에게 미치는 영향. 이 모든 것이 암시로만 남는다. 결말에서 소피가 이 계약을 푸는 것이 클라이맥스인데, 계약의 논리가 불분명하면 해소의 설득력도 약해진다.
감독은 뭐라고 했나
미야자키 하야오는 2008~2009년 인터뷰에서 직접 말했다. "마법의 이치를 설명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었더니, 나 자신도 도중에 길을 잃어버렸다." 제작 기록에도 콘티 단계부터 "하울의 행동 원리를 모르겠다"는 발언이 남아 있다. 주연 성우 기무라 타쿠야(하울 역)에게 설정을 설명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그냥 그대로 해주세요"로 수습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결론
설명을 의도적으로 뺀 게 아니라, 미야자키 감독 본인도 하울의 마법에 대한 세세한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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