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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마크로 이야기

미국-이란 전쟁 한 달, 트럼프는 뭘 얻었나. 종전 확률은?

by blade 2026. 4. 8.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전면 공습을 시작했다. 작전명은 '에픽 퓨리'. 개전 당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그리고 약 5주가 지난 지금, 2주간의 휴전이 발효됐다.

이 전쟁의 구조를 투자 관점에서 짚어본다.


트럼프가 내건 네 가지 목표

백악관과 미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이란 핵 능력 영구 제거 — 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핵무기 제조 임계점에 달했다는 판단 하에 물리적 타격을 선택했다.
  2. 탄도 미사일·드론 생산 기반 파괴 — 중동 전역을 위협하는 이란제 무기 체계의 생산 능력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3. 해군력 무력화와 호르무즈 해협 장악 —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제거하는 목적이다.
  4. 대리 세력 보급로 차단 —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으로 흘러가는 자금과 무기 공급을 끊어낸다.

트럼프는 이를 두고 "4~6주짜리 작전"으로 사전에 설정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휴전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발언을 재확인했다.


한 달 전쟁 성적표

성과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3월 13일 이란의 방위산업 기반이 "사실상 궤멸(functionally defeated)"됐다고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3월 25일까지 이란 내 1만 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해군은 활동을 거의 중단했고, 이를 근거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휴전의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다.

실제로 이번 휴전 합의에는 이란 측이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허용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란 외무부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한계

이란 의회는 개전 직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봉쇄 상태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고,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남부 레바논에 투입한 상태다. 이란 본토의 지휘 없이도 자생적으로 움직이는 대리 세력의 존재가 '완전한 승리' 선언을 막고 있다.

핵 문제도 미완이다. 미국 측 협상 대표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권리를 주장하며 '제로 농축'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은 약 460킬로그램으로, 핵무기 11기 분량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전 협상의 구조

파키스탄 총리 셰흐바즈 샤리프와 군 참모총장 아심 무니르가 중재자로 나섰다. 트럼프는 4월 7일 오후 8시(워싱턴 시각)를 데드라인으로 설정했고, 그 직전 이란의 10개항 제안을 "협상 가능한 기반"이라고 평가하며 휴전을 수용했다.

이란의 10개항에는 호르무즈 안전 통항 협의, 재건 지원, 제재 해제 요구가 담겼다. 미국의 15개항 제안은 이란이 공개적으로 "비현실적"이라며 거부했다.

물밑에서는 2주 휴전을 45일 장기 휴전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이 논의 중이다. 다만 백악관은 이 안에 대해 "트럼프가 승인한 것이 아닌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종전 확률은 얼마나 되나

약 60%로 본다. 단, 그 근거는 외교적 신호보다 구조적 동기에 있다.

트럼프와 미 국방부는 이란 핵 시설을 사실상 완전히 파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주장이 맞다면 핵 문제는 군사적으로 이미 처리된 셈이고, 남은 건 IAEA 사찰을 통한 외교적 확인 절차다. 핵을 명분으로 폭격을 재개하기는 어렵다.

트럼프에게는 조기 종전의 경제적 동기가 있다. 전쟁 직후 유가가 급등했고, 미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이례적 조치까지 취했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유가를 빨리 내려야 한다. 이것이 트럼프를 협상 테이블로 당기는 실질적 압력이다.

이란도 버틸 여력이 줄었다. 방위산업 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새 지도부는 아직 권력 기반이 불안정하다. 10개항 제안을 먼저 냈다는 것 자체가 협상 의지의 표현이다.

종전을 막는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헤즈볼라다. 미-이란 양자가 타결 의지를 가져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 이스라엘이 반격하고, 미국은 멈추기 어렵다. 이스라엘은 이미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둘째, 호르무즈 통행료다. 이란 의회는 개전 직후 해협 통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가 이를 수용하면 국내 강경파의 반발이 세다. 트럼프 본인도 "우리도 통행료를 받으면 어떠냐"고 발언했는데, 이게 타협안이 될지 새로운 갈등 지점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결론적으로, 미-이란 양자 레이어는 종전 쪽으로 기울어 있다. 판을 깰 수 있는 건 헤즈볼라-이스라엘 레이어다. 60%는 이 구조를 반영한 수치다.


투자 관점에서 본 핵심 변수

이 전쟁이 글로벌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개방 여부에 달려 있다. 해협이 막힐 때마다 유가는 급등하고, 운송·보험 비용이 연쇄 상승한다.

현재 미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트럼프가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위해 유가 하락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이번 협상에서 그가 조기 타결에 동기를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45일 장기 휴전이 성사된다면 에너지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헤즈볼라의 돌발 행동이나 이란의 핵 사찰 거부가 확인될 경우, 폭격 재개와 함께 유가·방산주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


결론

트럼프의 군사적 목표는 상당 부분 달성됐다. 이란 방위산업 기반은 심각하게 훼손됐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라는 단기 성과도 확보했다. 그러나 핵 능력의 '영구 제거'와 대리 세력 통제라는 두 가지 핵심 목표는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 있다.

2주 안에 무언가 결정된다. 이란의 태도, 헤즈볼라의 행동, 그리고 트럼프의 다음 트루스소셜 게시물이 시장을 움직인다.


 


참고: 위키피디아 2026 이란 전쟁 항목, ABC뉴스 실시간 업데이트,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 R48887(2026.3.26), 미 국방부 공식 성명, 백악관 공식 보도자료(2026.3.1)